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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후보의 선제 타격 발언은 북 도발 유발 행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한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북한은 1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때에 맞춰 개최된, 김정은 총비서 주재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에서 “날로 우심해지고 있는 미국의 대북 적대 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 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 과업들을 재포치(재지시)하였으며 잠정 중지하였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하도록 해당 부문에 포치(지시)하기”로 결의했다. 북의 이런 ‘강대강’ 움직임에 예민해진 미국은 전폭기 2대를 한국에 급파하는 한편 3개 항모전단과 대형 핵잠수함인 오하이오급 네바다함(18750톤)을 서태평양에 보내 북을 겁박하고 있으나 북이 직접 미 본토를 공격하지 않는 한 대북 선제공격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2018년 이후 주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중단했던 북이 이제는 미 본토 가까운 동태평양상 수소탄 시험발사 또는 시험발사를 대기하고 있는 초대형핵탄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핵잠수함•수중발사핵무기 등 최첨단 무기들을 새로 공개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북적대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미국 겁박용이다. 북은 지난해 9월 28일부터 올해 1월 5일, 그리고 11일의 3차 시험발사를 성공시킴에 따라 이제 더는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는 없다고 했다. 유엔안보리는 11일 바로 그 시각(뉴욕시간 오후 5시 반, 한국시간 12일 오전 7시 반)에 대북 제재를 논의하고 있었다. 이어 미국 재무부가 12일, 북한이 2021년 9월부터 6번의 탄도미사일을 발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며 관련 북한인 6명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그러자 북 외무성 대변인은 14일 오전 담화를 통해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경고하고 즉각 군사행동에 나섰다. <로동신문> 15일치에 따르면 북한 전략군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14일 "총참모부로부터 ‘불의에’ 화력임무(발사명령)를 접수, 신속히 평안북도 의주의 발사지점으로 기동, 오후 2시 41분과 2시 52분 쯤 2발의 전술유도탄(‘북한판 이스칸데르’, 시속 마하6.2~10, 사거리 60km~500km) 단거리미사일을 발사, 동해상 함경북도 길주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명중 타격했다". 이어 북은 17일 새해에 들어 네 번째로 전술유도탄인 지대지단거리 탄도미사일(마하6.9, '북한판 에이테킴스') 2발을 오전 8시 50분부터 4분 간격으로 평양 순안비행장 가까이서 발사, 고도 42km, 비행거리 380km를 날아 역시 알섬을 명중시켰다. 미 적외선탐지위성이 두려워 깜깜한 밤중에만 미사일을 발사했던 북이 이제는 오전 7시반에서 오후 3시까지 발사, 미국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대담성을 보이고 있다. 이제 북이 미 첩보위성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북이 새해 들어 네 차례에 걸쳐 발사한 미사일들은 모두가 음속 5배~10배의 극초음속인데다 좌우상하 회피기능을 갖춰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한미 당국이 북 미사일의 비행속도와 거리 등 제원을 낮춰 발표한 이유는 정지궤도 상의 적외선탐지위성이 북 미사일의 방향과 속도를 탐지할 수는 있어도, 비행거리 계산에 필요한 비행고도는 탐지가 불가능한 데에서 오는 오판 때문으로 보인다. 또 지구에서 수평선과 지평선 너머는 안 보이는 사각지대(해역), 지구곡률오차(地球曲率誤差= Earth curvature error)를 무시한 탓일 것이다. 한편 요즈음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시켜 반러시아 연합군에 편입하도록 강력 추진하자 세계 최강 핵강국 러시아는 13만 대군을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 전쟁 준비를 마쳤으며 이어 극초음속 해무기를 쿠바와 베네주엘라에 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미국, 유럽연합 등 서방측은 약속했던 우크라이나 군사력 지원에서 물자지원으로 한 발짝 물러서는 자세를 보이며 오히려 러시아를 끌어들여 반중 연합전선을 기도하는 등 미묘하게 돌아가는 형국이다. 이는 러-우크라 전쟁에 참전하는 미국의 군사력이 분산될 때 기회를 노려 온 중국의 대만침공, 북한의 대미 '강대강' 정책 실천을 의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의 전문가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안킷 판다 연구원은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보수 측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 발언은 그가 집권시 북의 도발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현명치 못한 후보가 차기대선에 당선된다면 만사를 미국에 굴종, 한국은 중국의 첫 핵공격대상이 될 것이며 우리 청년들은 미중전선에서 또 총알받이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현 국제정세 하에서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지도자는 제2의 동족상잔의 비극은 절대로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기진 '민족 자주 민주주의자'다. |
출처: http://www.okja.org/saseol/187587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미국 | 2021.11.10. 05:54
[시류청론] 앞에선 남북 합의 환영, 뒤에선 시간끌기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G20 회의 참석차 로마에 간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29일 교황을 면담, 2018년 북한 지도층의 의향을 확인한 후 요청했던 방북을 재차 요청했고, “초청장이 오면 여러분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라고 3년 전과 똑같은 확답을 받았다. 미국은 반기지 않겠지만 국제정치에 영향력이 막강한 교황의 방북이 성사되면 우선 세계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좋아질 뿐 아니라 미국의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어 북의 정상국가로서의 발돋움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미 극보수 반북 반통일 인사들은 ‘북 지도부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준다’, ‘독재를 정당화시켜준다’는 등 국제정치 차원의 이유를 들어 교황의 방북을 반대한단다. 가톨릭 신자가 극소수인 나라인 북한에 더욱 큰 관심을 가져야 할 성직자라면 정치에 앞서 복음 전파, 사랑, 평화에 온 정신을 쏟는 게 상식일 것이다. 특히 프란시스코 교황은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교황은 미국이 독립한 이후 중남미 33개국 중 대부분의 나라들이 지금까지 미군과 정보기관 등을 이용하여 친미정권을 수립해 왔다는 사실, 첩자들을 통해 민주정부 전복 및 선거 개입, 국가 원수와 심지어 대중의 무지를 일깨우는 고위 성직자의 암살 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터이다. 2014년 8월 닷새 간 방한한 교황은 미국이 주도한 분단, 핍박, 내정간섭에 따른 반통일 정책으로 70여년이 흐르도록 민족의 재결합을 꿈도 못 꾸는 한민족의 슬픔과 고통을 이해하고도 남았을 성직자다.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은 교황청 방문을 계기로 교황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로마 산티나시오 성당의 ‘평화의 십자가’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무장지대에서 오래돼 철거한 녹슨 철조망으로 십여 개의 십자가를 만들어 꾸민 한반도 지도를 교황에게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 선물에는 오랜 한반도 전쟁을 끝내고 우리 겨레가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과 기도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국토분단에 따른 비무장지대의 철조망은 오랜 세월 남북민족의 통한의 상처를 상징한다는 뜻이다. 바이든, 민족의식 없는 종미 대통령 원하나? 문 대통령이 때마침 로마에서 조우한 같은 가톨릭 교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교황의 방북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이에 바이든은 “반가운 소식이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단다. 이러한 바이든의 발언이 진심이었을까? 고개가 갸우뚱해 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과 세 번이나 합의했던 ‘종전선언’을 10월 22일 유엔에서 세 차례나 제안했다. 그런지 20일이 되어 오는데도 바이든은 이 핑계 저 핑계로 얼버무리며 결론을 회피, 시간 끌기에 급급하고 있다. 종전선언을 하면 미국의 ‘무기장사’는 끝난다는 미국의 탐욕만 훤히 드러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만해도 그렇다. 이양 조건인 한국군에 대한 테스트에서 실력이 예상보다 월등함을 확인한 미국은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제 전처럼 한국군의 실력 때문에 작전권 이양이 어렵다는 핑계를 댈 수 없게 되자 다시는 ‘테스트’ 자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간교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바이든 정부는 남북간 대화에서 합의한 내용을 환영한다고 여러 번 밝혔다. 그러나 그 후 남북 간에 합의 내용을 실천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요구 사항 중 단 한 건도 화답한 적이 없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 미국은 이번 한국 대선에서도 이명박근혜처럼 미국에 절대 복종, 작전권까지도 미국이 계속 행사해 달라는 반민족 종미 바보 대통령의 집권을 기원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일단 유사시 한국군 이용을 위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한국을 꼭 끼워 넣으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미국에겐 별 것도 아닌 ‘종전선언’조차 외면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전시작전권은 절대로 내줄 생각이 없고 또 한국에의 무기장사에 방해될 종전선언도 싫은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모두 좌절하지는 말자. 국군이 100% 국산 신형무기로 무장, 미국 무기를 수입하지 않아도 될 2030년경부터는 드디어 주한미군의 필요성은 차츰 희박해질 것이며 자주국방을 이룬 대한민국으로 우뚝 서 세계에 찬란히 빛날 날이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
윤석열에 가슴 철렁, 한방에 훅 간 정치인 떠올린다 | ||
[허리케인 칼럼] 아직도 '멸콩의 횃불'을 부르는 사람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자, 여기들 좀 보세요, 지금 내 손에 들린 이것이 뭔지 아십니까?" 지금으로부터 72년 전인 1950년 2월, 웨스트 버지니아 휠링의 한 여성단체가 주최한 연설회에서 한 남성이 문서를 손에 들고 호기롭게 외쳤다. 그가 손에 든 문서에는 소련 스파이 노릇을 하는 빨갱이 국무부 관리 205명의 명단이 적혀있었다. '나비효과'를 불러온 불온한 역사의 서막은 이름없는 작은 동네에서 이렇게 시작되었다. 바람을 일으킨 이는 위스콘신 출신 상원 의원 조셉 매카시였다. 1,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소련과 미국이 패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치열한 세력전을 펼치고 있던 차에 소련 스파이 빨갱이가 미국 행정부의 심장부에 득실거리고 있다니… 두 번의 큰 전쟁에서 자식 잃고 남편 잃은 일반 미국민들에게는 경악할 일이었다. 매카시의 빨갱이 명단은 당시 미국 정치권은 물론이고, 언론계, 학계, 산업계, 예술계 등에까지 엄청난 회오리를 일으켰다. 이 회오리가 퍼져나간 경로를 보면, 어떤 국가적 위기의식 앞에서 집단사고(集團思考)가 어떤 경로를 통해 형성되고, 그 앞에서 개인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비이성적 존재가 되는지 알게 된다. 이같은 경로를 이해하기 위해 당시 상황을 좀더 풀어 보기로 하자. 괴이하게도 매카시가 말하던 빨갱이 혐의자들의 면면과 숫자는 시간이 지나며 오락가락 했고, 심지어 그 명단이 어떤 경위를 통해 작성되고 입수되었는지 확인조차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파장은 일파 만파로 번져가기만 했다. 극우 정치인들과 언론은 당시 경력 조작, 불법 금품수수, 음주추태, 명예훼손 등으로 위기에 몰려 있던 매카시의 정치적 속셈은 눈감은 채 오로지 ‘폭로’에만 집중하여 부풀리기 시작했다. 매카시가 제시한 주요 인물들의 혐의 가운데 일부는 상원 조사관들에 의해 곧 사실무근으로 밝혀지기도 했지만, 애국심에 충만해 있던 미국 사회의 분위기에 묻혀 버리고 말았다. '증거'가 필요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었다. 빨갱이 소동의 여파로 육군장관 로버트 스티븐스가 사임했는가 하면, 트루먼의 심복 애치슨 국무장관은 위험 인물 1호로 지목되었고, 40년대 원자폭탄 제조를 지휘한 오펜하이머 박사마저 스파이 혐의자로 몰려 처벌을 받았다. 오펜하이머의 '빨갱이 혐의'란 미국의 수소폭탄 개발에 반대했다는 정도에 불과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작은 공구상 운영자에 불과한 로젠버그 부부가 스파이 혐의로 검거되어 처형당했다. 소설 속 부자 재산 빼앗은 로빈 후드는 빨갱이? 빨갱이 사냥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른바 공직자의 사상을 검증한다며 1947년에 만들어진 '충성도 심사 프로그램(loyalty test)'을 가동하여 수많은 공무원과 교수들을 검거했다. 필자가 알고 지내던 미국인 노교수는 "모든 분야에서 공포 분위기가 미국을 휩쓸었던 시절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심지어는 연예인들까지 검거했다. 작곡가이며 지휘자인 레너드 번스타인과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유명한 극작가 아서 밀러, 시인이자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도 이때 곤욕을 치렀다. 디즈니 랜드 설립자 월트 디즈니는 동료를 고발하고서야 의혹의 눈길에서 벗어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도 빨갱이 딱지가 붙여져 스위스 등지에서 무려 20여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에덴의 동쪽> 등 여러 명작으로 유명한 엘리야 카잔 감독도 한때 빨갱이 의혹을 받았다. 당시 빨갱이 사냥은 실존 인물을 넘어 문학 작품의 가상 인물까지도 대상에 올려졌다. 남녀노소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소설 속 인물 '로빈 후드'가 빨갱이를 영웅화한 것이라는 기막힌 해석도 나왔다. 부자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준 로빈 후드의 행동은 마르크스 철학을 상징화한 것이란다. <말타의 매>로 잘 알려진 험프리 보가트는 당시의 상황을 "(애)국가를 부르고 있는데 엉덩이를 긁적인 사람은 모두 빨갱이 혐의를 받았다"고 익살스럽게 묘사했다. 말도 안될 것 같은 일이 당시엔 말이 되었고, 후세 사람들은 이때의 빨갱이 소동을 가리켜 '20세기 최대의 스캔들'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처럼 기세를 부리던 빨갱이 소동은 싱겁게 종막을 고하고 말았다. 붉은 세력을 막아낸다는 명분으로 치른 한국전쟁을 거치며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매카시가 미 군부까지 공격하다 오히려 덜미가 잡히게 된 것이다. 1954년 4월 TV로 생중계 된 가운데 열린 36일간의 '육군-매카시 청문회'는 그가 지목한 빨갱이들의 무혐의를 입증해낸 재판정이 되었다. 