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20일까지 광주시청 광장에서 김치축제가 열렸습니다.
'우주 최광(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기존의 김치 담그기 체험과 경연,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유명 셰프들의 푸드쇼, 천인의 밥상 등 요리 과정과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강화됐습니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최현석, 여경래,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와 사찰음식 명장 정관 스님이 푸드쇼 호스트로 참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습니다.
해당 셰프들은 갓김치 간장게장 리조또, 대하 김치 통새우 고기찜, 맨드라미 백김치 묵밥, 갓 물김치 문어 냉파스타를 현장에서 직접 만들고 관람객들이 시식할 수 있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김치축제엔 6만8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고, 총 8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가지' 논란입니다.
일부 상점이 판매한 '김치 보쌈' 메뉴가 가격 대비 부실하다는 것이 주된 논점인데,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보쌈 고기 20여점과 작은 접시에 담긴 김치, 새우젓이 3만원에 판매된 것이 논란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진을 게재한 방문객도 수육 고기 10여점과 두부 3점, 김치가 담긴 한접시가 '두부김치보쌈'이라는 이름으로 1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러니 지역 축제가 망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지역 축제가 지역 주민들이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변질돼 외부 축제 전문 상인들이 들어와 메뉴를 판매하는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각에선 "비난하는 사람들은 채소 시세를 모르는 듯"이라며 "지금 배춧값이 너무 올라서 마트에서 배추김치를 품절이라고 안내하고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