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맥스 어만)
내 할 일은 날마다
내 스스로 하게끔 하여 주시고
때로 캄캄한 절망에 사로잡힐 때면
외로움에 지쳐 있을 때
나에게 위안을 주던
그 힘을 떠올리게 하소서
어린 시절 고요한 강가에서 꿈꾸던
그 화사한 날들을 그려보게 하소서
그때 난 신께 약속했었죠
나의 열정은 뜨거우며
변하는 세월의 바람 속에서도
결코 용기를 잃지 않겠노라고
쓰라린 패배의 고통과
방심의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강렬한 욕정으로 부터 지켜주소서
가난과 풍요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날마나 눈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게 하시고
저 수많은 별들의 찬란함을 깨닫게 하소서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을 뿐더러
함부로 남을 심판하지 않게 하소서
세상의 열띤 함성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가게 하소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친구들을 보내주시고
정처 없는 나의 여정에
따스한 희망의 불빛이
꺼지지 않고 타오르게 하소서
그리고 병들고 늙어
내 꿈의 성채에 접근할 수 없게 될지라도
아름다웠던 한 생애와 지난 달콤했던 세월의
오랜 추억들에 대하여
변함없이 감사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좋은 글에서-
다정한 말에 꽃이 핍니다
https://youtu.be/foW0CFjWCms
친구 만남
기분 좋은 술술술
함께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가?
아침에 톡을 보내는데 동휘형 톡 문자
나에겐 더 이상 톡 보내지 마라고 몸이 아파 이젠 톡을 끊겠단다
저런 얼마나 아프면 톡조차 읽을 수 없다 할까?
치료 잘 하시고 빠른 쾌유 빈다고 문자 보냈다
아침을 지었다
호박잎을 넣어 된장국도
올 마지막 호박잎
이젠 내년을 기약해야겠지
동물 챙겨주며 아래 닭들은 솔밭으로
오늘은 나가서 실컷 즐기려무나
병아리장의 병아리는 열전구 아래 모여 있다
이 녀석들 춥지 않으려면 빨리 커야할건데...
모이를 많이 주었다
물도 충분히
호박잎 된장국에 아침 한술
갓지은 밥이 맛있다
동휘형에게 전화
받을 수없다는 멘트가 나온다
전화도 받을 수 없나 보다
모임 총무인 이교장에게 전화
동휘형 소식 아느냐고
전혀 듣지 못했다 한다
톡을 보내지 말라는 걸 보니 많이 아픈 것같다며 소식을 알아봐달라했다
치갑형님께 전화
동휘형 소식을 물으니
예전에 자기에게도 톡을 보내지 말라는 문자 왔기에 전화해 보니 수술을 두 번이나 했다며 자세한 말은 하지 않고 끊어 버리더란다
전화한 뒤론 다른 소식을 못들었단다
동휘형이 많이 아프신 것 같다
이제 우리들이 아플 나이가 돼버렸나?
집사람은 몸이 자유스럽지 않아 무척 답답해 한다
뭐든 나서서 해야하는데 그러질 못하니 더 힘들겠다
베란다를 밀걸레로 닦았다
집에 사람이 오는데 깨끗해 보여한단다
뭐 있는대로 보여주면 되는 거지
그래도 마루를 닦아 깨끗해 보이는게 좋겠지
이교장 전화
여기저기 알아 보니 전립성 비대증으로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단다
아마 몸이 힘들어 전화하 톡을 하지 못하는 것같다고
빨리 좋아지셨으면 좋겠다
모임 때 만나면 술을 맛있게 한잔 드시는 분이셨는데...
친구 전화
지금 출발하면 식당에 넘 빨리 도착할 것같아 집으로 오겠단다
그도 괜찮을 듯
식사를 일찍 준비했지만 지금 출발했다면 식당에 가면 빠를 것 같다
집 한바퀴 돌고 식당 가도 좋을 듯
식사하고 집에 와 막걸리라도 한잔하고 갈 수 있도록 피꼬막을 삶았다
꼬막을 삶을 땐 물을 먼저 팔팔 끓여 꼬막을 넣어 15초 뒤 불을 끄고 3분간 기다려 꼬막을 꺼내면 꼬막이 알맞게 잘 삶아진다
꼬막이 맛있게 잘 삶아졌다
집사람에게 몇 개 먹어보라고
서울 아짐도 올라와 같이 먹었다
친구들이 왔다
여기까지 찾아 와 주다니 고맙다
길보 길환 영식 승철 종환 윤주 도순 호덕
모두다 보고 싶었던 친구들
매달 만나는데 내가 참석치 못했더니 이번 달 모임은 여기로 정했다
나이들어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가
아직은 건강하게 술한잔 할 수 있다는 것도 좋다
집 한바퀴 둘러 보고 이 넓은 곳을 어떻게 관리하냐고
이젠 힘들어 농사지을 수 있는 아래 땅은 처분해 버리고 싶다고
일하는게 해마다 다르다
갈수록 힘들어 안되겠다
김가네 식당으로
닭백숙과 닭도리탕
몇 친구는 닭도리탕은 먹지 않는다고
우린 술안주로 닭도리탕이 더 좋던데...
오랜만에 서로 입담나누며 즐겁게 먹고 마셨다
오늘 하룬 비워둔 날
집에 가 한잔 더 하고 가면 어떠냐고
모두들 찬성
삶은 피꼬막 안주 삼아 막걸리와 복분자
아직은 한잔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호기 내지만 우린 거기까지
그래도 기분 좋게 먹고 마셨다
붕어 곤 물 한잔
너무 좋단다
이런 좋은 약 먹으니 한잔 더하자며 웃는 친구 얼굴에 나도 미소가
이게 좋은게 아닌가
친구들이 함께 호응해 주니 기분 좋다
친구들도 분위기 좋다며 무리해 술마신다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이 날 보고 싶다고 찾아와 주는게 고맙고 감사한 일
그게 인생의 행복 아닐까?
별것 아니지만 감과 달걀을 주었다
이런걸 얻어 가니 너무나 고맙다고
찾아 와 준 내 친구들에게 더 줄 수 없어 안타깝다
모두들 가고 난 뒤 난 낮잠 한숨
잠을 자야 다음 할 일을 할 수 있지
어느새 다섯시가 넘었다
친구들과 술 꽤나 마셔 많이 잤다
아산형님에게 전화
뵌지 오래
반갑다며 어디냐고
내가 요즘 시간이 없다며 다음에 한번 뵙자고
나에게 잘해주시니 항상 고맙다
아래 닭들을 가두었다
두세마린 눈치만 본다
저 녀석은 오래 키울 수 없을 듯
노열동생 전화
막걸리 한잔하게 올라오라고
문사장도 오라했다
기분 좋으니 한잔 더 마셔야지
해 떨어지니 기온이 뚝
내가 즐겨 마시는 베란다에서 마시기 어렵겠디
거실에서 한잔
노열동생은 하늘마를 가져오고 문사장은 술과 안주를 사왔다
이런 동생들과 한잔할 수 있으니 난 행복한 사람이겠지
노적봉 위로 붉은 기가 오른다
님이여!
기온 뚝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면서
오늘도 건행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