이에 앞서 3월 9일 매카시는 CBS의 전설적인 언론인 에드워드 머로우가 진행한 <시 잇 나우>(See It Now)라는 인기 토크 쇼에서 조목조목 비판을 받은 터여서 청문회에 대한 미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다. 당시 청문회를 시청한 미국인들 사이에 두고 두고 회자되는 유명한 논쟁이 있다. 청문회 막바지에 벌어진 이른바 매카시-웰치 논쟁이다. 청문회가 열린지 30일째 되던 날, 매카시는 육군 내부에 빨갱이가 우글거리고 있다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이번엔 조셉 웰치 육군 법률고문에게 태클를 걸었다. 비미활동위원회(Committee on Un-American Activities)를 이끌고 있던 매카시는 웰치가 젊은 시절 좌파 법률 단체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 프레드 피셔라는 변호사를 후원해 왔으니 웰치도 빨갱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색맹 증세가 깊어질 대로 깊어졌고, 젊은 시절 일도 오늘의 일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에 빠져 있던 매카시에게 피셔나 웰치나 모두 빨갱이였던 것이다. 그는 청문회 내내 혐의자들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고함을 지르거나 협박하는 태도로 일관했고, 그의 주장에 의아심만 쌓여갔다. 광란극에서 깨어난 미국민들... 좀비가 된 매카시 드디어 웰치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웰치는 부드러우면서도 냉철하고 단호한 사람이었다. 거센 폭포수를 거꾸로 올라가는 한마리 물고기와 같았던 그의 반격은 동료 의원들과 미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워낙 광풍이 드셌던 터라 숨죽이고 있던 청중들은 그의 말 하나 하나를 콕콕 찍어 듣고 있었다. "미스터 세네터(상원의원), 나는 당신이 새파란 젊은이에게 그런 상처를 줄 만큼 잔인한 사람이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가 당신에게서 받은 상처를 평생 짊어지고 살게 될 것을 생각하니 통탄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나 스스로는 (당신을 용서할 수 있는) 신사라고 생각합니다만, 누군들 당신을 용서하려 들겠습니까." 얼굴이 벌개지며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한 매카시에게 반박할 틈을 주지 않고 웰치는 다시 속사포처럼 퍼부었다. "미스터 매카시, 정치적 살인행위를 그만 중단하지 않으시렵니까? 당신은 할 만큼 했습니다. 당신은 인간에 대한 예의도 없습니까? 도대체 인간에 대한 센스 조차 남아 있지 않다는 겁니까? 신이 존재한다면, 당신도, 당신이 내세운 명분도 결코 선하다고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매카시가 우물우물 뭐라고 반박하려 들었으나 그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유유히 회의장을 걸어 나갔다.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전 미국을 수 년 동안 불안과 공포, 불신 속에 잠기게 했던 '괴물'의 면전에 대고 속시원한 소리를 내뱉은 신사에게 보내는 기꺼운 지지의 박수였다. 청문회 현장을 생중계로 지켜보았던 미국민들도 막판에 벼락같은 결정타를 가한 웰치에게 박수를 보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에 역사비평가들은 당시 청문회 기간 동안 추리고 추려서 간첩으로 지목된 159명 가운데 '의혹'이 있는 사람은 '우연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준'인 단 9명에 불과했다고 적었다. 매카시는 청문회에서 자신의 병역 조작과 여러건의 개인 비리까지 밝혀져 되려 견책을 당했고, 3년 뒤인 1957년 알코올 중독으로 세상을 하직했는데, 당시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고 전해진다. 50년대 매카시 광풍은 자신의 과오를 숨기고 정치적 야망에 들떠있던 한 '색맹' 환자가 엮어낸 막장 드라마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선동성 강한 이 드라마는 시류를 탄 언론의 협조로 마녀사냥식 집단사고(集團思考)를 만들어 냈고, 미국 사회를 엉뚱한 방향으로 뒤틀며 광란의 역사를 만들어 냈다. 문제는 이 광란의 역사는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수없이 반복되었고,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죽었는가하면 살아나고 또 살아나는 좀비처럼. 아직도 '멸콩의 횃불'을 부르는 사람들 최근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공개적 ‘고백’과 더불어 느닷없는 ‘멸콩’ 구호로 세상을 들썩이고 있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행태를 보고 다시 깊은 절망감을 느껴야 했다. 아득한 시절 훈련소 초입에서부터 들었던 그 노래, 도대체 우리땅에서 언제까지 '멸공의 횃불'을 들어야 할 것인가. 1960년대 경기종목을 21세기 올림픽 종목에 끼워넣자고 우기는 것과 흡사한 정용진 부회장의 멸콩 발언은 시대착오적일 뿐 아니라 대기업 장사꾼이 가져야 할 실용주의적 태도와도 한참 동떨어져 있다고 밖에 할 수 없다. 현재의 대한민국 경제 상황에서 중국과 베트남 등 사회주의 무역국들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10대 교역국 가운데 중국은 압도적 1위(25.8%)이고, 미국이 2위(14.5%), 베트남이 3위(9.5%)를 차지하고 있다. 두 사회주의 국가의 대한 무역 비율이 3분의 1일을 넘는다. 아니나 다를까. 홍콩의 유력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정 회장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중국 현지에도 알려지게 됐고, 신세계의 중국사업 리스크가 부각되자 외국인과 기관이 신세계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는 바람에 시가총액 2천억이 날아갔단다. 정 회장의 ‘용맹’이 가져온 자업자득이다. 중국의 등소평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이른바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주장한 지가 40년이 훌쩍 넘은 시점에, 새해 벽두부터 먼 이국땅에서 대기업 총수가 벌인 매카시 굿판 소식을 듣는 맛은 무척이나 씁쓸하다. 역사의식 없는 대기업 총수의 행태는 그렇다 치자. 현재 선진 대한민국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영구적인 선진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할 일은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가꾸는 일이다. 까마득한 박정희 시절의 7.4 남북공동성명은 차치하고라도, 1988년 7.7선언,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2000년의 6.15 남북공동선언, 2007년의 10.4 공동선언, 가장 최근인 2018년의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 지난한 화해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현재는 수년 동안 논의돼온 종전선언이 결실을 앞두고 있고, 평화협정으로 이어질 지도 모르는 찰나에 와 있다. 이런 판에 유효기간이 지나도 한참 지난 ‘멸콩’을 카트에 담아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대선 후보엔 가슴이 철렁한다. 이제는 조지 W. 부시를 흉내낸 '선제타격'까지 주장했다니 소름이 돋는다. 근거 없는 엉뚱한 선제타격으로 수 십 만명의 이라크인들을 살상한 역사를 정녕 모르고 한 소린가? 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멸콩 연대’는 또 뭔가. 아무리 정치적 목적이라 하더라도 국민의 안위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다면 그래서는 안 될 일이다. 대체 밑도 끝도 없는 이념 대결로 ‘킬링필드’를 경험한 한반도 땅에 얼마나 더 많은 피를 불러올 심산인가. 이들에게 70년 전에 조셉 웰치가 토했던 말을 그대로 들려주고 싶다. 미스터 OOO, 제발 정치적 매표행위를 중단하지 않으시렵니까? 당신은 할 만큼 했습니다. 당신은 인간에 대한 예의도 없습니까? 인간에 대한 센스 조차 남아있지 않다는 겁니까? 신이 존재한다면, 당신도, 당신이 내세운 명분도 결코 선하다고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
올려짐: 2022년 1월 11일, 화 9:35 pm |
https://www.koreaweeklyfl.com/news/cms_view_article.php?aid=25654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1/05/25/2001052570273.html
https://blog.daum.net/bmss4050/1187
https://www.ifs.or.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3906
https://www.ifs.or.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3868
https://www.ifs.or.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4081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011613240001274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1121916130004479?rPrev=A2022011613240001274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1092216120001056?rPrev=A2022011613240001274
https://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2202052745Y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210_0001754428
전문가 "北 열병식, 10년간 개발 모든 미사일 공개할 듯"
등록 2022.02.10 15:55:55수정 2022.02.10 16:37:44
기사내용 요약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보고서
감시정찰 무인기, 고체추진체 ICBM 후보
北 1월 발사 극초음속미사일 주장에 의문
2017년 개발한 기동 재진입체 개량한 듯
[서울=뉴시스]북한 민주조선과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1.0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다가오는 열병식에서 지난 10년간 개발한 모든 미사일을 한꺼번에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평가 및 함의' 보고서에서 "북한은 현재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열병식에서 김정은 집권 10년의 성과를 기념하고 선전·과시하는 차원에서 지난 10년간 개발한 모든 신형 탄도·순항미사일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특히 최근 시험 발사한 신형 탄도미사일(신형 기동 재진입체 탑재)과 IRBM(중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 극초음속활공체 탑재 화성-8형, 화성-15형·17형 등 액체연료엔진 탄도미사일을 위시해 KN-23/24/25 등과 같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4ㅅ·5ㅅ 등 고체연료엔진 탄도미사일, 그리고 신형 순항미사일도 모두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이 감시정찰용 무인기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신 위원은 "북한이 현재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열병식에서 현재 개발 중인 감시정찰용 무인기 등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통해 북한이 현대전에 부합하는 수준의 통합적 감시정찰·타격 체계를 개발·구비했음을 대내외에 선전하고 과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미국을 위협하기 위한 고체추진체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역시 열병식에 등장할 후보다. 신 위원은 "김정은 집권 차기 10년을 성대하게 여는 의미로 북한이 국방과학발전·무기체계 5개년 계획의 5대 핵심과제의 하나로 개발 중인 신형 고체연료엔진 IRBM·ICBM을 열병식의 화려한 피날레로 장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을 압박함으로써 북미 비핵화 협상 등에 대한 미국의 전향적 반응을 끌어내고자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신 위원은 북한이 지난달 5일과 11일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닌 다목적 준중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했다. 북한은 해당 미사일들을 극초음속 미사일로 자평했지만 극초음속 미사일의 특징과 활공 능력 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신 위원의 지적이다.
[서울=뉴시스]북한 신형 탄도미사일(2022) vs 화성-8형(2021) vs. 스커드 ER 개량형(2017). 2022.02.10. (자료=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 위원은 "탄두부는 2017년 5월 시험 발사한 스커드-ER 개량형에 탑재된 기동 재진입체(MaRV)와 외부 형상이 매우 흡사하다는 점에서 2017년 개발한 기동 재진입체를 일부 개조·성능 개량해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실상 2017년 개발한 기동 재진입체의 성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형 탄도미사일에 탑재된 탄두부는 외부 형상·성능 등에서 진정한 의미의 극초음속 활공체라기보다 기존 대비 대폭 성능 향상된 기동 재진입체(Improved MaRV)로 보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신 위원은 또 "종합하면 신형 탄도미사일은 다목적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판단된다"며 "IRBM인 화성-12형과 동일한 추진체를 적용하고 있으며 최대 사거리는 대략 2000~3000㎞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노즐 형상의 동체 구조물 비교(화성-8형 vs. DF-17 vs. 신형 탄도미사일). 2022.02.10. (자료=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신형 탄도미사일은 유사시 미 항공모함 등 한미연합의 지·해상전력에 대한 원거리 타격용 다목적(지대지·지대함 겸용) 탄도미사일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전시 증원 미 항모전단, 오키나와·괌 등 동북아 주요 미군 기지에 대한 신속한 타격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고폭탄 또는 관통탄과 더불어 소형화·경량화된 핵탄두의 탑재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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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괴물' 아닌 콤팩트한 ICBM 지상서 '콜드론치'할 수도"
중앙일보
입력 2022.01.21 13:52
업데이트 2022.01.21 13:53
김상진 기자 구독
북한은 ‘괴물(monster) 미사일’을 쏠 것인가. 북한이 20일 핵실험 재개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시사하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어떤 형태로 어떤 미사일을 공개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북한이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선보여 서방권에서 ‘괴물’이란 별칭을 얻은 ‘화성-17형’ 미사일 발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화성-17형은 사거리가 1만500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화성-15형(사거리 1만3000㎞)과 달리 전 지구 어디든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형 ICBM은 화성-15형이 실렸던 9축(18바퀴) 이동식 발사차량(TEL)보다 길어진 11축(바퀴 22개)에 실려 마지막 순서로 공개됐다. 뉴스1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 입장에서 화성-17형 발사는 크게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고정식 발사대(사일로)를 쓰는 미국 등과 달리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TEL)를 쓰는 것과 관련이 있다. 북한은 '언제 어디서든 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듯 그간 TEL에서 ICBM을 시험 발사해왔다.
