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의 유대 전쟁사에는 전대미문의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로마의 침공으로(66~70년 AD) 말미암아 포위된 예루살렘에서는 극심한 굶주림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닥치는 대로 먹을 것 못 먹을 것 구분 없이 먹었다고 한다.
“이리하여 결국 그들은 허리띠나 신발도 마다하지 않고 뜯어 먹었으며, 방패의 가죽마저도 씹어 먹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을 막론하고 역사에 있어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말하기조차 끔찍스럽고 들어도 믿기 어려운 행동을 기록하는 이 마당에 기근으로 인해 먹을 수 없는 물건들까지 부끄러움 없이 먹어야 했던 사실을 내가 왜 굳이 말하겠는가? 나는 후세 사람들이 내가 이상한 끔찍스러운 날조된 이야기를 기록하지 않았나 의심할까 두렵다. 만일 내 당대 사람들 가운데 이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많지 않았다면 나는 기꺼이 이러한 비극적 참상을 기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나의 조국이 실제로 당한 이 같은 재난을 기록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조국에게 찬사를 돌리는 것이라 생각지는 않는다. 따라서 나는 이렇게 기록한 것이다.” <요세푸스의 유대 전쟁사 가운데서>
요세푸스는 그 당시에 잘 알려진 이야기를 남기는데 “요단강(Jordan) 건너편 지역에 살던 거주자들 가운데 아버지가 엘르아살(Eleazer)로 베데스바(Bethezuba) 출신 마리아(Mary)라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다. 마리아라는 이 여인은 그 참혹한 참상을 남기려고 한 듯 자기의 아들을 잡아먹고 그 인육의 반을 남겨서 들이닥친 강도들에게 내밀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내 아들이오. 내가 직접 만든 요리란 말이요. 내가 금방 이 요리를 먹었으니 당신들도 먹어 보시오. 여자보다 더 나약하거나 어머니보다 더 측은히 여기는 모습을 보이진 마시오. 만약 당신들이 내가 아들을 죽인 것을 불쌍히 생각하고 양심의 가책이 된다면, 당신들의 몫을 내가 먹었다고 생각하고, 남은 건 그대로 손대지 말고 가시오.”<상동>
이 처참한 상황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무엇이 하나님의 선민으로 부름을 받은 유대인들을 이렇게 끔찍한 처지로 몰아간 것일까? 우리는 이미 이보다 1,500년 전에 기록된 모세의 기록에서 조건적으로 예언된 이 비극적 상황을 읽을 수가 있다.
(신 28:45)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고 네게 명령하신 그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므로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와서 너를 따르고 네게 이르러 마침내 너를 멸하리니 (신 28:46) 이 모든 저주가 너와 네 자손에게 영원히 있어서 표징과 훈계가 되리라 (신 28:56) 또 너희 중에 온유하고 연약한 부녀 곧 온유하고 연약하여 자기 발바닥으로 땅을 밟아 보지도 아니하던 자라도 자기 품의 남편과 자기 자녀를 미운 눈으로 바라보며 (신 28:57) 자기 다리 사이에서 나온 태와 자기가 낳은 어린 자식을 남몰래 먹으리니 이는 네 적군이 네 생명을 에워싸고 맹렬히 쳐서 곤란하게 하므로 아무것도 얻지 못함이리라
그렇다면 복과 저주의 조건이 바뀌었을까? 세상에 죄악의 조수가 넘쳐나고 악이 흥행하는 마당에 하나님은 과연 이런 상황을 침묵하고 외면하실까? 결코 그렇지 않다. 세상은 지금 그 멸망의 조건들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얻은 세상의 성공과 출세는 복이 아닌 화와 저주의 선언만 더 할 뿐이다. 복이, 복이 아니며 저주가, 저주가 아니다. 복이 저주로 둔갑하고 화가 복으로 둔갑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복과 저주를 구별해 낼 수 있을까?
(신 28:14)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
하나님의 계명과 법도를 따라 사는 것이 진정한 축복의 길이다. 세상의 현상에 속지 말고 어떤 경우라도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는 생애만이 마지막 심판이 이르러 오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길이 될 것이다.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성령과 피로써 거듭나니 뜬세상에서 내 영혼이 하늘의 기쁨 누리도다.” 이것이 우리의 간증이 되고 이것이 우리의 찬송이 되게 하자!
하나님 아버지! 다시 한번 복과 저주의 기준이 무엇인지 진정한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이 무엇인지 오늘 말씀 가운데서 읽었습니다. 주님, 저희로 생명의 길을 가게 하시고 영원하지 않은 것을 얻었다고 행복해하지 말게 하소서. 멸망과 파멸이 눈앞에 닥치려고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하게 하시고 기꺼이 공의와 사랑의 길에서 굳게 서도록 지켜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