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송가 287장 (구 205장) / 레 위 기 23 : 22 - 32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287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레위기 23장 22절 – 32절 말씀입니다.
22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4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일곱째 달, 곧 그 달 첫 날은
너희에게 쉬는 날이 될지니 이는 나팔을 불어 기념할 날이요 성회라.
25 어떤 노동도 하지 말고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라.
2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7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
너희는 성회를 열고 스스로 괴롭게 하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고
28 이 날에는 어떤 일도 하지 말 것은
너희를 위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 속죄할 속죄일이 됨이니라.
29 이 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
30 이 날에 누구든지 어떤 일이라도 하는 자는
내가 그의 백성 중에서 멸절시키리니
31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32 이는 너희가 쉴 안식일이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이 달 아흐렛날
저녁 곧 그 저녁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안식을 지킬지니라. 아멘!
유대인의 달력으로 7월 10일은 성경에서도 아주 중요하게 여기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년 하나님 앞에서 지킬 것을 명령합니다. 그날은 속죄일입니다. 오늘 본문 27절 말씀입니다.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 너희는 성회를 열고 스스로 괴롭게 하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고” - 바로 이 속죄일은 아주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레위기 16장과 23장에 기록되어 있고 또 민수기 29장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우선 준비가 철저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7월 1일이 되면 나팔을 부는 나팔절로 이 절기는 시작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매일 제사를 드리는데, 특별히 번제는 매일 드려야 했습니다. 이 매일 드리는 번제를 성경은 "상번제" 혹은 "늘 드리는 번제" (민28:3, 출29:42) 라고 하였습니다. 이때 드리는 상번제의 제물은 소나 염소나 비둘기의 제물이 아니라 1년 된 흠 없는 수양으로 드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매달 초하루가 되면 이 날은 월삭이라고 하여 번제와 아울러 화목제와 속죄제를 드렸습니다. 아주 이상한 것은 이때 제사장은 은으로 만든 나팔을 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나팔을 부는 방법도 또한 이상야릇합니다.
하나님께서 은을 처서 은 나팔을 만들라고 하신 후, 나팔을 부는 규례에 대하여 말씀하셨는데 백성을 소집할 때이든지, 백성이 행진을 시작할 할 때든지, 적군과 싸우러 나갈 때에든지, 이 은 나팔을 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월삭에 부는 나팔은 공중에다 대고 나팔을 부는 것이 아니라, 제물에다 대고 나팔을 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하신다고 말씀하였습니다.(민 10:10) 그런데 특별히 7월 1일을 나팔절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7월 10일의 속죄일을 준비시키기 위하여 나팔을 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부는 나팔에는 몇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백성들에게 경각심을 높이며 속죄일을 준비시키려는 것입니다. 특히 속죄일은 하나님의 기억하심이 되는 날이기 때문에 더 철저히 준비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준비된 자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도 주일을 거룩하게 예배드리기 위해서 전 날인 토요일은 다음 날인 주일에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철저하게 준비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실 때에도 천사장의 나팔 소리와 함께 오십니다. 그 이유는 모든 준비된 성도를 깨우기 위해서입니다. 재림시에도 준비하고 깨어 나팔소리를 들어야 들림이 됩니다.
두 번째로, 나팔 소리는 복음의 소리입니다. 각기 집에서 자기의 일에 바빠서 하나님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속죄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신약시대인 지금은 복음의 나팔소리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속죄의 날은 나팔절의 나팔 소리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27절에 보면 속죄일에는 "스스로 괴롭게 하라." 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스스로 괴롭게 하는 것이 됩니까? 많은 성경학자들은 "스스로 괴롭게" 하는 일을 금식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약에서도 구약의 이 속죄일을 금식일이라고 말씀하였고, 또 이 절기를 금식하는 절기라고도 말씀하고 있습니다.(행 27:9) - 그러나 이 속죄일에는 단순히 음식만 먹지 않으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먹는 것, 마시는 것을 금하는 금식은 물론, 세수도 안하고, 머리에 기름도 안 바르고, 신발도 안 신고 몸단장도 하지 아니했습니다. 그리고 부부가 동석하는 것도 금하였습니다. 즉 일체 인간적이고 육신적인 평안이나 기쁨을 금하면서, 온전히 금욕의 날로 지키며 속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육신의 양식을 금하고 괴롭게 하는 것만 아니라, 마음도 괴롭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마음을 괴롭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회개입니다. 스스로 괴롭게 하며 금식하고 세수도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하나의 표현 방법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시는 것도, 우리를 기억하시는 것도, 모두 마음을 괴롭게 하는 회개가 있을 때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신 분이요. 우리를 은혜로 죄 사함과 구원해 주시지만, 이 모든 죄 사함과 구원은 우리의 회개를 통하여 이루어 주십니다. 그래서 레위기 16장 30절에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하게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
다음으로 오늘 본문 28절, 31절과 32절에 보면, 가장 중요한 이 죄 사함을 얻게 하는 속죄일에는 "어떤 일도 하지 말라." 고 말씀합니다. 왜 이 날은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는 속죄 사역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하나님께 죄를 용서받는 일보다 더 중하고, 더 급한 일은 없습니다. 돈 버는 것보다, 자녀를 돌보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은 나에게 있어서 최대의 사건이 오늘 나에게 결정적으로 임하는 날이기 때문에 만사를 다 쉬면서 죄 사함 받는 일에만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우리의 가치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주일성수와 예배드리는 일, 예수님의 십자가와 보혈로 죄 사함을 받는 일이, 이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 가장 급하고, 가장 중요하고,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가치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만사를 제쳐놓고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가장 행복으로 생각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오늘날의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염려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신명기 8장 12절 - 14절 말씀입니다.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 이 말씀처럼 주일성수와 십일조는 물론 예배와 기도 모임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에서 하나님이 멀어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이 더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몸과 마음이 따르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만나고 그의 은혜를 받는 것을 제일로 삼아야 합니다.
나팔절이 되면서부터 제사장들은 7월 10일 속죄일이 되기 7일 전부터 자기의 집을 떠나 성전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매일 번제를 드리고 앞으로 있을 속죄일의 일을 위하여 매일 예행연습을 합니다. 식사도 조절하면서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속죄일이 되면 세 가지 의식을 거행하게 됩니다. 첫 번째 대 제사장 자신을 위한 제사가 먼저 진행됩니다. 두 번째, 백성을 위해 두 마리 염소를 선별하는데 이 두 마리의 염소를 놓고 대제사장은 제비를 뽑아 한 마리로 제사를 드립니다. 세 번째, 살아 있는 다른 염소 한 마리는 다시 대 제사장이 안수하면서 백성의 모든 죄를 그 염소에게 지워 저 멀리 유다의 광야로 끌고 가 절벽에서 밀어 떨어드려 죽입니다. 이 염소가 죽을 때에 예루살렘 성전 문에 걸려 있는 붉은 수건이 흰색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속죄일에 우리의 죄가 주홍 같이 붉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게 될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런 죄 사함의 은총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보혈로 말미암아 저와 여러분들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