문제는 화성-14형(사거리 1만㎞), 화성-15형 발사에서 보듯 TEL에서 직접 쏠 수 없고 이동형 직립대(판상형 발사대)에 세워서 따로 발사해야 할 만큼 미사일이 거대하다는 점이다. 미사일 전문가인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의 열악한 도로 사정을 고려할 때 화성-15형(길이 23m, 직경 2.4m)보다도 더 큰 화성 17형(길이 27.5m, 직경 3m)은 작전 운용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방의 관점이 아니라 북한 입장에서 생각하면 현 상황에서 굳이 화성-15형 이상의 ICBM을 시험 발사할 필요성이 떨어진다”며 “북한은 실제 전투 효과가 입증된 ‘콤팩트한 고체연료 추진 ICBM’을 개발해 선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11월 29일 북한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연합뉴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와 달리 미사일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 사전 징후 포착이 더 어렵다. 지난해 9월 함경남도 함주군에 위치한 마군포 로켓엔진시험장에서 고체연료 엔진 연소시험이 진행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또 이에 앞서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ㅅ(2020년 10월 열병식 공개), 북극성-5ㅅ(지난해 1월 열병식 공개)을 공개한 것도 신형 ICBM 개발 방향을 가늠케 한다는 게 권 교수의 지적이다.
북한이 고체연료를 추진하면서 SLBM처럼 점화 없이 미사일을 밀어 올리는 ‘콜드론치(cold launch)’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러시아는 콜드론치 방식의 ICBM인 토폴-M(사거리 1만1000㎞)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 부연구위원은 “북한이 여러 대의 TEL을 동시다발적으로 이동시키면 어느 것이 진짜인지 식별하기가 까다롭다”며 “게다가 발사 초기에 화염이 없는 콜드론치 방식으로 쏘면 정찰 자산으로 탐지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2019년 10월 2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연합뉴스
군 당국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동향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과거처럼 위성을 실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주발사체인 장거리 로켓은 사실상 ICBM 발사체와 진배없다. 이와 관련, 군 소식통은 “아직 특이 동향이 포착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권용수 교수는 “북한은 정지궤도 위성을 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미국과 복잡한 역학 관계를 고려하면 어느 수준까지 보여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또 “북한이 대미 협상을 위해 위협 수위를 조절해간다고 보면 새로운 SLBM 발사 잠수함을 먼저 공개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며 “다음 달 김정일 생일(2월 16일)에 맞춘 열병식에선 목업(mock-up·실제 크기로 만든 모형) 형태의 신형 ICBM을 공개해 긴장도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진기자kine3@joongang.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666360
ICBM 사활 걸던 北, 요격 힘든 多種 미사일로 對南 위협 [디펜스 포커스]
입력2022.02.13. 오전 11:02
수정2022.02.13. 오전 11:09
박수찬 기자구윤모 기자
북한 미사일 개발 어제와 오늘
김정은 집권 초 ‘對美 공세’ 주력
美 타격 위한 사거리 연장에 집중
근래엔 “표적에 따른 전술핵 개발”
초대형방사포·극초음속미사일 등
남한 정밀 타격 ‘섞어 쏘기’ 도발
구소련 붕괴 틈타 러 기술자 포섭
IRBM·로켓엔진 등 단숨에 개발
中·대만 등서 기계·원료 밀반입도
“북한 ‘창’ 갈수록 날카로워지는데
우리 ‘방패’ 못 따라가고 있어” 우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보도에서 '화성-12형'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1992년 10월 어느 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제2국제공항. 러시아인 32명이 출국장에 들어섰다. 신원을 확인한 공항 경찰은 예민하게 반응하며 비행기 탑승을 저지했다. 경찰의 조치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들은 스커드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만든 마케예프 설계국(MRDB) 엔지니어였고, 최종 목적지는 평양이었다. 북한의 구소련 미사일 기술자 유출 시도는 한동안 계속됐으나, 소련 붕괴의 혼란으로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만다.
30년이 흐른 2022년 현재 북한 미사일 전력은 김정일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다. 요격 회피 및 전술핵 탑재 능력을 갖춘 미사일을 앞세워 한·미 미사일방어체계를 뚫는 데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러시아·중국 등에서 기술·재료 반입 가능성
진화타겁(鎭火打劫). 남의 집에 불난 틈에 도둑질을 한다는 사자성어만큼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에 걸친 북한의 행동을 잘 설명하는 말은 없다.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 정책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여파로 구소련이 비틀거리자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던 것을 얻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로켓 엔진 설계와 제작, 실험을 위해서는 경험과 기술이 풍부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다. 고도로 숙련된 기술자와 전문가가 있다면 10여 년에 걸친 로켓 엔진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북한은 1980년대 중반부터 러시아 미사일 기술자에게 접근, 북한으로 데려가려 했다. 구소련 붕괴 직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 등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왼쪽),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연합뉴스·뉴스1 |
그 결과물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원형은 러시아 R-27 SLBM이다. 화성12·14·15형 중장거리 미사일에 쓰인 백두산 엔진은 러시아가 1960년대 만들었던 RD-250 액체연료 엔진을 활용해 개발됐다. 극초음속미사일에 적용돼 액체연료의 주입 및 발사 시간을 대폭 단축한 ‘연료의 암풀(amful)화’도 러시아가 1970~1980년대 개발한 기술이다.
러시아 등과의 연계 가능성이 엿보이는 액체연료와 달리 고체연료 미사일 개발 과정은 수수께끼다. 비행거리 200㎞ 수준의 고체연료 엔진만 갖고 있던 북한은 갑작스레 북극성2형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과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선보이며 중·단거리 미사일을 고체연료로 전환했다.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미사일 관련 기술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미사일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기계, 원료, 기술 등이 북한으로 끊임없이 밀반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2016년 12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세관은 총알이 뚫지 못하고 500도의 고열에도 타거나 녹지 않는 아라미드 섬유실 40㎏을 북한으로 밀반출하려던 시도를 적발했다. 2009년 7월 중국 단둥 세관은 북한에 밀반출되려던 바나듐 70㎏을 회수했다. 바나듐은 열과 마모에 견뎌야 하는 미사일 등 고속비행체의 동체 제작에 쓰인다.
2017년 8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방문한 사진이 공개됐을 때, 전문가들은 갈색의 고강도 탄소섬유에 주목했다. 고강도 탄소섬유를 제작하려면 고강력 섬유감기 선반이라는 정밀기계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중국, 대만, 러시아 등에서 정밀기계를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종류의 미사일 만든 북한… 보복·생존능력 초점
‘러시아 커넥션’과 제3국에서의 기술 입수, 독자적인 노력 등을 통해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 미사일 종류를 다양화하는 데 성공했다. 2013~2017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위한 사거리 연장에 집중했지만, 최근의 양상은 다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핵무기 소형 경량화, 전술 무기화를 발전시켜 현대전에서 작전 임무의 목적과 타격 대상에 따라 다른 수단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들을 만들라”고 밝혔다. 미국을 겨냥했던 핵무기를 남한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요격 회피 기능과 높은 정확도를 갖춘 KN23·24와 초대형방사포, 순항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 중 일부 또는 모든 기종을 대량생산하고 전술핵 탑재능력을 검증하면 북한의 핵위협은 과거보다 한층 강해진다. 올해 들어 북한이 밝힌 미사일 발사 이유는 대부분 ‘선별적 검수사격’이었다.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양산, 실전배치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스커드에 대한 요격률은 상당히 높았지만, 최근 등장한 북한 미사일은 요격을 점점 어렵게 한다. 북한의 ‘창’이 더욱 날카로워지는데, 우리의 ‘방패’는그 날카로움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북한이 지난달 17일 발사한 전술유도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선제타격 및 보복타격 능력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 북한의 노림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 연합군이 먼저 공격할 의도가 있다고 판단되면 선제공격할 수 있고, 공격을 받으면 이를 피해 살아남아 보복한다는 것이다. SLBM과 철도 발사 미사일 등 생존능력에 초점을 맞춘 무기를 만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2019년 이전까지는 사정권 확보에 주력했다면 지금은 소형화된 전술핵 탑재와 미사일 요격망 돌파에 주력한다”며 “북한은 다종화된 전술핵을 탑재할 무기를 사거리별로 갖고 있고, 이를 언제든 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분석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우리 군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다양한 특징을 지닌 대남 위협용 미사일을 완성했다”며 “외교적 노력에 의한 대응도 필요하지만, 군사적으로 더 적극적인 대응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찬·구윤모 기자
https://www.yna.co.kr/view/AKR20220121148800504
열병식 준비하는 북한, '신형 고체 ICBM' 공개하나
송고시간2022-01-23 07:00
그간 ICBM 모두 액체연료 기반…전문가 "이미 수년전부터 고체 개발"美 껄끄러워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등 동원해 무력과시 관측도
북한 열병식(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이르면 다음 달 진행할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공개할지 주목된다.
북한이 최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그간 중단했던 핵실험과 ICBM 발사의 재개 검토를 시사한 상황에서 ICBM 발사 전 열병식을 통해 공개하며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국의 한 소식통은 23일 북한이 현재 준비하는 열병식 규모와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오는 2월 16일 김정일 생일(광명성절)에 즈음해 대규모 열병식이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다만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2월 4일∼2월 22일)과 겹치는 점을 고려하면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 전후에 열병식이 진행될 가능성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번 열병식에서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ICBM이 등장할 수도 있다"면서 "북한으로서는 이런 ICBM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미국에 큰 압박을 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군과 당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작년 초 당대회에서 '5대 과업' 중 하나로 제시한 고체로켓 모터를 장착한 신형 ICBM을 공개할 가능성을 꼽고 있다.
국내 미사일 권위자인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고체 ICBM을 개발했다면 이를 공개할 것"이라며 "과거 북한의 미사일 개발 과정을 보면 자신들이 설계한 대로 모형을 만들고 이를 구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에, 실제로 다 만들지 않았더라도 설계한 모형을 열병식에서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개발 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일단 모형이라도 공개해 무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고체 연료 미사일은 연료를 사전에 저장해 놓을 수 있어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 신속하고 은밀한 기습 타격이 가능하다. 연료 주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주입 뒤 장시간 대기도 어려운 액체 연료 미사일보다 위협적이다.
북한이 그간 공개하거나 시험 발사한 ICBM은 모두 액체 연료를 사용했고, 고체 연료 ICBM과 관련해서는 그간 공개된 적이 없다.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체로켓 모터를 지속해서 대형화하는 방식으로 고체 ICBM 개발을 진행해온 것으로 장 교수는 분석했다.
아울러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등장한 다탄두(MIRV) 형상의 '괴물 ICBM'(화성-17형)의 탄두부를 '초대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도록 변형한 ICBM의 공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연초 두 차례 연속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 성공 과시 차원에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그는 "대내적으로도 '국방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므로, 신형 전차나 장갑차 등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신형 무기체계가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북한은 19일 보도된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일·김일성 생일에 '경축행사'를 준비하겠다는 내용을 주요 의제로 채택했다. 올해는 김정일 생일 80주년, 김일성 생일 110주년으로 둘 다 북한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다.
북한이 핵실험·ICBM 발사 검토를 시사하며 '강대강' 기조를 보이는 만큼, 이번 열병식도 대미 압박용 카드의 일환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shine@yna.co.kr
https://www.ajunews.com/view/20220125092310841
北김정은, 워싱턴·뉴욕 동시 타격 ICBM 준비하나...美핵탐지 정찰기 日 배치
김정래 기자입력 2022-01-25 09:55
북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북한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화성-17형은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졌다. [사진=연합뉴스]
핵탐지 특수정찰기 WC-135W '콘스턴트 피닉스'가 주일 미군기지에 전격 재배치됐다. 미 해군 소속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3척과 강습상륙함 2척이 서태평양 일대에 집결한 것과 맞물려 북한이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MIRV·Multiple Independently-targetable Reentry Vehicle)를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 대북 관측통 등에 따르면 '콘스턴트 피닉스'가 지난 23일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를 출발해 일본 도쿄 인근 주일 미군 요코타(橫田) 공군기지를 거쳐 전날 오키나와(沖繩)현 소재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콘스턴트 피닉스'는 '핵 탐지견(Nuke Sniffer)'란 별명을 가졌다. 대기 중 미립자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어 핵실험 실시 여부는 물론 실험에 사용된 핵폭탄 종류까지도 식별할 수 있다.
'콘스턴트 피닉스'가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지난해 10월 북한은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바 있다.
