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합창단의 정기연주회는 큰 규모의 "은빛 메아리 합창의 밤"과 작은 규모의 "가족 사랑 음악회"를 격년제로 번갈아 시행하여 왔으며 금년 제17회 정기연주회는 "가족 사랑 음악회"를 하는 해이나 단원들의 연주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장소만은 제대로 된 공연장에서 연주를 하기 위해 공연장의 명성, 객석 규모, 교통여건 등을 감안하여 4월 첫날에 선호도와 경쟁이 높은 봉산문화회관에 대관신청을 하여 승인을 받았으나 10월 부대비용 협의 시에 공연장을 새로 리모델링 하면서 음향 반사판이 철거되어 공연자 측에서 음향 및 조명을 설치 운영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려 추가 비용 발생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김경호 고문님을 비롯한 많은 단원들의 협조로 문제를 잘 해결하였다.
연습 또한 9월 들어 추석 이후 부터 6주간을 공휴일도 반납하고 매주 화, 목요일 2회의 연습을 하였으며 11월 2일 최종 점검을 하고 단체 식사를 한 후 드디어 11월 3일 연주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연주회 전날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 4시경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컴퓨터를 켜고 일기예보를 검색하니 오후 대구 날씨가 맑음으로 20도 내외라 안도가 되었다. 주일 예배에 성찬식이 있어 평소보다 조금 늦은 점심 식사를 하고 봉산 문화회관에 가니 회관 주차장은 그새 다 만석이고 겨우 두 자리가 비어 있어 주차를 하고 대기실에 가니 벌써 많은 단원들이 나와 있고 3시 반부터 주차가 가능하다던 대구초등학교에 2시 전부터 주차가 가능하여 단원 및 관객의 주차 문제는 안심이 되었다.
대기실을 지나 무대를 둘러보니 덧마루가 고령자를 고려해 낮은 단으로 설치되어 객석 4열 이내 앞좌석은 뒷줄 연주자 얼굴을 보기가 좀 힘들겠으나 안전에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늦게야 안 사실이지만 음향 반사판 철거로 무대 하우스가 없고 무대 양옆이 개방되어 있어 음향시설로 소리를 객석으로 들리게 잡아주고 있으므로 뒷열은 무대 소리를 잘 듣지 못할 수도 있어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 연습 때 하던 그대로 소리를 내라는 지휘자님의 당부 말씀이 있었다.
첫 스테이지 "영광의 노래" 는 성가곡이라 미색 연주복에 그린색 포켓집으로 포인트를 주고 역시 그린색 보타이로 하여 막이 내려진 상태에서 무대에 입장 정열 하였으며 드디어 시작종이 울리고 막이 올라가니 1, 2층 객석이 완전 만석으로 힘찬 박수를 보내주셨다.
박수가 수그러들고 단장이 입장하여 환영 인사를 하였다. 지금까지 팸플릿에 합창단의 연혁, 출연 경력, 수상 경력 등을 게재해 왔는데 이번에는 적은 면수에 단체사진으로 단원들을 소개하고 협조하신 단원과 뒷면 전면광고 등으로 지면이 부족하여 우리 합창단이 동내 합창단이나 경로당 합창단과는 다른 전국을 무대로 하는 수준 있는 합창단이며 비록 고령의 노인이나 뒷방 늙은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인사말에 출연 경력과 수상 경력 최연장 단원을 소개하다 보니 짧은 인사말을 하는 동안 세 번이나 박수를 받았다. 바로 이어 연주하는 첫 스테이지에 연세 높은 단원들의 긴 시간 피로와 안전을 위해 시간을 줄이려고 인사말이 좀 빨랐다.
인사말이 끝나고 지휘자께서 입장 "내 평생에 가는 길", "산상 복음"에 이어 "내 영혼아 늘 평안하여라"에서 곡 중 솔로로 우정 출연한 매조 소프라노 김정화 교수, 바리톤 김영택, 이상복이 첼로 김윤영 교수와 같이 1절을 연주하고 2절 합창으로 연주를 끝내고 큰 박수를 받았다. 성공적인 연주였다.
