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살개’는 순수한 우리말로, ‘귀신과 액운을 쫓는 개’ 라는 뜻을 지녔으며, 한반도의 동남부 (경산)지역에서 널리 자리를 잡고 살던 우리나라 토종개이다.
키는 수컷이 58cm, 암컷은 54cm정도까지 자란다. 온몸이 긴 털로 덮여 있고, 털에 가려서 눈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귀는 누웠으며 주둥이는 비교적 뭉툭하다. 꼬리는 들려 올라가며 머리가 커서 그 모습이 꼭 사자를 닮았다. 성격은 대담하고 용맹하며, 주인에게 충성스럽다.
우리의 옛 그림 속에서도 자주 나올 뿐만 아니라, 가사(歌詞), 민담에도 나온다. 삼국 시대에는 주로 귀족들이 많이 길렀으나 고려 시대부터 일반 백성들이 키우게 되었다고 한다. 동네마다 흔하게 볼 수 있던 삽살개는 일제강점기인 1940년 이후,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멸종이 될 뻔했다.
그 이유는 일본이 전쟁에 필요한 가죽을 공급하기 위하여 개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1960년대 말 30여 마리의 삽살개를 수집하여 보존하게 되었다. 현재는 ‘경산시 삽살개육종연구소’에서 400여 마리를 보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