현재 북한은 가까운 시일 내에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서해위성 발사장)에서 위성발사를 명분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 2018년 폭파 후 폐쇄 조치한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재건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빈번한 차량 통행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이미 확보했을 것으로 보고, 다음 단계인 MIRV 실험 가능성을 제시했다.
MIRV는 탄도미사일 하나에 탄두를 여러 개 실어 각각 다른 목표 지점을 공격하는 탄도미사일이다. 핵 미사일 하나로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다탄두 탄도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중국뿐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북한분석관 출신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은 ‘2021년 미국 군사력 지표 보고서’에서 “CIA는 북한의 ICBM이 정상 궤도로 비행한다고 가정할 때 대기권 재진입체가 충분히 정상 작동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해 초 당대회에서 '5대 과업' 중 하나로 제시한 고체로켓 모터를 장착한 신형 ICBM을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고체 연료 미사일은 연료를 사전에 저장해 놓을 수 있어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 신속하고 은밀한 기습 타격이 가능하다. 연료 주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주입 뒤 장시간 대기도 어려운 액체 연료 미사일보다 위협적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과거 북한의 미사일 개발 과정을 보면 자신들이 설계한 대로 모형을 만들고 이를 구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실제로 다 만들지 않았더라도 설계한 모형을 열병식에서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25일 오전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해 들어 5번째 무력시위다. 북한은 앞서 이달 5일을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탄도미사일을 네 차례 발사했다. 다만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
[개벽예감263] 조미핵대결 종식시킬 비장의 무기,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다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17/08/28 [13:47]
[차례]
1. 쌤릿을 조립생산하던 조선이 ‘주체탄’을 만들기까지 50년
2.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로 만든 화성-14형 첨두
3. 새로 개발된 4D탄소/탄소복합재료 성능판정시험결과
4. 구면체 용기 속에 들어가는 소형 고체조종로켓엔진
5. 조미핵대결 종식시킬 비장의 무기는 북극성-3
1. 쌤릿을 조립생산하던 조선이 ‘주체탄’을 만들기까지 50년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가 화성 계렬 탄도미사일의 소재는 물론이고 북극성 계렬 탄도미사일의 소재도 연구, 개발, 생산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계열이 아니라 계렬이라고 표기해야 옳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화성 계렬 탄도미사일들은 액체추진제를 사용하고, 북극성 계렬 탄도미사일들은 고체추진제를 사용한다.
조선이 독자적인 기술로 만든 화성 및 북극성 계렬의 탄도미사일들을 조선에서 ‘주체탄’이라고 부른다. 2017년 5월 15일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화성-12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하면서 그 미사일을 ‘주체탄’이라고 불렀는데, 그 때부터 조선에서는 ‘주체탄’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
조선이 독자적인 탄도미사일 설계기술로 ‘주체탄’을 만들어낸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탄도미사일을 만드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공학기술들 가운데서 가장 난도 높은 기술은 로켓엔진 설계기술과 재돌입체 설계기술인데, 그 두 가지 핵심부품을 독자적인 기술로 설계, 생산하려면 고도의 로켓공학기술이 요구된다.
내가 2013년 6월 5일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 전략로케트관을 참관하면서 얻은 정보를 분석하면, 조선이 독자적인 설계기술로 ‘주체탄’을 만들어내기까지 지난 반세기 동안 두 차례의 발전단계를 거쳐 왔음을 알 수 있다.
첫째 단계는 모방생산단계다. 독자적인 탄도미사일 설계기술을 아직 개발하지 못하였던 1970년대에 조선은 소련의 탄도미사일 설계기술을 모방하여 화성-1과 화성-3을 만들었다. 내가 2013년 6월 5일 전략로케트관을 참관하였을 때, 거기에 있는 화성-1 해설문과 화성-3 해설문에는 각각 모방생산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그 전략로케트관에 전시된 여러 탄도미사일들 중에 화성-2는 없었다. 화성-2가 왜 빠졌는지는 알 수 없다.
둘째 단계는 독자생산단계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쳐 2015년까지 조선은 자력으로 개발한 설계기술로 화성-5, 화성-6, 화성-7, 화성-9, 화성-10, 화성-11을 생산하였으나, 소련-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설계방식에서 아직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하였다. 이 시기에 조선은 소련-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설계방식에서 차츰 탈피하면서 독자적인 설계기술을 점점 더 많이 생산에 도입하였다. 내가 2013년 6월 5일 전략로케트관을 참관하였을 때, 거기에 전시된 화성-5, 화성-6, 화성-7, 화성-10, 화성-11 설명문들에는 독자생산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그 전략로케트관에 전시된 여러 탄도미사일들 중에 화성-4, 화성-8, 화성-9는 없었다. 그 미사일들이 왜 빠졌는지는 알 수 없다.
셋째 단계는 독자설계단계다. 2015년 이후 조선은 부분적으로 남아있던 소련-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설계방식을 완전히 폐기하고, 조선식 탄도미사일 설계방식으로 대체하였다. 조선이 100% 독자적인 탄도미사일 설계기술로 생산한 ‘주체탄’들은 화성-12형, 화성-14형, 북극성-2형이다.
화성-12형 시험발사성공소식을 전한 2017년 5월 15일 조선의 보도기사는 화성-12형을 가리켜 “우리 군수로동계급이 로케트공업부문에 남아있던 교조주의, 보수주의, 형식주의를 불사르고 주체적 립장에서 우리 실정에 맞게 새롭게 설계, 착상하고 연구, 완성한 새 형의 지상대지상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라고 하였으며, 화성-12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 탄도미사일을 ‘주체탄’이라고 불렀다. 이런 사정을 보면, ‘주체탄’은 화성-12형 개발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전 탄도미사일들에는 ‘형(type)’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았는데, ‘주체탄’들에는 ‘형’이라는 말을 붙였다. <사진 2>
▲ <사진 2> 이 사진은 2017년 5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화성-12형 시험발사장면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화성-12형을 '주체탄'이라고 불렀다. 조선의 미사일개발사를 보면, 2015년 이후 조선은 부분적으로 남아있던 소련-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설계방식을 폐기하고, 조선식 탄도미사일 설계방식을 완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이 100% 독자적인 탄도미사일 설계기술로 생산한 '주체탄'들은 화성-12형, 화성-14형, 북극성-2형이다. 표준화, 소형화된 경량핵탄두만이 아니라 대형화된 중량핵탄두도 장착할 수 있는 것이 '주체탄'의 특징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표준화, 소형화된 경량핵탄두만이 아니라 대형화된 중량핵탄두도 장착할 수 있는 것이 ‘주체탄’의 특징이다. 화성-12형 시험발사성공소식을 전한 조선의 2017년 5월 15일 보도기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로케트연구부문에 표준화된 핵탄두뿐 아니라 대형 중량핵탄두도 장착할 수 있는 중장거리탄도로케트를 빨리 개발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하였다고 서술하였는데, 그 과업을 받은 “로케트연구부문의 일군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중략) 짧은 기간에 세상을 들었다놓을 훌륭한 무기체계를 만들어냈다”고 하였다. 이 인용문에 나오는 표준화된 핵탄두는 소형화된 전술핵탄두를 뜻하고, 대형화된 중량핵탄두는 전략핵탄두(열핵탄두, thermonuclear warhead)를 뜻한다.
그런데 화성-12형이 개발되기 전부터 존재하였던 화성-13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독자생산단계에서 독자설계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생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내가 2013년 6월 5일 전략로케트관을 참관할 때 직접 목격한 화성-13에는 액체로켓엔진이 장착되어 있었는데,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그 대륙간탄도미사일에는 신형 고체로켓엔진이 장착되었다. 고체로켓엔진은 조선이 그 동안 잔존하던 소련-러시아 설계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독자적인 설계기술로 개발한 것이므로, 요즈음 조선에서는 ‘주체탄’으로 거듭난 화성-13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논한다.
2.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로 만든 화성-14형 첨두
2017년 8월 23일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는 각종 탄도미사일들의 열보호소재, 전투부소재, 분사구소재를 연구, 개발, 생산한다고 하였는데, 그 소재가 바로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3-direction carbon/carbon-silicon carbide composite material)다. 조선에서는 소재라는 말을 쓰지 않고 재료라는 말은 쓴다.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는 페놀수지(phenolic resin)가 함유된, 흑연인조견사(graphite rayon)를 여러 겹 적층한(laminate) 소재다. 그 소재의 명칭에 나오는 3D라는 글자는 세 방향을 뜻한다. 이를테면, 날줄과 씨줄로 직조한 섬유는 2D(두 방향)직조섬유이고, 날줄과 씨줄 사이에 다른 줄을 하나 더 넣고 직조한 섬유는 3D(세 방향)직조섬유다. 3D직조섬유는 2D직조섬유보다 직조밀도가 더 높으므로, 당연히 장력(張力, tensility)과 탄력(彈力, ductility)이 더 강하다.
흑연인조견사에 페놀수지를 함유한 적층식 화학재료를 고압장치 안에 넣고 섭씨 2,500도의 고열을 가하면, 그 화학재료가 열분해되면서 페놀수지는 탄소로 변환된다. 그렇게 변환된 탄소를 진공실(vacuum chamber)에 넣고 콜타르핏치(coal tar pitch)를 함유시키면 탄소가 경화(硬化)된다. 이런 이중공정을 세 차례 거치면서 얻어낸 소재에서 추출한 탄소섬유를 세 방향으로 직조하여 경도(solidity)를 높인 합성소재가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다.
위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는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를 “최근년간” 국산화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최근년”은 구체적으로 언제였을까?
▲ <사진 3> 이 사진은 2016년 3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성공적으로 진행된 대기권재돌입환경모의시험에서 사용된 탄도미사일 전투부 첨두를 촬영한 것이다. 바로 이것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가 개발한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로 만든 대륙간탄도미사일 전투부 첨두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3>은 2016년 3월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성공적으로 진행된 대기권재돌입환경모의시험에서 사용된 탄도미사일 전투부 첨두를 촬영한 것인데, 바로 이것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가 개발한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로 만든 대륙간탄도미사일 전투부 첨두다.
▲ <사진 4> 2016년 3월 14일 대기권재돌입환경모의시험에서 사용된 대륙간탄도미사일 전투부 첨두와 똑같이 생긴 또 다른 첨두가 유리상자 속에 보관되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혁명사적교양실에 전시되어 있다. 그 유리상자 위쪽에 "이 전투부 첨두는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의 고심어린 연구의 귀중한 산물이며 국보입니다"라고 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말씀판이 보인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4>에서 보는 것처럼, 2016년 3월 14일 대기권재돌입환경모의시험에 사용된 대륙간탄도미사일 전투부 첨두와 똑같이 생긴 또 다른 첨두가 유리상자 속에 보관되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혁명사적교양실에 전시되어 있다. 그 유리상자 위쪽에 “이 전투부 첨두는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의 고심어린 연구의 귀중한 산물이며 국보입니다”라고 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말씀판이 보인다.
2017년 8월 23일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는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를 연구, 개발하고 국산화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주체조선의 첫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에서 대성공을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2017년 7월 4일 시험발사에서 성공한 조선의 첫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전투부 첨두가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로 만들어진 것이었음을 말해준다. 화성-14형만 그런 게 아니라, 화성-12형과 북극성-2형에도 그 복합재료로 만들어진 전투부 첨두가 각각 장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분야에서 기술공학적으로 가장 앞섰다는 미국이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로 만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였을 때, 재돌입체의 돌진낙하속도는 135km 고도에서 초속 12.4km(마하 36.4)에 이르렀는데, 그처럼 가혹한 환경에서도 재돌입체는 소멸되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자료에 따르면,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는 섭씨 3,000도의 고열에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가 개발한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로 만든 첨두를 장착한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재돌입체가 지난 7월 29일 0시 28분경 일본 홋까이도 서쪽 수역에 낙하할 때 고극초음속으로 돌진낙하하면서 융제현상(대륙간탄도미사일 재돌입체 표면이 고열, 고압으로 발생한 플라즈마상태에서 침식되는 현상)을 견뎌낸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도 <디플로맷(Diplomat)> 2017년 8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은 2017년 8월 초에 작성한 내부보고서에서 화성-14형 재돌입체가 돌진낙하하는 중에 급격히 침식되다가 소멸하고 말았다고 서술하였다니 참 한심한 일이다.
