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에게서 아들이 태어났다.
"적장자의 탄생이로다"
사람들은 수근거렸고
가뜩이나 아비의 눈 밖에 난
세자의 입지는 풍전등화였다.
"세자가 제 외척을
등업에 업고 화륜 대군을 시해
하려 하였으니 국법으로
엄히 다스리시옵소서 전하"
그리고 기어이
채 돌도 지나지 않은
아우를 시해 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었다는 소식을
행궁에서 돌아가는 길에
들었을 때...
세자는 도망을 쳤다.
누명을 벗기 위해서
그리고 살기 위해서.
내금위의 추포를 피해
충청도까지 쫓겨 내려왔고
칠갑산 어느 산골 자락에서
금군들을 따돌리다
어느 여인의 도움을 받게 된다.
여인의 이름은 자영.
그리고 잠시 자영의 집에
의탁하게 되면서
자영의 모친인 월출 그리고
자영과 함께 칠갑산 산골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어느 날 알게 된다.
자영이 제 신분을 숨기려
여인 행세를 하는 사내라는 것을.
하지만 이내 금군의 포위망이
다시 좁혀오고
세자는 자영과 함께
도망을 치게 된다.
___
세자 / 주지훈
이름은 이 견.
후궁 소생의 세자로
아비인 임금도 하물며
대신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세자였다.
중전에게서 적장자가
태어나자 곧바로 자리를
위협당하며 결국은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제 목숨을 구해 준 것이나
다름없는 월출 모녀에겐 자신의
이름을 돌아가신 스승의
존함인 안지흘이라 둘러댄다.
약초꾼인 월출 모녀에게
의탁해 숨어 지내던 중
자영과 미묘한 감정이 싹트지만
이내 그가 본디 사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역시나 자신도 세자라는
사실을 들키고 만다.
하지만 그날
다시 들이닥친 금군들을
피해 여인 행세를 하는
자영의 엄호를 받으며
도망을 치고...
그렇게 자영과 단 둘이
다시 궐로 돌아기기 위한
먼 길을 떠나게 된다.
자영 / 장동윤
본명은 남익진.
십여 년 전.
아버지가 역모의 누명을
쓰고 돌아가시면서
온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할 때
유모였던 월출의 도움으로
살아남는다.
월출을 어머니로 받들며
살기로 하며 사람들의
눈을 피해 여인 행세를
하게 된다.
자영은 돌아가신
증조모의 존함이다.
칠갑산 깊은 산자락에서
약초꾼 생활을 하며
월출과 숨어 살던 중
금군에게 쫓기던 세자를
꿈에도 세자라고 생각 못하고
숨겨주며 도와주게 되는데
며칠 잠깐 일 줄 알았던
생활이 끝내는 그와
먼 길을 떠나게 되는 여정이
되었다.
세자가 자신이 사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줄도 모른 채
계속 여인의 행세를 하며
세자를 지킨다.
__
"그쪽이 누군 줄 알고
내가 돕습니까?
금군에게 쫓기는 몸은
필시 중죄인일 터 자칫하단
내 명줄도 온 전치 못할 것인데"
"믿고 안 믿고는 낭자의 자유요
하나 확실히 말해두겠소
난 누명을 쓰고 쫓기는 몸이요
굳이 이 억울함을 알라 달라
하진 않겠소 다만
이 위기만 넘기게 도와달라는
것이오 혹 내가 정녕 죄인이
맞다면 그땐 낭자의 손에
죽겠소 내 맹세하지"
자영도 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기는
삶이 무엇인지......
뭐 진짜 죄인이라면 저자
말대로 죽여버리면
그만 일 것이다.
"이 쪽으로 따라 오시오"
__
"잠시만이요
잠시만 금군이 이 지역을
떠날 때까지만 지내게 해 주시오"
"뭐 그러시던가"
__
약초를 내대 팔러
오랜만에 장터에 내려 온 길.
