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l;2025.3.9(일) 10;00-16;30 ★코스;잠수교남단-한강자전거길-응봉역-살곶이다리-살곶이체육공원-청계천-삼일교-삼일대로-종로2가교차로-탑골공원- 헌법재판소-태화관터-보성사터-청계천- 시청-남대문-서울역-전쟁기년관-삼각지역(30km) ★참가;마라톤킴, 쉐도우수, 람보림, 오벨로,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탑골공원 둑립선언서 낭독한 팔각정-
동삼삭 동안 옥량낙월(屋梁落月)하며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했던 봄을 드디어 맞이하였다. 바야흐로 라이딩 시즌이다. 여행에 대한 설렘과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들떠있다. 봄은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며 운동하기에도 더할나위없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봄의 여정은 3.1절 기념 라이딩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올해는 일주일이 늦춰진 3월9일부터 첫 라이딩이다. 물론 날씨 탓도 있지만 쉐도우수가 3월2일(일)에 김상배 49재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니 반가움이 한가득이다. 서로 감격의 기쁨을 누렸다. 새해 첫 라이딩이라 무리하지 않고 몸을 풀 정도로 서울 도심속 항일독립운동 역사 현장을 둘러보는 코스로 계획하였다. 여정의 출발은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남단이다. 6명의 바이콜 전사들이 동참하였다. 경의중앙선과 나란히 달리면서 한강자전거길을 따라 응봉역 방향으로 향한다. 한강은 언제 봐도 자랑스럽다. 수도 서울에 이렇게 큰 강을 가진 도시는 전세계적으로 드물다. 자전거를 타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도시의 풍경을 보면 대한민국이 참 많이 발전했구나 느낄 수 있다.
장차 한강변의 풍경이 두바이 처럼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고 하니 기대해 본다. 한강 수변길은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산책하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들로 붐빈다. 옥수역을 지나면 중랑천으로 진입한다. 살곶이다리를 거쳐 살곶이체육공원을 지나면 청계천이 나온다. 청계천은 600년 서울의 역사가 깃든 도심의 하천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청계천은 서울 도심 한복판을 통과하여 동쪽으로 흐르다가 살곶이다리 근처에서 중랑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흐르는 5,84km 이다.
청계천을 따라 청계광장 방향으로 가면 갈수록 점입가경(漸入街境)이다. 탁트인 풍경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면서 청계천과 도심이 어우러진 풍경이 눈이 호강할 정도로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발전하다니 정말 꿈만같다. 60년 전 청계천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판자촌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청계천 박물관 맞은편에 청계천 판잣집테마촌을 재현해 놓았다. 판자집은 작은 박물관이다. 가난의 상징이었다. 청계천 삼일교에서 삼일대로를 타고 종로2가 교차로로 접어들면 탑골공원이 나온다.
탑골공원은 1919년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 대표가 이곳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역사의 현장이다. 이후 학생들과 시민들의 시가행진으로 이어지며 독립운동이 활화산처럼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갔다. 그러나 일제는 무자비하게 탄압하였다. 당시 만세운동 참여자는 205만명 희생자는 7,7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은 손병희 선생은 재판 과정에서 당한 고문으로 중병을 얻어 병보석으로 풀려나고 1922년 5월19일 61세로 세상을 떠났다.
점심식사시간이 다가오자 마라톤킴은 탑골공원 근처에서 식사하자고 하여 대청마루에서 굴밥및 돌솥비빔밤으로 오찬을 하고 헌법재판소를 경유하여 태화관터로 향한다. 헌법재판소는 탄핵반대를 외치는 군중과 수십대의 경찰 차량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태화관터(종로경찰서 맞은편)는 민족대표 33인의 공동명의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장소이기도 하다. 기미독립선언서는 딜쿠샤의 주인이자 AP 통신 소속 기자였던 앨버트 테일러가 해외에 처음 알렸다. 추억을 남기고 태화관터에서 가까운 보성사터(조계사)로 향한다.
보성사는 천도교 계통의 인쇄소로 3.1 운동시 2만장의 독립선언서를 인쇄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보성사 사장이었던 이종일은 공장 감독관과 함께 1919년 2월27일 이곳에서 독립선언서를 인쇄하여 자신의 집으로 운반한 뒤 다음날 전국 각지에 배포함으로써 독립운동의 발판을 마련했다. 보성사의 소유주이기도 했던 천도교 교주 의암 손병희의 특명으로 육당 최남선이 초안을 집필하고 민족대표 33인이 서명한 독립선언서를 넘겨받아 1919년 2월27일 밤에 3만5천장을 인쇄하였다. 일본측의 형사에게 발각되는 위기도 있었으나 족보책이라고 위장하여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일경은 보성사를 즉각 폐쇄하였으며 1919년 6월28일 밤에는 불을 질러 태워버린 이후 터만 남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청계천를 가로질러 서울시청과 서울역을 경유하여 전쟁기념관으로 향한다. 전쟁기념관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쟁 무기 박물관이다. 박물관 앞 광장에는 6.25 전쟁 당시 도와준 16개국 병력 지원국과 6개의 의료 지원국 국기와 대한민국의 육해공군 깃발이 걸려있다. 외국인 관람객들의 눈에 많이 띈다.특히 외국군 참전용사의 후손들이 방문하는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삼각지역에서 각산진비하였다.
오래간만에 벗들과 라이딩을 하니 어찌 즐겁지 않으리. 벗들과 함께 있으면 모든 번뇌가 사라지고 마음이 즐겁고 편안하다. 마음이 즐거우면 그게 곧 행복이다. 따스한 봄을 만끽하면서 여유를 부리며 담소도 많이 나누고 정겨운 웃음꽃도 피웠다. 쉐도우수는 나이도 먹고 기력이 떨어졌으니 주로 평탄한 지역 위주로 50km 범위내 라이딩하자고 한다. 그리고 일요일 대신 토요일에 라이딩하자고 제의하여 회원들은 동의하였다. 보배로운 벗들과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여 산천경개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서 행복한 마음 그지없다. sd16 바이크홀릭스(Bikeholics) 브라보!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남단 살곶이체육공원에서 숨고르기 탑골공원 팔각정을 배경으로 오찬 식사장소 대청마루 굴및 비빔 돌솥밥으로 호식 태화관터 태화빌딩 태화관터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 낭독한 장소' 태화빌딩 내부 벽면에 한국 사회복지의 역사(1921-현재)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의 초상화 보성사터 ' 독립선언서 인쇄한 이종일 사장 동상' 독립선언서 상징물 보성사터 옆에 조성한 목은 이색 사당 국보1호 남대문을 배경으로 남대문 전경 대한상공회의소 앞 광장에서 숨고르기 전쟁기념관
|
첫댓글 건강하시고 보기가 좋습니다.또한 역사적인 그림들 구경 잘 했습니다..
선배님들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