3. 새로 개발된 4D탄소/탄소복합재료 성능판정시험결과
2017년 8월 23일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가 새로 개발한 “첨두재료의 시험결과를 보고받으시고 로케트기술이 발전하였다고 하는 선진국가들에서 만든 것보다 밀도, 세기, 침식속도 등 모든 특성값이 더 우월한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였다”고 한다. 이 인용문은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가 기존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보다 더 우월한 신형 복합재료를 최근에 새로 개발하여 성능판정시험까지 이미 끝마쳤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 연구소가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보다 더 우월한 4D탄소/탄소복합재료를 최근에 새로 개발하였다는 사실은 <사진 5>에서 확인할 수 있다. “4D탄소/탄소복합재료 제조공정도”라는 제목이 큰 글씨로 쓰여 있는 도면에 “앞으로 로케트전투부첨두와 고체로케트발동기 (이 부분은 사진에서 식별하지 못함-옮긴이) 재료로 쓰이는 3D복합재료뿐 아니라 4D, 5D (이 부분은 사진에서 식별하지 못함-옮긴이) 개발하여야 합니다”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가 적혀 있는 것이 보인다. 이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 연구소를 현지지도하면서 그 연구소가 최근에 새로 개발한 4D탄소/탄소복합재료의 성능을 판정한 시험결과를 보고받았는데, 그 시험결과를 위의 사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진에 나타난 도표를 옮겨적으면 다음과 같다.
위의 도표에 기록된 밀도지표에는 kg/n㎥라는 단위가 표시되었는데 이것은 나노(nano)㎥ 당 kg이라는 뜻이다. 4D탄소/탄소복합재료의 밀도에서 요구된 성능지표는 1,854kg/n㎥ 이상인데, 성능판정시험에서 1,857kg/n㎥에 도달하였으니 합격한 것이다.
또한 위의 도표에 기록된 당김세기(장력)지표에는 MPa라는 단위가 표시되었는데, 이것은 밀리파스칼(milipascal)이라는 압력측정단위다. 1밀리파스칼은 1파스칼의 1,000분의 1이다. 4D탄소/탄소복합재료의 당김세기(장력)에서 요구된 성능지표는 80MPa 이상인데, 성능판정시험에서 85.7MPa에 도달하였으니 합격한 것이다.
또한 위의 도표에 기록된 4D탄소/탄소복합재료의 구부림세기(탄력)지표를 보면, 성능지표의 요구수준이 80MPa 이상인데, 성능판정시험에서 83.64MPa에 도달하였으니 합격한 것이다.
또한 위의 도표에 기록된 플라즈마침식속도라는 말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재돌입체가 대기권으로 들어와 돌진낙하할 때 대기마찰로 발생하는 융제현상으로 재돌입체 표면이 플라즈마상태로 변하여 침식되는 속도를 측정한다는 뜻이다. nm/s라는 단위는 1초 당 나노미터를 의미한다. 1nm는 0.000000001m다. 4D탄소/탄소복합재료의 플라즈마침식속도에서 요구된 성능지표는 0.295nm/s인데, 성능판정시험에서 0.2943nm/s에 도달하였으니 합격한 것이다.
▲ <사진 6>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가 최근에 새로 개발한 화학재료를 살펴보는 장면이다. 사진 속에서 군관이 왼손으로 가리키는 물체는 고정틀에 빼곡 들어찬 탄소봉 다발이고, 그가 오른손으로 가리키는 물체는 탄소봉으로 성형되기 이전 상태의 화학물질이다. 이 탄소봉들은 그 연구소가 최근에 새로 개발한 4D탄소/탄소복합재료로 만든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6>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가 최근에 새로 개발한 화학재료를 살펴보는 장면이다. 사진 속에서 군관이 왼손으로 가리키는 물체는 고정틀에 빼곡 들어찬 탄소봉 다발이고, 그가 오른손으로 가리키는 물체는 탄소봉으로 성형되기 이전 상태의 화학물질이다. 이 탄소봉들은 그 연구소가 최근에 새로 개발한 4D탄소/탄소복합재료로 만든 것이다.
▲ <사진 7>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에서 4D탄소/탄소복합재료로 만든 신형 전투부 첨두를 살펴보는 장면이다. 사진에 나타난 궁륭식 녹색문을 달아놓은 설비는 탄소섬유에 골타르핏치를 함유시킬 때 사용하는 진공실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7>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에서 4D탄소/탄소복합재료로 만든 신형 전투부 첨두를 살펴보는 장면이다. 사진에 나타난 궁륭식 녹색문을 달아놓은 설비는 탄소섬유에 콜타르핏치를 함유시킬 때 사용하는 진공실이다.
▲ <사진 8>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생산현장을 시찰하면서 탄소섬유직조기를 살펴보는 장면이다. 이 기계는 탄소섬유실을 탄도미사일 추진체에 감는 기계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8>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생산현장을 시찰하면서 생산설비를 살펴보는 장면인데, 사진 속의 기계는 탄소섬유실을 탄도미사일 추진체에 감는 탄소섬유직조기다.
▲ <사진 9>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생산현장에 있는 탄도미사일 추진체를 살펴보는 장면이다. 4D탄소/탄소복합재료에서 추출한 탄소섬유실을 탄소섬유직조기로 그 추진체 표면에 감아놓았다. 이처럼 탄도미사일 추진체 표면에 아주 미세한 틈을 수없이 내고 거기에 탄소섬유를 촘촘히 감아놓으면, 무게가 훨씬 가벼워질 뿐 아니라, 고압과 고열에 견디는 성질도 매우 강해진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9>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D탄소/탄소복합재료로 만든 탄소섬유실을 탄소섬유직조기로 감아놓은 탄도미사일 추진체를 살펴보는 장면이다. 이전에는 추진체를 알루미늄특수합금으로 만들었는데, 그렇게 하면 무게가 무거워져 사거리가 줄어든다. 그와 달리, 추진체 표면에 아주 미세한 틈을 수없이 내고 거기에 탄소섬유실을 촘촘히 감아놓으면 무게가 훨씬 가벼워질 뿐 아니라, 고압과 고열에 견디는 성질도 매우 강해진다.
▲ <사진 10> 위쪽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에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현지지도하면서 먼저 시찰한 혁명사적교양실에 전시된 탄도미사일 추진체인데, 표면에 3D탄소/탄소복합재료에서 추출된 탄소섬유실이 감겨있다. 아래쪽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 연구소 생산현장을 시찰할 때 살펴본 탄도미사일 추진체인데, 표면에 4D탄소/탄소복합재료에서 추출된 탄소섬유실이 감겨있다. 이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탄소섬유실의 조밀도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에 그 연구소를 현지지도하면서 생산현장을 시찰하기 전에 혁명사적교양실을 먼저 시찰하였는데, <사진 10>에서 보는 것처럼 혁명사적교양실에는 이전에 3D탄소/탄소복합재료에서 추출한 탄소섬유실을 감아놓은 탄도미사일 추진체가 전시되어 있었다. 위의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탄도미사일 추진체에 감겨있는 탄소섬유실의 조밀도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 <사진 11> 위쪽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7년 8월 22일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현지지도하면서 4D탄소/탄소복합재료로 만든 신형 전투부 첨두를 살펴보는 장면이다. 아래쪽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6년 3월 14일 대기권재돌입환경모의시험에서 사용된, 3D탄소/탄소복합재료로 만든 전투부 첨두를 살펴보는 장면이다. 이 두 사진을 비교하면, 신형 전투부 첨두의 크기가 기존 전투부 첨두의 크기에 비해 상당히 작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탄도미사일 전투부의 무게가 종전보다 가벼워졌다는 뜻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11>을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7년 8월 22일 4D탄소/탄소복합재료로 만든 신형 전투부 첨두를 살펴보는 장면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6년 3월 14일 대기권재돌입환경모의시험에 사용된,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로 만든 기존 전투부 첨두를 살펴보는 장면을 비교할 수 있다. 그 두 사진을 비교하면, 신형 전투부 첨두의 크기가 기존 전투부 첨두에 비해 상당히 작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탄도미사일 전투부의 무게가 종전보다 가벼워졌다는 뜻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 전투부, 로켓엔진 분사구, 추진체 등을 4D탄소/탄소복합재료로 만들면, 대륙간탄도미사일 총중량이 그만큼 더 가벼워질 것이다. 가벼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더 멀리 날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소형 핵탄두를 장착하고 날아갈 수 있었던 사거리를 대형 중량핵탄두를 장착하고 날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조선의 탄도미사일 개발사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4. 구면체 용기 속에 들어가는 소형 고체조종로켓엔진
2017년 8월 23일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현지지도하면서 “고체로케트발동기제작공정을 현지에서 료해하시고 생산을 보다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업과 방도를 밝혀주시였다”고 한다. 이 인용문을 읽어보면, 그 연구소는 고체로켓엔진 제작에 필요한 소재만이 아니라 고체로켓엔진도 생산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사진 12>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과학기술성과전시실을 시찰하는 장면이다. 벽면에 붙어있는 해설문에 붉은색으로 57종이라고 쓴 글씨가 보인다. 그 연구소가 설립된 이후 57종에 이르는 화학재료를 개발하였다는 뜻이다. 이 사진에서 맨앞쪽에 보이는 붉은색 물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관 뚜껑이다. 그 옆에 전시된, 농구공처럼 생긴 회색 물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3단 추진체 고체조종로켓엔진을 들여놓는 구면체 용기다. 그 옆에 깰때기처럼 생긴 검은색 물체와 갈색 물체는 그 연구소가 새로 개발한 신형 로켓엔진분사구들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12>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과학기술성과전시실을 시찰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벽면에 붙어있는 해설문에 붉은색으로 57종이라고 쓴 글씨가 보인다. 이것은 그 연구소가 설립 이후 57종에 이르는 화학재료를 개발하였다는 점을 말해준다. 첨단소재를 57종이나 개발하였다면 대단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위의 사진에서 맨 앞쪽에 보이는, 붉은색으로 도색된 물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관 뚜껑이다. 북극성 계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수중에서 발사하는 원통형 발사관은 엄청난 고압에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므로, 그 연구소에서 개발된 고밀도소재로 원통형 발사관이 제작된 것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관 뚜껑 옆에는 농구공처럼 생긴 회색 물체가 전시되었는데, 이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 3단 추진체 고체조종로켓엔진을 들여놓는 구면체 용기(spherical case)다.
그 구면체 용기 다음에는 깔때기처럼 생긴 검은색 물체와 갈색 물체가 전시되었는데, 이것은 로켓엔진분사구(nozzle)들이다. 최근 그 연구소는 두 종의 신형 로켓엔진분사구를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 <사진 13> 이 사진은 2008년경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정은 당시 후계자와 함께 탄도미사일 로켓엔진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들을 살펴보는 장면인데, 깔때기처럼 생긴 로켓엔진분사구들이 여러 종이다. 이 로켓엔진분사구들은 알루미늄특수합금으로 만든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13>은 2008년경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정은 당시 후계자와 함께 탄도미사일 로켓엔진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들을 살펴보는 장면인데, 깔때기처럼 생긴 로켓엔진분사구들이 여러 종이다. 이 로켓엔진분사구들은 알루미늄특수합금으로 만든 것이다.
▲ <사진 14>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과학기술성과전시실을 시찰하는 장면인데, 아래에 확대한 사진은 그 연구소가 개발한 제품을 도면에 표시한 것이다. 이 사진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초점이 흐려져 글씨를 식별할 수 없지만, 다른 확대사진을 보면 "전투부류선체"와 "3계단구형발동기"라는 글씨를 식별할 수 있다. 이 사진에서 전투부류선체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깔때기처럼 생긴 로켓엔진분사구 위에 구면체 용기가 조립된 그림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 3단 추진체에 장착되는 소형 고체조종로켓엔진이 그 구면체 용기 속에 들어간다. © 자주시보
<사진 14>는 위에서 언급한 게시물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것인데, “광명성-1호, 2호, 화성 12호 화학재료”라는 제목이 큰 글씨로 쓰여 있다. 화성 12형이라고 써야 하는데, 그 게시물에는 화성 12호라고 잘못 썼다. 그 제목 아래에 있는 도면을 확대하면, “전투부류선체”와 “3계단구형발동기”라는 글씨를 식별할 수 있다. 그 연구소가 개발한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로 만든 전투부류선체(warhead streamline body)가 왼쪽에 그려져 있다.
사진에서 전투부류선체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깔때기처럼 생긴 로켓엔진분사구 위에 구면체 용기가 조립된 그림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 3단 추진체에 장착되는 고체조종로켓엔진이 그 구면체 용기 속에 들어간다. 소형 로켓엔진인 고체조종로켓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 3단 추진체에 4개가 장착되는데, 3단 추진체의 비행안정성을 유지시키고 비행각도를 조종할 때 사용된다.
위의 사진에 나타난 제목을 보면, 화성-12형만이 아니라 실용위성들인 광명성-1호와 2호에도 소형 고체조종로켓엔진이 장착되었음을 알 수 있다.
▲ <사진 15>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과학기술성과전시실을 시찰하는 장면이다. "우리는 과학기술을 발전시켜도 남들이 걸은 길로 따라갈 것이 아니라 년대와 년대를 뛰어넘어 비약을 일으켜야 합니다"라고 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씀판이 보인다. 말씀판 왼쪽에는 화성-13 구조도가 게시되었고, 말씀판 오른쪽에는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3 구조도가 게시되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15>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과학기술성과전시실을 시찰하는 장면이다. “우리는 과학기술을 발전시켜도 남들이 걸은 길로 따라갈 것이 아니라 년대와 년대를 뛰어넘어 비약을 일으켜야 합니다”라고 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씀판이 보인다. 말씀판 왼쪽 벽에 “화성 13”이라고 쓴 제목이 보이고, 그 제목 아래에 화성-13 대륙간탄도미사일 구조도가 보인다.
