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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여울 일기 쌍계사 십리벚꽃길
와경천초 추천 0 조회 50 22.03.29 20:4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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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흙사랑
    22.03.29 21:40

    첫댓글 와~ 저도 그 십리벚꽃 피는곳에 살고 싶습니다

  • 오운육기
    22.03.30 15:22

    거랑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사실 벚꽃길은 옛날에는 진해 군항제가 유명했지만,
    이제 웬만한데는 가로수나 공원에 벚나무를 많이 심어서
    벚꽃이 온천지빼까리입니다.

  • 오운육기
    22.03.30 18:15

    우리나라가 땅이 넓은가 봅니다.
    오늘 집 부근 벚꽃길 봤더니 아직 겨울방학 입니다.

  • 아기장수
    22.03.31 00:58

    곳곳이 아름답습니다.
    정말 좋은 곳에 계십니다.

  • 와경천초
    작성자 22.03.31 10:22


    쌍계사 가는 길/이형곤

    1
    산문 너머로 이어지는
    벚꽃 행렬 십 리 길
    연분홍 색 물감을 엎지른 듯
    흐드러진 꽃잎 새로
    걸러진 햇살이 빗살 같다
    이리 봐도 꽃
    돌아 봐도 꽃인데
    꽃이던 그대는
    어디에도 없구나
    십 리 길 절반도 가기 전에
    속속들이 꽃물 배었네
    사랑은 눈으로 보고싶고
    그리움은 마음을 저미는가
    쌍계사 풍경소리가
    꽃바람에 실려온다.


    2
    산문 너머로 이어지는
    벚꽃 행렬 십 리 길
    어느 화백의 그림이 저토록
    수려했나

    연분홍색 물감을 엎지른 듯
    흐드러진 꽃무리며
    연풍에 날아오르는 꽃나비떼의
    군무
    섬진강 푸른물이 꽃물되어 흘러간다

    이리봐도 꽃이요
    돌아봐도 꽃이구나
    어느 님이 이 천지를 화개라
    명명했나
    십리길 절반도 가기전에
    속속들이 꽃물 베었네

    이 길 끝이 분이불이면 해탈의
    길이 어디더냐
    쌍계사 풍경소리가 꽃바람에 실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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