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 많은 여자도 싫지만 남자는 더더구나
싫다.꼭 필요한 말 외에 한두마디 농담이나 싫다
좋다의 감정 표현이면 되지 꼭 동네 수다쟁이
아줌마들처럼 말이 많은 남자들이 간혹 있다.
그렇게 말이 많은 남자들이 서울보다는 시골에 더
많은것 같다. 우리 동네에도 말 많은 남자가 두명
있다. 그 아저씨들과 마주치면 무례하지 않을 정도의
눈인사만 하고 말을 섞지는 않는다. 일단 말을 섞으면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 우리집 해피를 데리고 아침 운동을 갔다
오다 집 앞에서 말 많은 아저씨 한분과 딱 마주쳤다.
눈 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내게 그 아저씨가 "아주머니,
개 바꾸세요. 체면이 있지, 그런 잡종개를 데리고 산책을
다니세요?" 한다. 상대할 가치도 없어서 그냥 들어가려고
하니까 자기가 좋은 강아지를 갖고 있는 사람을 아니까
싸게 소개해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돈이 없어서 못사요"
했드니 우리집 해피를 개장사에게 좋은 값으로 팔아줄테니까
조금 보태서 족보 있는 좋은 개로 바꾸라고 한다. 기가 막혀서
"아저씨, 내가 이제 너무 늙어서 내 족보도 모르겠는데 개 족보는
알아서 뭐하게요"하고는 얼른 대문을 걸어 잠그고 들어와버렸다
시거든 떫지나 말지 하는 속담이 생각난다. 동네에서의 자기를
대하는 분위기는 전혀 모른체 혼자서 잘났다. 물론 부인이 없으니까
동네 분위기도 알기 어렵겠지만 저렇게 눈치 없으니 누가 좋아
하겠는가. 뒷집에서 강아지를 낳아서 한마리 얻어다 키운게 지금의
우리집 해피다. 진돗개 잡종이고 흔하디 흔한 잡종 개지만 그래도
내게는 정이 들어서 족보있는 강아지보다 낫다. 그리고 나는 대단한
애견가도 아닌 주제에 무슨 족보를 따지겠는가.
아침 산책 잘하고 들어와 우리집 해피만 기분 망친 날이다.
첫댓글 참 별난아저씨 네요...ㅋㅋ
담에 또 그러면 동네 아저씨를 족보있는 아저씨로 바꿔줄수 있냐고 물어보셔욤....ㅎㅎ
그렇게 물으면 좋겠지만 용기가 안날것 같네요.ㅎㅎㅎ
해피가 말을 할줄알면 아저씨족보는. 어디세요?~~
개의치마세요~~
치자향님이 마음 따뜻한. 분인거~~
동내서도 카페에서도 다알아요~~^^
좋은 날보내세요~~화이팅~
진짜로 해피가 말할줄 알면 그렇게 물었을거에요. 주책없는 사람.
저도 말 많은 사람과 말 섞기 싫어요.
더구나 키우던 개를 개장수에게 팔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은 더 싫어요~
매일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내가 시골 사람들에겐 이상하게 보이나봐요.
나이들어 쓰잘데기 없는 말하는 남자는
다 싫어합니다
누가 묻는 말에나 답해주면 되지요
뇨자나 남자나 입은 다물라는 말이 명언입니다
진짜 명언입니다. 입 다물라는 말.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 그아저씨가 개장수인가봐요...돈벌고싶어서....
내가 매일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자체가 그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이나봐요.
우리 해피가 그 사람도바는 훨씬 나아요.
@치자향 아마 내개도 아닌데 새벽부터 하루 두번 열심히 밥챙겨주는 나를 보면 그말많은 아저씨는 얼마나 신이 날까요.....?..ㅎㅎㅎ..어제 마당에서 사람들이 그랬는데 ...사람 못된건 개만도 못하다고...ㅉㅉ
잘하신것 같습니다.
지나간 소소한 것들 다 잊어버리고
평안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지나간것도 잊고 나름데로 말동무도 해주는 해피가 지금은 유일한 가족인 셈입니다.
고차원의 인격을 지닐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감사합니다! 힘!!
나이가 들면 한는일은 없고 하니 쓸데없는 이야기. 입은다물고 지갑은 열어야 대우를 받지요.
그양반 쓸데없이 이야기 했다가 본전도 못찾았네요.혼자사니까 심심해서 이야기를 걸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