▲ <사진 16> 이 사진은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과학기술성과전시실에 게시된 화성-13 구조도를 확대한 것이다. "조종격간열차페, 3계단발동기, 2계단발동기, 1계단발동기"라고 쓴 글씨들을 식별할 수 있다. 또한 "열차폐재료-4, 열차페재료-3, 열차페재료-2, 열차페재료-1"이라고 쓴 글씨들도 식별할 수 있다. 이것은 화성-12 전투부 첨두가 네 겹의 열차단재로 성형되었음을 말해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16>은 그 구조도를 확대한 것인데, “조종격간열차페, 3계단발동기, 2계단발동기, 1계단발동기”라고 쓴 글씨들을 식별할 수 있다. 열차페라는 말은 열을 차단한다는 뜻인데, 조선에서는 차폐라고 쓰지 않고, 차페라고 쓴다. 그 밑에는 화성-13 전투부 첨두의 열차단재료 구조도가 그려져 있다. “열차페재료-4, 열차페재료-3, 열차페재료-2, 열차페재로-1”이라고 쓴 글씨들을 식별할 수 있다. 이것은 화성-13 전투부 첨두가 네 겹의 열차단재로 성형되었음을 말해준다.
▲ <사진 17> 이 사진은 화성-13 전투부 첨두의 열차단재 구조도 옆에 끝부분만 조금 보이는 화성-13 분사구 그림이다. 고체로켓엔진을 생산하는 연구소에 화성-13 구조도가 전시된 것은 화성-13이 기존 액체로켓엔진체계에서 새로운 고체로켓엔진체계로 개조되었음을 말해준다. 원래 액체로켓엔진체계로 제작된 화성-13에는 추진로켓엔진이 2개였는데, 위의 사진을 보면, 새로운 고체로켓엔진체계로 개조된 화성-13에는 추진로켓엔진이 1개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사진 17>은 화성-13 전투부 첨두의 열차단재 구조도 옆에 끝부분만 조금 보이는, 화성-13 분사구 그림이다. 고체로켓엔진을 생산하는 연구소에 화성-13 구조도가 전시된 것은 화성-13이 기존 액체로켓엔진체계에서 새로운 고체로켓엔진체계로 개조되었음을 말해준다. 내가 2013년 6월 5일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 전략로케트관을 참관할 때 목격한 화성-13 하단부에는 중앙부에 추진로켓엔진분사구 2개가 있었고, 그 주위에 조종로켓엔진분사구 4개가 있었다. 그런데 위의 사진에는 추진로켓엔진분사구가 1개뿐이다. 이것은 화성-13이 고체추진로켓엔진 1개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로 개조되었음을 말해준다.
▲ <사진 18> 이 사진은 2017년 4월 15일 태양절 10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7축14륜 발사대차가 거대한 원통형 발사관을 싣고 이동하는 장면이다. 바로 그 원통형 발사관 안에 신형 고체추진로켓엔진 1개를 장착한 화성-13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액체추진로켓엔진 2개를 장착한 기존 화성-13은 8축16륜 발사대차에 탑재되었지만, 신형 고체추진로켓엔진 1개를 장착한 화성-13은 7축14륜 발사대차에 탑재된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액체추진로켓엔진을 장착한 기존 화성-13은 원통형 발사관에 들어가지 않지만, 신형 고체추진로켓엔진을 장착한 화성-13은 원통형 발사관에 들어간다. <사진 18>은 2017년 4월 15일 태양절 10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7축14륜 발사대차가 거대한 원통형 발사관을 싣고 이동하는 장면인데, 바로 그 원통형 발사관 안에 신형 고체추진로켓엔진 1개를 장착한 화성-13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액체로켓엔진 2개를 장착한 기존 화성-13은 8축16륜 발사대차에 탄체가 노출된 채로 탑재되었지만, 신형 고체추진로켓엔진 1개를 장착한 화성-13은 7축14륜 발사대차 발사관에 들어간다.
▲ <사진 19> 이 사진은 <사진 15>를 부분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수중전력탄도탄 <북극성-3>"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제목 아래에 "...우리식의 탄도탄발동기를 빠른 시일 안에 개발하여야 합니다"라고 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말씀판이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극성-3에 장착할 신형 로켓엔진을 이른 시일 안에 개발하라는 과업을 주었고, 그 과업을 받은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는 북극성-3에 장착할 신형 로켓엔진을 이미 개발하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5. 조미핵대결 종식시킬 비장의 무기는 북극성-3
위에서 언급한 <사진 15>를 부분적으로 확대한 <사진 19>를 보면,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3>”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중전략탄도탄과 잠수함발사전략탄도미사일은 동의어다. 지금까지 조선이 공개한 북극성 계렬 탄도미사일은 북극성-1과 북극성-2형이다. 북극성-1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고, 북극성-2형은 지대지탄도미사일이다.
위에서 언급한 <사진 19>를 다시 보면, “...우리식의 탄도탄발동기를 빠른 시일 안에 개발하여야 합니다”라고 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말씀판이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극성-3에 장착할 신형 로켓엔진을 이른 시일 안에 개발하라는 과업을 주었고, 그 과업을 받은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는 북극성-3에 장착할 신형 로켓엔진을 이미 개발하였다. 그 사진이 그런 사실을 말해준다.
▲ <사진 20> 이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생산하는 공장을 현지지도하는 장면이다. 흰색 미사일 탄체에 붉은색 글씨로 북극성-3이라고 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놓여 있다. 이 사진은 조선이 이미 북극성-3을 개발, 완성하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북극성-3에 장착할 신형 로켓엔진이 개발되었으니, 북극성-3이 완성된 것일까? <사진 20>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생산하는 공장을 현지지도하는 장면인데, 흰색 미사일 탄체에 붉은색으로 북극성-3이라고 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보인다. 이 사진은 2015년 12월 말에 촬영된 것이다. 촬영시점을 그렇게 보는 까닭은 2015년 12월 21일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진행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하였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절모를 쓰고 길이가 긴 외투를 입었는데, 북극성-3 옆에서 촬영한 사진에서도 똑같은 중절모를 쓰고 똑같은 외투를 입었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곁에 서 있는 수행원도 그 두 사진 속에서 똑같은 옷차림을 하였다.
▲ <사진 21> 위의 두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5년 12월 21일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진행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하는 장면이다. 발사된 그 미사일이 북극성-1인지 북극성-3인지는 알 길이 없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절모를 쓰고 길이가 긴 외투를 입고 있었는데, <사진 20>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똑같은 중절모를 쓰고 똑같은 외투를 입고 있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곁에 서 있는 수행원의 옷차림도 그 두 사진에서 똑같은 옷차림이다. 이런 정황은 2015년 12월 당시 조선이 북극성-1과 북극성-3을 모두 보유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21>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2015년 12월 당시 조선은 북극성-1과 북극성-3을 모두 보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2015년 12월 21일에 시험발사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북극성-1인지 북극성-3인지는 알 길이 없다.
북극성-3은 북극성-1보다 성능이 더 향상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다. 미국에서 발표된 자료들을 종합하면, 북극성-1은 길이가 8.9m, 지름이 1.5m, 무게가 15t이며, 300kg의 핵탄두를 장착하고 3,500km를 날아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이 실전배치한 표준화된 핵탄두들은 무게가 300kg으로 규격화되었다.
북극성-3은 그런 북극성-1보다 사거리가 더 늘어난 것이 분명한데, 사진만 봐서는 북극성-3이 2단형인지 3단형인지 식별하기 힘들다. 만일 북극성-3이 2단형이라면 사거리는 약 5,000km로 추정되고, 3단형이라면 사거리는 약 8,000km로 추정된다.
조선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를 2015년 5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일곱 차례나 공개적으로 또는 비공개로 진행하였다. 그 가운데서 북극성-1 수중시험발사와 북극성-3 수중시험발사가 각각 몇 차례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북극성-1과 북극성-3이 각각 여러 차례의 성능판정시험을 마치고 실전배치된 것이 분명하다.
▲ <사진 22> 위쪽 사진은 지난날 소련이 실전배치했던 수중배수량이 3,500t인 골프-II급 전략잠수함을 촬영한 상업위성사진이고, 아래쪽 사진은 조선의 어느 항구에 정박한 골프-II급 전략잠수함을 촬영한 상업위성사진이다. 조선은 1993년 9월 러시아 태평양함대가 운용하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3발을 탑재하는 골프-II급 전략잠수함 10척을 수입하여 개조하였다. 조선은 핵탄두를 장착한 북극성-3을 3발씩 탑재한 골프-II급 전략잠수함 10척을 실전배치하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22>에서 보는 것처럼, 조선은 수중배수량이 3,500t인 골프-II급(Golf-II class) 전략잠수함을 실전배치하였다. 조선은 1993년 9월 러시아 태평양함대가 운용하던 골프-II급 전략잠수함 10척을 수입했는데, 원래 러시아는 이 전략잠수함에 길이 13m, 지름 1.2m, 무게 16t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3발씩 탑재하였다. 조선이 개조한 골프-II급 전략잠수함에는 북극성-3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3발씩 탑재된다. 그러므로 조선은 핵탄두를 장착한 북극성-3을 3발씩 탑재한 전략잠수함을 10척이나 실전배치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명령을 내리면, 3,500t급 전략잠수함 10척은 임의의 수역 해수면 아래서 북극성-3 30발을 연속발사할 수 있다.
만일 조선이 북극성-3을 최대고각으로 발사하여 최고정점고도 약 2,500km에 도달하는 놀라운 장면을 전 세계에 보여주면, 조미핵대결에서 수세에 몰려 기진맥진한 미국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될 것이고, 조미핵대결은 곧바로 종식될 것이다. 북극성-3 최대고각발사를 단행하여 조미핵대결을 2017년 안에 조선의 승리로 끝내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략구상이 실행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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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247] 최첨단 군장 갖춘 특수작전군과 대륙간탄도미사일 4종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7-04-24
[차례]
1.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5군체제로 편제된 조선인민군
2. 선발된 전투원 110,000명, 13년 동안 고강도전투조법 단련한다
3. 지능-정보화된 최첨단 군장 갖춘 핵심부대 전투원들
4. 36분 동안 쏜살같이 날아가, 1.5초 만에 착지한다
5. 미국 본토 핵타격에 최적화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2종
6. 조미핵대결, 전략적 승패를 가를 종착점 향해 방향 틀었다
중략
5. 미국 본토 핵타격에 최적화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2종
2017년 4월 15일 태양절 105주년 경축 열병식 실황중계방송을 시청한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특수작전군보다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조선이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1종을 공개할 것이라던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2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2종은 거대한 원통형 발사관에서 고압가스로 사출되어 공중에서 엔진을 점화하고 비행자세를 바로잡으며 상승비행하는 최첨단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이다. 이 세상에는 그 이상으로 발전된 미사일이 없으니, 조선이 열병식에 등장시킨 대륙간탄도미사일 2종이 최첨단인 것은 분명하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2종은 조선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대출력고체발동기를 장착하고, 조선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대출력고체연료를 사용한다. 그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부문에서도 ‘자력자강’의 길을 걸어왔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고체발동기를 장착하고,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탄도미사일은 발사준비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발사화염을 적게 분사하므로, 발사징후를 교전상대에 노출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조선이 열병식에 등장시킨 대륙간탄도미사일 2종은 미국 본토 핵타격에 최적화된 극강의 전략무기들인 것이다.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2017년 2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밑에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하였는데, 북극성-2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은 2017년 4월 15일 열병식에도 등장하였다. 북극성-2형 시험발사가 성공한 때로부터 꼭 두 달 뒤에 고체발동기를 장착하고,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이동-공중점화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열병식에 등장하였으니,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북극성-3형이다.
▲ <사진 8> 이 사진들은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들어있는 원통형 발사관을 실은 7축14륜 자행발사대차가 열병식 광장을 지나가는 장면이다. 사진에 나타난 원통형 발사관 지름이 긴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각개발사식 재돌입체들마다 여러 개의 열핵탄두를 넣은 다탄두미사일이다.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10,000km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극성-3형을 발사하면 조선에서 10,000km 떨어진 미국 중부도시 시카고에 도달하게 된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사진 8>은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들어있는 원통형 발사관을 실은 7축14륜 자행발사대차가 열병식 광장을 지나가는 장면이다. 사진에 나타난 원통형 발사관 지름이 긴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각개발사식 재돌입체들(independently targetable reentry vehicles)마다 여러 개의 열핵탄두를 넣은 다탄두미사일이다. 북극성-3형처럼 7축14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려 이동하는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있으니, 그것이 토폴(Topol)이다. 토폴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10,000km이므로, 토폴처럼 7축14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북극성-3형의 사거리도 10,000km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극성-3형을 발사하면 조선에서 10,000km 떨어진 미국 중부 도시 시카고에 도달하게 된다.
