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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있는 그리고 사라진 섬들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의 한강 입니다. 사라진 또는 육지화된 섬의 대략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과거의 한강유역 입니다. 여의도 뿐만 아니라 만만치 않은 크기인 난지도, 저자도, 잠실도, 석도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지도와 설명을 보실때 한가지 염두에 두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한강은 갈수기와 유량이 풍부할 때 수위차이가 큰 하천 입니다. 게다가 지금과는 달리 한강이 굽이치는 곳에는 너른 백사장들이 있었습니다. 즉, 섬의 크기는 언제 보느냐...언제를 기준으로 그리느냐에 따라 섬의 위치와 크기가 조금 다르게 표현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 여의도
가장유명한 한강의 섬입니다. 좌측이 70년대, 우측이 2000년대라고 합니다.
70년대 이미지는 한강 본류쪽으로 모래톱이 넓게 있고 지도상에서는 밤섬하고도 합쳐져 있습니다.
밤섬과는 갈수기 때에는 얕은 모래톱으로 연결되기도 했던 듯 합니다.
과거에는 농사를 지을 수가 없어서 쓸모없는 땅으로 취급되었다고 합니다. '여의도'라는 말을 풀어쓰면 '너의섬'이 된다고 하는데 쓸모 없으니 너나 가지라는 뜻으로 불리웠다고 하네요.
70년대 이후 대대적인 개발을 거치며 대한민국 경제와 정치의 중심지가 된 지금과 비교하면.....그야말로 상전벽해...
2. 선유도
원래 선유도는 섬이 아니라 양화지구와 연결된 '봉우리'였다고 합니다.
아래 그림은 겸재 정선의 '선유봉'입니다.
이랬던 선유봉은 일제강점기의 을축년 대 홍수때 제방을 쌓기 위해 골재를 체취하게 되며 파괴되었고 그 이후 한강개발사업과 맞물려 주변이 개발되며 섬이 되었고 1978년 정수장이 들어서 2000년까지 운영되었습니다.
이후 정수장이 폐쇄되며 정수장 시설을 그대로 두고 공원화가 된 '선유도공원'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3. 밤섬(율도)
지금은 무인도인 밤섬은 원래 사람이 많이 살던 제법 번화한 섬이었습니다.
여의도를 개발하며 한강의 흐름에 방해가 된다고 하여 섬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키고 섬을 폭파하여 골재로 사용하였습니다.
- 폭파 이전의 밤섬 -
폭파이후 섬의 잔재들이 암초처럼 남아 있다가 자연스럽게 모래가 퇴적되며 지금의 밤섬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폭파이전과 지금의 형태와는 크게 달라졌다 합니다.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스스로 재생되어 철새서식지가된 밤섬을 두고 또다른 한강의 기적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4. 노들섬(중지도)
동작구와 용산구 사이의 섬으로 한강대교가 지나갑니다. 옛이름이 '중지도'로 1995년 노들섬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원래는 용산쪽에 붙어 있는 백사장이었고, 한강이 범람할 때면 북쪽으로도 물길이 생겼다 하는데 이 샛강을 '노들강'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5. '반포섬'과 '서래섬'.....그리고 '세빛둥둥섬'
반포섬은 지금의 서래섬에 위치했던 섬 입니다.
한강유역이 개발되며 반포섬은 사실상 사라지게 되었고 인공으로 다듬어진 '서래섬'이 남아 그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 과거의 반포섬 일대 -
- 현재의 서래섬, 우측 상단이 인공섬인 '세빛둥둥섬'
- 서래섬 -
6. 난지도
여의도와는 다른의미로 한강의 변천사를 대표하는 섬 입니다.
원래 꽃이 많이 피던 섬으로 꽃섬으로 불리우기도 했다 합니다. '난지도'라는 명칭 자체도 그윽한 향기가 난다는 난초와 지초를 지칭하는 말. 대동여지도에는 꽃이 피어 있는 섬 이라는 뜻의 '중초도'로 기록.
과거에는 유명한 신혼여행지이기도 했다는;;;
그러나 정작 70년대부터 서울시 쓰레기매립지로 사용되면서 '난지도'라는 이름은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었....
93년 수용량이 한계에 부딪혀 폐쇄될 때까지 난지도에는 91,972,000㎥의 쓰레기가 매립됩니다.....
- 과거의 난지도. 지금의 여의도와 비슷한 느낌이다 -
- 쓰레기 매립장 시절의 난지도....-
쓰래기 매립장이 폐쇄된 이후 월드컵공원으로 개발되어 쓰레기산을 덮고(치운게 아니라 덮은겁니다....)
평화의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난지천공원 등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이중 과거 실제 매립지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입니다.(쓰레기산을 덮어서 지대가 높은....)
현재도 난지도는 안정화 작업중으로 침출수가 한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벽이 둘러져 있으며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등은 열에너지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7. 저자도
금호동과 옥수동 남쪽에 있던 섬. 1925년 을축년 대홍수때 상당부분 유실되었으나 그 이후에도 동서길이 2km에 달하는 상당히 큰 섬이었다 합니다. 60년대까지는 서울시민들의 유원지로도 많이 이용되었으나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인근지역이 개발될때 파헤쳐져 없어짐.
69년부터 72년에 현대건설이 압구정지구를 매립하는데 사용.
밤섬과는 달리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버렸는데...저자도 자체가 하천의 자연스러운 퇴적작용으로 생겨났던 모래섬이라 지금도 그 어귀에 모래는 계속 쌓이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그냥 냅두면 저자도는 부활할 가능성도 있으나 서울시에서는 모래와 자갈이 쌓이면 유속에 문제가 생겨 큰비 때 피해가 우려된다며 정기적으로 준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8. 뚝섬
지금도 뚝'섬'으로 불리우는 이곳은 위의 저자도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섬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에 삼각형모양으로 있어 이곳에 주로 배를 타고 들어갔고 육지쪽으로는 물이 늘어나면 일시적으로 범람하여 샛강이 생기곤 했다 함.
아마도 그런 땅이면 갈수기에도 모래톱과 같은 형태로 존재 했을 것이니 육지쪽으로 왕래를 하기에는 어려운 지형인 탓에 옛부터 '뚝섬'으로 불리웠던 듯 합니다.
첫댓글 오 진짜 흥미돋이다
흥미돋🧐
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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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10일(일) 03시 - 인기글 79위 🎉
강에서 나는 모래가 건축할때 필수 자원이고 비싸다고 하던데... 한강아 고마워~
신기해..
중간중간 개발 얘기 나올 때마다 놀람.. 섬을 막 폭파시키네 그 시절은….
재밌다.. 난지도 쓰레기 덮기만 한거 진짜.. 인간이 얼마나 생각없이 회피만하는지 보여주는거같음 덮는다고 없어지나요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