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두 벌의 옷
성경에는
옷 두 벌에 대한 이야기가 세 차례 나옵니다.
첫째는 창세기 3장 7절과 21절에 나오는
무화과 나뭇잎 옷과 가죽옷 이야기입니다.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 부부는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 먹은 후에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었습니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창세기 3장 7절)
그들이 스스로 만들어 입은 나뭇잎 치마는
인류 최초의 패션이라 할 것입니다.
이 옷에 담긴 의미를 살펴
인간이 스스로 만든 종교, 도덕, 사상이라 해석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나뭇잎 치마를 벗기시곤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창세기 3장 21절)
하나님께서 손수 지어 입히신 이 가죽옷을
하나님께서 세우신 구원의 길,
곧 계시의 신앙으로 해석합니다.
어떤 가죽이든 한 장의 가죽이 생산되려면
짐승 한 마리가 피 흘려 죽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지어 입히신 가죽옷은
피 흘려 죽은 짐승이 있었기에
만들어 질 수 있었던 옷입니다.
이는 〈피 흘림이 있어야 죄 사함이 있다〉는
구원 역사의 기본을 일러 줍니다.
그래서 나뭇잎 옷은
인간이 만든 종교와 구원이 길이요,
가죽옷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구원의 길,
즉 복음을 말해 줍니다.
성경에 나오는 옷 이야기의 두 번째는
로마서 13장에 나오는 빛의 갑옷,
곧 그리스도의 옷과 어둠의 옷, 정욕의 옷입니다.
이 말씀은 젊은 날에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던
아우구스티누스로 하여금
회심하게 한 위대한 말씀입니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로마서 13장 12절~14절)
빛의 갑옷은 그리스도의 옷이요,
어둠의 옷은 정욕의 옷입니다.
어둠의 옷, 정욕의 옷을 벗어버리고 빛의 옷,
그리스도의 옷으로 바꿔 입는 것이 회개요, 결단입니다.
오늘 우리들에게도 살아 있는 말씀으로
다가오는 말씀입니다.
세 번째 옷은 요한계시록 3장과 7장에 나오는
흰 옷과 더럽혀진 옷입니다.
요한계시록 3장 4절과 5절에서 이르기를
사데 교회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않고
흰 옷을 입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성도들이 있는데,
이들은 이기는 자요,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이라 하였습니다.
요한계시록 7장에는
천국에는 모두가 흰 옷을 입고 있는데
그 흰 옷은 어린 양, 예수님의 피로 씻어
희게 된 옷이라 하였습니다.
신앙생활은 무엇입니까?
이런저런 허물로 더럽혀진 삶을
예수님의 피로 씻어 깨끗하게 변하여지는 삶입니다.
우리는 두 벌의 옷에서
어느 편을 선택하여 입을 것인가를 선택하여야 합니다.
-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