▲ <사진 9> 열병식에 등장한 7축14륜 자행발사대차 운전석 아래쪽에 태백산이라는 차량명칭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조선부성회사가 러시아의 유럴자동차공장과 합작하여 화물차를 생산하였는데, 그것이 태백산이다. 합작생산이 끝난 뒤에도 조선은 그 화물차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 위의 사진은 평양시 보통강구역 붉은거리 2동에 있는 조선련광무역회사가 해외수출을 위해 제작한 화물차 태백산 광고다. 240마력짜리 8기통 엔진을 장착한 이 화물차의 최대적재질량은 15t이고, 속도는 시속 82km이며, 25도 경사각을 오를 수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열병식에 등장한 7축14륜 자행발사대차 운전석 아래쪽에는 ‘태백산’이라는 차량명칭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조선부성회사가 러시아의 유럴자동차공장(Ural Automotive Plant)과 합작하여 화물차를 생산하였는데, 그 화물차가 ‘태백산’이다. 합작생산이 끝난 뒤에도 조선은 화물차 ‘태백산’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 <사진 9>에서 보는 것처럼, 평양시 보통강구역 붉은거리 2동에 있는 조선련광무역회사가 화물차 ‘태백산’을 해외에 수출하는데, 240마력짜리 8기통 엔진을 장착한 이 화물차의 최대적재질량은 15t이고, 속도는 시속 82km이며, 25도 경사각을 오를 수 있다. 북극성-3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탄체무게는 40t 정도로 추산되는데, 거기에 더해 원통형 발사관의 무게와 그 발사관이 실린 차체의 무게까지 합하면, 70t 정도로 추산된다. ‘태백산’은 그처럼 무거운 탄체와 발사관과 차체를 끌고 움직이는 것이다.
▲ <사진 10> 이 사진들은 열병식 맨 마지막에 등장한 또 다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열병식 광장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거대한 원통형 발사관 안에 들어있다. 이 미사일이 북극성-4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고압가스를 발사관 안으로 사출하여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게 한 다음, 공중에서 엔진을 점화하고, 비행자세를 바로 잡으며 상승비행을 한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열병식 맨 마지막에 또 다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4발이 등장하였다. <사진 10>에서 보는 것처럼, 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거대한 원통형 발사관 안에 들어있다. 마주서면 위압감이 느껴지는 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북극성-4형이다. 북극성-4형처럼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거대한 원통형 발사관 안에 들어있는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토폴-M이다. 1998년부터 실전배치된 토폴-M은 1985년부터 실전배치된 토폴보다 성능이 더 향상된 것이다. 러시아전략로켓군은 토폴-M 대륙간탄도미사일을 78발 보유하고 있다.
▲ <사진 11> 위쪽 사진은 북극성-4형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러시아군의 토폴-M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비교하는 사진이고, 아래쪽 사진은 토폴-M이 모스크바 거리를 지나가는 장면이다. 사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발사관 지름은 북극성-4형과 토폴-M이 거의 같아 보이고, 발사관 길이는 북극성-4형이 토폴-M보다 조금 더 길어 보인다. 토폴-M의 탄길이가 22.7m이고, 탄지름이 1.9m이므로, 그것에 대비되는 북극성-4형의 탄길이는 24m이고, 탄지름은 1.9m인 것으로 추정된다. 토폴-M의 사거리가 11,000km이므로, 그것에 대비되는 북극성-4형의 사거리는 12,000km로 추정된다. 조선에서 북극성-4형을 발사하면, 33분 만에 10,700km 떨어진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에 도달할 수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사진 11>에서 보는 것처럼, 발사관 지름은 북극성-4형과 토폴-M이 거의 같아 보이고, 발사관 길이는 북극성-4형이 토폴-M보다 조금 더 길어 보인다. 토폴-M의 탄길이가 22.7m이고, 탄지름이 1.9m이므로, 그것에 대비되는 북극성-4형의 탄길이는 24m이고, 탄지름은 1.9m인 것으로 추정된다. 토폴-M의 사거리가 11,000km이므로, 그것에 대비되는 북극성-4형의 사거리는 12,000km로 추정된다. 조선에서 북극성-4형을 발사하면, 33분 만에 10,700km 떨어진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에 도달할 수 있다.
조선이 이번 열병식에서 세상에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사진 12>에서 보는 것처럼, 6축12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화성-13 대륙간탄도미사일도 열병식에 등장하였다. 6축12륜 자행발사대차에는 화성-10 중거리탄도미사일이 실리는데, 그 자행발사대차에 화성-13도 실렸다.
▲ <사진 12> 이 사진은 6축12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화성-13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열병식 광장을 지나가는 장면이다. 6축12륜 자행발사대차에는 화성-10 중거리탄도미사일이 실리는데, 그 자행발사대차에 화성-13도 실을 수 있다. 발사화염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고열과 후폭풍의 강한 충격으로부터 차체와 타이어를 보호하기 위해 철판으로 차체 아래쪽을 덮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그런데 화성-14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이번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15년 10월 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려 처음 모습을 드러낸 화성-14는 이번에 6축12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려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었을 텐데, 왜 나타나지 않은 것일까? 그 까닭은 화성-14가 원래 자행발사대차에 싣는 대륙간탄도미사일로 개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화성-14는 자행발사대차가 아니라 열차에 싣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다시 말해서, 화성-14는 열차발사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것이다. 그런 까닭에, 화성-14 탄길이는 조선의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들보다 조금 짧은 대신, 탄지름은 조금 더 길다. 이것은 화성-14가 열차차량크기에 맞게 설계되었음을 말해준다. <사진 13>
화성-14를 실은 핵열차는 외형이 일반열차와 똑같아서 자신을 완벽하게 은폐할 수 있으며, 미사일탑재차량, 액체연료수송차량, 산화제수송차량, 발사통제차량, 경비원수송차량을 끌고 이리저리 달리다가 임의의 장소에 세워놓고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고 발사할 수 있다. 화성-14를 싣고 달리는 핵열차는 디젤기관차가 끄는 특별열차다. 지난 시기 조선에는 전기기관차들밖에 없었는데, 2012년 말 중국산 디젤기관차 6대를 수입하였다.
위에 서술한 내용을 종합하면, 조선이 실전배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모두 4종인데, 6축12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화성-13, 핵열차에 실린 화성-14, 7축14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북극성-3형, 8축16륜 자행발사대차에 실린 북극성-4형이다.
6. 조미핵대결, 전략적 승패를 가를 종착점 향해 방향 틀었다
조선의 견지에서 바라보면, 조선은 대륙간탄도미사일 4종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1종을 실전배치함으로써 완벽한 핵억지력을 가진 ‘동방의 핵강국’으로 등장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조선은 이번 열병식에서 북극성-3형과 북극성-4형을 세상에 공개함으로써, 미국 본토에 대한 자기의 핵공격능력을 확증하였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앞두고 있다. 조선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4종이나 보유하였으므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기회도 네 차례나 예정되어 있다. 만일 조선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보유종류에 따라 네 차례 연속 단행하면, 미국의 국가안보는 완전히 파탄될 것이다.
미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능력을 완벽하게 확보한 조선이 네 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하려고 하는 것은 조미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결정적인 계기가 다가왔음을 말해준다. 그래서 지금 미국은 자국 본토에 대한 조선의 핵공격능력을 바라보면서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혔으며, 조선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할까봐 매우 노심초사하고 있다. 미국이 항모타격단을 한반도 근해로 급파하였다고 발표하였으나 사실은 그 항모타격단이 오스트레일리아 근해로 내려가서 그 나라 해군과 공동훈련을 진행하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는데, 이것은 미국이 조선의 핵무력 앞에서 얼마나 당황망조하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사례이다.
이런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항모타격단을 급파하여 조선을 압박한다는 언론보도들은 당황망조하는 미국의 가긍한 처지를 은폐하는 허위선전에 불과하다. 진실은 그와 정반대다. 조선은 미국 본토에 대한 완벽한 핵공격능력을 과시하면서 백악관을 옥죄는 전략적 핵압박공세의 수위를 사상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하려는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백악관을 안보파탄의 벼랑끝으로 떠밀어버린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지난 24년 동안 지속되어오는 조미핵대결에서 조선이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고, 미국의 패색이 더욱 짙어졌다는 사실이다. 이제 미국은 조선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조선은 평화협정을 지난 64년 동안 완강히 거부하던 미국을 마침내 평화협정의 길로 끌어낼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이 조선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는 말은 조선에 대한 핵포기 요구를 폐기한다는 뜻이고, 미국이 조선과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는 말은 주한미국군을 완전히 철수한다는 뜻이다. 조미핵대결은 전략적 승패를 가를 종착점을 향해 방향을 틀었다. 대격변이 그렇게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다.
출처: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1118/104034761/1
北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北核 고도화 ‘임계점’ 넘어”
입력 | 2020-11-18 17:53:00
해리티지재단 보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평가가 알려지면서 북핵 고도화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본토 전역에 대한 북한의 핵타격력 완성을 기정사실화했다는 점에서 향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브루스 클링너 미 해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18일 재단이 공개한 ‘2021년 미국 국방력 지수’ 보고서에서 “CIA는 북한의 ICBM이 정상궤도로 비행한다고 가정할 때 (대기권) 재진입체가 충분히 정상 작동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화성-14(ICBM급)·화성-15형(ICBM)을 정상각도로 쏴 올리는 실전테스트를 하지 않았지만 그간의 발사시험을 통해 재진입 기술을 완성했음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화성-15형은 사거리가 1만 3000km로 추정돼 뉴욕·워싱턴을 비롯해 미 본토 대부분이 타격권에 들어간다.
통상 ICBM의 재진입 기술 검증은 정상각도로 발사한 뒤 수천 km 밖의 낙하지점에 떨어진 재진입체를 회수해 이상 유무를 분석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북한은 2017년 화성-14·15형을 고각(高角)으로만 쏴 올려 재진입 기술은 아직 검증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군 관계자는 “(CIA 평가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ICBM을 정상각도로 쏘지 않고도 재진입 기술을 완성한 첫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CIA가 어떤 근거로 이런 평가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군 안팎에선 2017년 화성-14·15형의 잇단 고각(高角) 발사 성공 이후 CIA가 북한의 재진입 기술 개발 관련 첩보를 수집하는데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첩보위성 등 최첨단 감시장비와 휴민트(HUMINT·인적정보) 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동향을 집중 추적하는 과정에서 ICBM의 재진입 기술 완성을 뒷받침할 ‘스모킹건(결정적 증거)’를 포착했을 개연성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달 당 창건 기념 열병식에서 북한이 전격 공개한 세계 최대급의 ‘괴물 ICBM’이 주요 단서라는 주장도 나온다. 화성-14·15형의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로 ICBM용 재진입체 및 다탄두 기술을 완성했고, 그 결집체가 ‘괴물 ICBM’으로 구현됐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핵심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CIA 평가를 공개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민주당) 출범을 앞두고 북핵위협을 간과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한 미사일방어(MD) 강화 작업 등이 축소될 여지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도라는 얘기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출처: https://www.chosun.com/politics/diplomacy-defense/2020/11/19/GE6CYQJADRAJRDQ7GIF74GX64E/
“CIA, 北 ICBM 재진입 기술 확보 평가”헤리티지재단 보고서 발간… 美, 구축함서 요격미사일 쏴 ICBM 격추 모의실험 성공
입력 2020.11.19 03:09
미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재진입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17일(현지 시각) 전했다. 헤리티지 재단은 이날 발간한 ‘2021년 미국의 군사력 지표’ 보고서에서 “CIA는 평양의 ICBM 재진입체가 미 대륙의 목표물을 향해 정상적 궤도로 비행할 경우 적절하게 작동할 것 같다고 평가해 왔다"고 밝혔다.
재진입 기술이란 대기권 밖으로 벗어났던 미사일이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 폭발하거나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최대 7000~8000도의 마찰열을 견뎌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기술의 확보는 ICBM 개발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진다. 그간 우리 정부는 “(북한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왔다.