가족팀 '부전자전', 특별출연한 'DCU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과' '빛나라 중창팀'의 연주가 끝나고
2부 합창 "내 마음의 노래" 는 이번 합창의 주제 <꿈꾸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 사랑 음악회>의 동요 프로그램이라 연주복도 어린이와 격이 맞게 캐주얼한 와이셔츠에 붉은색 연주용 멜빵과 자색 보타이로 하여 두 줄씩 입장 박수를 받고 어릴 적 추억의 외갓집을 회상하는 가곡이고 동요인 "외갓길" 에 이어 동요 메들리에서는 예쁜 어린이 빛나라 중창단과 같이 "엄마야 누나야", "섬집아기" 를 연주 객석으로 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프로에 못지않은 우리 강세형, 손재홍, 김광영,박창용으로 구성한 은빛 신사들의 '내 마음'과 '라 스파뇨라,의 중창과 매조 소프라노 김정화, 첼로 김윤영 교수의 우정 출연 연주가 끝나고
마지막 3부 합창 "시간에 기대어" 에는 가을밤 가곡에 잘 어울리는 검은색 연주복에 자색 포켓집, 자색 보타이로 하여 입장 첫 곡 "아 가을인가" 에는 곡 중 솔로로 89세의 테너 1 홍양표 전단장님과 98세의 테너 2 문흥채 고문님이 첫 소절을 연주하고 '물동에 떨어진 ~'에서 합창으로 큰 박수를 받고 이어서 "선구자" 연주가 끝나고. 지휘자님의 재치 있는 90대 단원 소개에 이어 아리랑을 청중과 함께 연주 분위기를 업 시켰다.
이어서 객석의 힘찬 앙코르를 받아 가족에게 바친다는 위트와 함께 가요 명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고 앙코르의 제창으로 "옛날은 가고 없어도"를 청중과 함께 부르고 큰 박수를 받으면 연주회를 마무리했다.
성공적인 연주회였다.
연주 후 녹화 영상팀을 만나기 위해 초대한 지인들도 다 만나지 못하고 진행을 도운 대구코랄 이 단장이 잔여 유인물과 물품 등 이야기를 하는 것을 총무에게 전하라고 부탁하고 일행을 찾아 나왔다. 식사 자리에서 연주회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정교장이 합창 프로그램 구성과 연주가 이번이 제일 잘 된 것 같다는 첫 일성에 안도가 되었다. 출입구에서 만난 지휘자님, 동창, 송 선생님 내외도 청중 동원 능력이 대단하다는 인사를 건네 왔으며 대기실을 찾은 정광국 휴단원에게 상사 인사를 결례해 귀가 후 전화를 걸었더니 연주가 잘 되었다면서 한창 재미있는데 연주회가 끝나 아쉽다면 동영상이 나오면 꼭 보내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그 외에도 초청한 지인들에게 전화 인사를 드렸더니 한결같이 구성이며 연주가 너무 좋았다는 인사를 했다.
이번 연주회를 위해 연습 기간 내내 많은 단원들이 간식 봉사와 협찬에 참여하였으며 개인 건강관리를 잘하여 높은 연습 참여율과 한 사람을 제외하고 전원이 무대에 설 수 있었으며 사소한 사고도 없이 잘 끝낼 수 있게 협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특히 이번 연주회 진행을 도와주신 전효숙의 대구코랄 이탁우 단장님, 바리톤 김만수님, 김중순 교수님, 김밥 간식을 협찬하신 신명 코러스 단장님과 단원님, 대구 초등학교 주차장을 내어 주신 교장선생님과 관계자님, 봉산 문화회관 관계자님, 팸프릿을 디자인한 최준영 사장님, 특별출연한 빛나라 중창단, DCU 맑은 소리 하모니카 앙상블, 우정 출연한 김정화, 김정수 교수님, 김윤영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며 연습 기간 동안 장소 제공 등 제반 협조를 해주신 대구 남산교회 이정환 담임 목사님과 관계자님, 대구 남산 기독 복지관 관장님과 직원 여러분, 간식 등을 협찬하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4,11,03
바다꾼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