친한 약방 아재가 자영 옆의
견을 보고는 못보던 자인데
정혼자나며 놀리듯 묻는데
"무...무슨 소리....
거 먼 친척 오래비요 오래비"
날이 어둑해져
잠시 모닥불을 피우고
쉬어가는 길.
"내가 낭자 오래비요?"
불을 피우다 말고 짖궃게
웃는 견이다.
"그럼 뭐라고 합니까?
댁이 내 정혼자는
아니지 않소
아니라서 아니라고 한건데"
그 놀리는 웃음에 부아가 난
자영이 해명을 하는데
"그렇다고 친척 오래비도
아니잖소"
여전히 놀리는 견의 말.
자영은 당황한 듯
견을 향해 눈을 흘긴다.
__
"세자 저하?
참말로 그쪽이 세자 저하요?"
그저 저처럼 억울한 누명으로
쫓기는 몰락한 양반
정도겠거니 했다.
허나 금군들의 입에서
세자 저하라는 단어를 듣게 된
자영은 놀라 견을 바라보았다.
"........"
그런 자영의 시선을 차마 보지
못하고 피하는 견.
그 시선이 그렇다는 대답인
셈이었다.
자영은 여전히 황망한
얼굴로 견을 바라보았다.
__
"저자거리에 좀 다녀와야
겠습니다"
"갑자기 왜 안하던
존대를 다 하시오?
히던 대로 부르던 대로
부르시오"
달라진 자영의 말투.
견이 세자임을 알았으니
이전처럼 대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어찌 감히 이 나라의
국본께 하대를 하겠나이까"
__
"제가 여인이 아닌 걸
알고 있으셨습니까?
헌데 어찌....
다 아시면서 어찌 제게...."
말도 안 된다는 눈빛.
그럴 순 없다는 원망의 눈빛.
"난 이제 그대가 사내건
여인이건 상관하지 않기로
했소 내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오
중요한 건 낭자가 내 목숨줄을
구해준 사람이고 또한....
한참의 침묵이 흘렀다.
자영과 견은 그동안 서로의
눈을 마주 보았다.
"내가 그대를 연모한다는
사실 그 뿐이오"
__
"모른다고 하지 않았소!"
세자의 행방을 묻는
자객 일당들이었다.
목이 칼을 대고도
자영은 꼿꼿했다.
그때 문짝이 부숴지며
검을 든 세자가 광 안으로
뛰어 들었다.
삽시간에 칼부림이 일어났다.
세자가 자객들을 상대하는 동안
자영은 잽싸게 밖으로 뛰어 나갔다.
"자영! 괜찮으시오?"
이윽고 자객을 처리한
견이 놀란 걸음으로
자영의 이름을 부르며
광에서 뛰어 나왔다.
"멋있는 척은 독판
다 하십니다
얼른 올라 타십시요
저들 잔당이 언제 따라
붙을지 모릅니다 저하"
어느새 놈들이 타고 온 말을
타고 있는 자영이 견에게
손을 내민다.
___
사극도 클리셰가 맛있잖아요..
뻔하고 어디서 본듯한
스토리지만 맛있으면 장땡...
공룡 두부는 진리...
킹덤 세자 X 녹두전 과부 캐릭
붙여봤습니다.
여기선 과부 아니고
그냥 낭자인 걸로...
좀비는 안나 오는 걸로~
장동윤은 필히 머리 기르고
여인인척 하는 걸로 나와줘야...
맛집 완성...
첫댓글 냐미~🤤
주지훈은 와꾸 보고 1초 "크으" 했다가 "아맞다 뽕" 이렇게 돼 ㅋㅋㅋㅋㅋㅋ
와 주지훈X장동민으로 보고 글쓴여시 욕할뻔했어.. 여샤 미안해ㅠ
녹냐ㅠㅠ
더 써줘 제발…
오졌다 ㅎ
맛있다
미춌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