헤리티지 보고서는 테런스 오쇼너시 북미대공사령관이 지난 3월 하원 군사위에서 “북한은 확실한 수소폭탄과 북미 전역을 사거리로 둘 수 있는 ICBM 두 개를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으며, 이는 이전까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국만이 성취했던 것”이라고 증언한 사실도 전했다. 미군도 CIA처럼 북한이 재진입 기술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미국 미사일방어국(MDA)은 이날 남태평양 해상의 미 해군 구축함에서 ‘SM-3 블록 2A’란 신형 요격 미사일로 하와이를 향해 발사된 ICBM을 격추하는 모의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육상이 아니라 해상에 배치된 요격 미사일로 ICBM 요격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MDA는 특정 국가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 언론은 지난달 열병식에서 신형 ICBM을 공개한 북한의 하와이 및 미 본토 위협을 의식한 시험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미군은 이날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 전략폭격기 2대를 출격시켜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 안으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남중국해, 동중국해, 보하이만(渤海灣), 훙하이만(紅海灣) 등에서 동시 훈련 중이던 중국 인민해방군에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1120/104058826/1
[단독]“北 ICBM 재진입 기술 무시해선 안돼… NASIC 자료로 증명”
입력 | 2020-11-20 03:00:00
헤리티지 보고서 쓴 클링너 밝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는 내용의 ‘2021년 미국 군사력 지수’ 보고서를 작성한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재진입 관련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평가는 미 공군 국립항공우주정보센터(NASIC)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NASIC는 해외 국가들의 공군과 우주군의 무기 시스템 정보를 수집하는 군사정보기관이다. CIA의 평가가 단순한 추정을 넘어 정보자산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내놓은 결론이라는 것이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중 한 명인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18일 공개된 헤리티지재단 보고서에서 “북한의 ICBM이 정상궤도로 비행한다면 대기권 재진입체가 충분히 정상 작동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CIA의 평가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로 북한의 ICBM 기술 수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저자가 직접 분석 근거를 밝힌 것이다. 클링너 연구원은 CIA와 미 국방정보국(DIA) 등에서 20년간 일하며 한국 등 업무를 전담했고 CIA 한국 지부장도 지낸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CIA가 이런 판단을 내리게 된 모든 근거를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몇몇 전문가들은 정상궤도 발사보다 (오히려) 고각(高角) 발사 때 재진입체가 더 높은 열과 압력을 견뎌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2017년 화성-14(ICBM급)·15형(ICBM)을 세 차례 모두 고각으로만 쏴 올려 재진입 기술 검증이 아직 안 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클링너 연구원은 고각에서 성공했다면 정상궤도에서도 재진입 기술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우리 군은 현재로서는 북한의 ICBM 재진입 기술 확보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 기술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문가들 사이에)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한 증거가 확신 수준으로 쌓일 때까지 이를 무시하려는(dismiss) 습성이 아직도 남아있다”며 “북한이 아직 특정 기술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그들이 해당 기술력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19일 “민간 연구기관 보고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한미 정보당국이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모두 고각 발사만 한 상황에서 재진입 기술의 달성 가능성은 낮다는 게 한미 정보당국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북한의 ICBM 기술의 진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군 내 기류도 감지된다. 2017년 화성-14·15형 시험발사 이후 관련 기술이 급속히 진전됐을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한미 당국의 예상을 깨고 ‘속전속결’로 이뤄낸 것처럼 ICBM 재진입 기술도 이미 달성했거나 실현이 임박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결정적 시기에 ICBM을 정상 각도로 쏴 올려 실증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한기재·신규진 기자
https://www.segye.com/newsView/20170809001063
"北 핵탄두 소형화 성공"…미국의 '대북 레드라인' 넘었나
입력 : 2017-08-09 10:45:35 수정 : 2017-08-09 10: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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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화염과 분노' 발언, '北, 레드라인 침범 공식화' 분석
WP "北, 레드라인에 예상보다 빨리 근접", 폭스 기고문 "北, 완전한 핵보유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매우 강한 어조의 경고를 쏟아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침없기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화법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라는 '섬뜩한' 단어까지 동원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놀랍고 기이한"(extraordinary, CNN), "종말론적 경고"(apocalyptic warning, AFP) 등의 수식을 달아 북미 사이의 긴장 관계가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 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미 정보당국 보고서 내용이 공개된 뒤 나온 것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자체 입수한 미 국방정보국(DIA) 보고서를 토대로 미 정보당국이 북한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결론을 지난달 내렸다고 보도했다.
DIA 보고서에는 북한이 이르면 내년 핵탄두 ICBM으로 미 본토를 실전 타격할 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전망도 담겨있다.
미 정보당국 판단이 사실이라면 이는 북한이 미국 등 국제사회가 설정해 놓은 한계선, 즉 '레드라인'을 '마침내' 넘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중대한 내용이다. 북한이 '완전한 핵보유국'으로 가는 중요한 고비를 넘은 셈이다.
미 싱크탱크 국가이익센터(CFTNI)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 핵탄두 소형화를 두고 "우리는 더는 북한이 완전한 핵보유국이 됐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의 일환으로 그동안 북한에 대해 인내할 수 있는 한계선인 '레드라인'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미 본토까지 닿을 수 있는 핵탑재 ICBM을 개발하는 상황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했다는 분석이 중론이었고, 실제 최근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볼 때 레드라인 도달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7월28일 북한의 화성-14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 시험 발사되는 모습 |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는 같은날 일본 정부에서도 나왔다.
일본 정부는 8일 발표한 2017년판 방위백서에서 "북한의 5차례 핵실험을 통해 기술적인 성숙이 예상되며 이로 볼 때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화 실현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고 썼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발언은 WP가 입수해 보도한 DIA 보고서 내용을 사실상 공식 확인해 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최근 미 외교안보, 정보당국 수뇌부에서 이례적으로 대북 강경 대응론이 잇따라 제기된 것도 이같은 상황 판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는 지난 5일 북한의 ICBM 발사로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우리가 가진 능력 중 하나가 막강한 군사력"이라며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 대북 군사옵션을 공론화했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한발 더 나아가, 최근 열린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미 정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핵 개발 능력과 핵 개발 의도가 있는 인물을 분리해 떼어 놓는 것"이라며 북한 정권교체론의 불씨를 지폈다.
미 국가안보 수장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5일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예방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예방전쟁 가능성을 질문받고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전쟁, 예방전쟁을 말하느냐"고 확인한 뒤, "물론이다. 우리는 그것을 위한 모든 옵션을 제공해야만 한다. 거기에는 군사옵션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도 핵탄두 소형화 성공은 핵탄두 장착 ICBM 완성으로 향하는 문턱인 만큼 이제 북한이 미국의 레드라인에 근접했거나 이미 넘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WP는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레드라인'에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며 "북한 핵 능력은 기존에 믿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북한 ICBM에 핵탄두가 장착될 수 있다는 걸 알았고, 북한은 핵무기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기 위한 퍼즐의 절반을 풀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을 두고서도 "앞으로의 북핵 위협에 대한 확고한 반응"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답해야 하는 레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기술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전했으나 북한이 완전한 핵보유국이 되려면 여전히 기술적인 발전이 더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앞서 마이클 엘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연구원은 지난 1일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달 28일 2차 시험 발사한 '화성-14형'이 대기권 재진입(re-entry)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핵무기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북한이 충분히 튼튼한 재진입체를 보유하려면 5년이 더 필요하다"며 "북한이 ICBM 발사에서 살아남기에 충분히 작고 가볍고 튼튼한 핵탄두 배치를 위한 충분한 미사일 또는 핵무기 시험 경험이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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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0/09/30/XP2KVKD4IZHHXITD7TNOE63744/
유엔 “北,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
입력 2020.09.30 03:00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6년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6건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해 ‘다탄두 시스템’ 단계로 진입했을 수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전운용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해왔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28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보고서는 “회원국들이 북한이 6차례 핵실험을 통해 자국 탄도미사일 탄두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화된 핵 장치를 개발했을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한 회원국은 북한이 침투 지원 패키지(대륙간탄도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가며 방공망을 뚫는 체계) 같은 기술적 향상이나 다탄두 시스템 개발을 위해 추가 소형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다탄두 시스템은 미사일 하나에 탄두 여러 개를 장착해 다중 목표를 공격하는 것으로, 유엔이 북한의 다탄두 ICBM 개발을 거론한 건 처음이다. 보고서는 “북한은 2017년 9월 이후 추가 핵실험을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핵 시설을 유지하고 핵 물질 생산을 지속해 왔다”고 했다.
북한 영변 핵단지에서 인력 물자 이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중간보고서 캡처
보고서는 또 북한이 유엔과 미국 등의 고강도 제재로 각종 교역이 틀어막힌 상황에서도 석탄 수출과 석유 수입부터 사치품 수입, 불법 외화벌이 활동을 활발히 지속했다고 전했다. 전문가 패널의 200여 쪽 보고서를 읽어보면, 북한은 중국·러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 내다 팔 수 있는 것, 사오고 싶은 것을 거의 다 거래하고 있다. 미 NK뉴스는 “북한의 제재 회피 수법이 점점 창의적으로 첨단화됐다”고 했다.
북한은 코로나 사태 초기인 올 1~3월을 빼곤 중국 등으로 석탄 수출을 계속했다. 주로 서해상에서 선박 대 선박으로 환적하는 방식이다. 연간 50만배럴로 제한한 북한의 석유 수입량이 한 달 만에 초과되는 등 “(북한이) 제재를 공격적으로 무력화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북한은 또 유엔이 금지한 해역 조업권 판매에 나서, 중국에 온라인 광고까지 하고 있다.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00805010002080
북, ICBM 능력 향상, 핵탄두 소형화 성공 증언·보고서 잇따라
기사승인 2020. 08. 05. 02:48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923714
CIA "北 ICBM 마지막 고리 풀었다···美 본토 전역이 사정권"
중앙일보
입력 2020.11.18 14:02
업데이트 2020.11.18 14:52
정용수 기자 구독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재진입체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을 정도로 기술 수준을 향상했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평가가 공개됐다. 재진입 기술의 확보는 ICBM 완성의 마지막 고리를 푼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이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연합뉴스]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최근 발간한 『2021년 미국 군사력 지표 보고서』(『2021 index of U.S. MILITARY STRENGTH』)에서다. 보고서는 미국의 군사정책과 환경, 중국과 북한 등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국가들의 군사력 현황 등을 전문가들이 기술해 매년 한 차례 발간한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18일 공개한 『2021년 미국 군사력 지표 보고서』(헤리티지 재단 홈페이지)
18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북한과 관련한 기술은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이 담당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CIA는 북한의 ICBM이 정상궤도로 비행한다고 가정할 때 재진입체가 충분히 정상 작동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ICBM의 실전 테스트를 거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발사실험을 통해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CIA가 어떤 근거로 그러한 평가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반발을 고려해 실제 사거리로 미사일을 쏘는 대신 발사 각도를 높여 도달 고도를 늘리는 방식의 고각(高角) 발사를 해 왔다. 이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가 미국 본토에 이를 정도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에도, 핵심적인 미사일 재진입(reentry) 기술 확보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갈렸다. 북한이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미사일의 시험발사 뒤 핵무기 개발을 완성했다는 선언을 했지만 의구심이 제기됐던 이유다.
ICBM은 발사 직후 우주로 날아가 목표지점으로 향한 뒤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런데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할 경우 섭씨 7000도 이상의 고열과 대기 마찰로 탄두 부분이 깎이는 ‘삭마’현상이 발생한다. 폭약을 감싼 탄두 부분이 고열을 견디지 못하고 삭마가 일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탄두가 목표지점에서 크게 벗어나 무기로서 역할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재진입 기술은 ICBM의 핵심이자 마지막 고리로 평가받고 있다.
클링너 연구원이 소개한 CIA의 평가가 사실일 경우 북한의 핵무기(기폭장치+핵물질+운반수단)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를 전제로 클렁너 연구원은 “화성-15형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8000마일(1만2800㎞) 정도로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https://www.yna.co.kr/view/GYH20210115000500044
https://ko.wikipedia.org/wiki/%EB%B6%81%EA%B7%B9%EC%84%B1-2%ED%98%95
https://m.blog.naver.com/gameboy121/220939935311
http://m.jajusibo.com/a.html?uid=29368
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1016§ion=sc38
https://www.yna.co.kr/view/AKR20170213008653014
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1805§ion=sc61
첫댓글 북,미의 물밑대화 결과가 빅딜을 위한 긴장 격화인 것 같군요......아반도주 비슷한 모습이 그려지는군요.....
"강대강" 선회한.....조선...
미국이
외면하던,
짖어대던,
제재하던,
조선은
자기의 결심대로,
자기의 목표대로,
자기의 계획대로,
행동을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미제가 굴복할 때까지 압박은 계속된다
물론
"선대선" 대화도 있다
하지만
"강대강"이 주가 될것이다
미제와의 대결은 "강대강"만이 유일한 답이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이 말을 들을때마다 이나라에 얼마나 많은 조작, 왜곡,거짓, 선동이 난무하여 왔고 지금도 계속되는지...
소설 하나 써봅니다.
1967년 박정희정권은 은밀히 전향한 남판간첩들과 전향수등 31명을 소집합니다.
그리고 특수 훈련을 시킵니다.
실미도처럼...
1968년 1월 20 여일경 이부대는 휴전선에서 청와대까지 침투하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중간에 민간인에게 들켜...
이때 이수복 얘기가 만들어집니다.
1월21일 새벽 성공적으로 청와대 근처까지 침투에 성공하여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쉬고있던 이부대에 갑자기 총탄이 날라듭니다.
그리고 딱 한사람만 살아남습니다.
김신조...
김신조는 남판간첩으로 전향한 자입니다.
비전향장기수이신 원로분의 증언이시니...
통일되면 밝혀지겠지요...
이상 소설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전쟁이라 읽고
딥스 청소중이라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