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또한 많은 분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원년부터 골수팬입니다.
20여년의 청룡과 엘지의 역사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독은 쇼맨쉽의 김동엽 감독도 있었고, 혼의 야구라 일컬어지는 백인천 감독도 있었죠.데이터 야구라는 김성근 감독도 있었고....
그중의 백미(?)는 90년대 초중반 엘지 야구의 중흥을 이끌었던, 現 이광환 감독이었습니다.
그때의 추억을 새삼 언급하며 그때로 돌아가자는 말은 아닙니다. 그때와 지금의 상황 역시 현저히 틀리니까요.
요즘의 경기를 보면 지금의 이광환감독 역시 그 당시의 이광환감독이 아님 또한 사실인 듯도 합니다..
오늘, 아니 이젠 어제가 되겠군요.
엘지의 새로운 에이스라는 이승호와 작년 8월 수술을 하고 약 10여 개월 만에 선발 등판하는 손혁의 경기..
누가 보아도 엘지의 승리는 자명한 듯 보였습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 웃으며 잠실로 갔었구요..
그러나 야구 경기는 역시 제 뜻과는 무관하게 흐르더군요..ㅎㅎㅎ
6횐가요? 이승호가 무사에 만루를 만들었을 때,
김성근 감독의 경우라면 이미 무사 1루에 주자가 나갔을 때, 투수가 교체 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광환감독은 교체를 안했죠...
그리곤 만루,,,,, 점수를 주고서야 바꿨죠...
그것이 두 분이 틀린 점이 아닌가합니다.
저 또한 아까 야구장에서는 투수를 교체 할 시기가 아닌가 했었습니다만, 곧 다른 각도에서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이광환감독의 생각은 팀의 에이스로서의 자존심, 네가 벌려놓은 일은 꼭 네가 해결을 해라. 그게 에이스다...
뭐 이런 생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질책성으로 교체를 안하는것과는 질적으로 틀리죠...
야구장에 가서 지는 경기 보려고 하는 사람은 없겠습니다만, 감독 또한 지는 경기를 하고 싶어하는 감독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문제는 길고 긴 야구 인생에서 단지 한경기 한경기에 연연하지 않는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 이광환 감독이 아닌가하는 생각,,,,,
결국은 어떠한 길로서 팀을 이끌고, 팀을 만들어가느냐의 차이가 두분(이,김)의 야구관의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어제 야구장에서 두 경기를 모두 지는 것을 보면서 화가 난 것은 선수들의 태도였습니다.
도무지 의욕적으로 하려는 선수가 보이질 않았던거죠...적어도 제눈엔....불펜에서 몸을 푸는 선수들의 안일한 태도...등등
쓰다보니 이광환감독의 친인척이 쓴글이 아닌가할 정도로 감독의 입장에서 쓴것도 같습니다만,
중요한건, 현재의 우리 팀의 상태는, 팀을 운영하는 색깔이 전혀 틀린, 작년 김성근 감독의 팀과, 올해 이광환감독의 팀의 성격이 서로 달라서 적응하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겁니다.
현재의 수장을 광감독이니 해바라기씨 감독이니 혹은 썬그라스감독이니 하는 말로 지나치게 욕하는 것은 팬의 도리가 아닌 듯 합니다
그의 색깔을 좀더 지켜보고, 그의 색깔이 우리 팀에 젖어들 때, 팀의 상태를 보아가면서 비판 내지는 칭찬을 해야 하지않나 싶네요.
첫댓글 저도 예전의 이광환 감독의 팀 컬러를 상당히 조아했었는데;; 하위팀한테 연패를 하니까 일케 게시판에 푸념이나 하게 대네여;;
저도 진경기 보고 오면서 화 많이 났습니다. 그러나 어쩝니까...요즘의 팀상황이 않좋은 일만 겹치고, 또한 감독의 색깔(그가 원하는 플레이등등)이 아직 우리 선수들에게 전달될 만한 시기도 아닌듯하여 저도 답답한 푸념을 좀했습니다...ㅡ,ㅡ;;
요즘 야구장을 통못가서리 선수들의 자세가 정말 그렇다면 문제가 좀 심각하네요 요즘에 엘지는 작년보다더 더 안좋은것같군요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