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쓰둔 글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신화는 전래되어 오는 것을 가져왔습니다>.
그때에는 지금보다 사색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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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신은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권능하신 신이다.
그리고 어느날 시바신의 아내인 샥티에게 한괴물이 찾아왔다.
괴물이 시바신에게 거만하게 말했다.
‘네 아내를 나의 애인으로 삼겠다’
느닷없이 나타난 괴물이 무엄하게 자신의 아내를 달라하자 크
게 노한 시바신이 이마 중앙의 제3의 눈을 떴다.
그러자 그 자리에 순식간에 벼락과 불꽃과 연기가 일었다.
그리고 연기가 잠잠해지는 순간 어느새 그 속에 커다란 몸집
의 한 아귀가 나타나 있었다.
아귀는 바짝 마르고 머리는 헝클어지고 송곳니 사이로 침을
흘리고 있었다.
먼저 나타났던 괴물은 그 아귀가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것을
알고 놀라서는 태도를 바꾸어 시바신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
하며 간청했다.
“시바신이여, 저를 용서하시고 아귀에게서 구해주소서, 당신
의 자비앞에 제가 무릎을 꿇습니다.”
시바신은 세상에 공언한 하나의 원칙이 있었다.
자신의 자비를 구하고 자신 앞에 무릎을 굻는 자를 결코 버리
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시바신이 결국 괴물의 청을 받아들여 아귀를 향해 말했다.
“그만 두어라, 아귀야. 괴물을 먹지 말아라”
아귀가 의아해하며 말했다.
“위대하신 주인이시여, 당신은 나를 불러 내었다가 허기져 굶
어죽게 만드시는군요. 그럼 당신의 수하인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무언가 먹지를 못하면 바로 굶어죽는다는 것을
당신은 잘 알지 않습니까?”
시바신이 그말에 명령했다.
“그렇다면 네 자신의 몸을 먹어라”
그말을 충실히 쫓아 아귀가 자신의 몸을 먹기 시작했다.
발부터 먹어올라가 몸통과 팔을 먹은 후 나중에는 지면위에
머리만 남은채 두 눈만을 굴리고 있었다.
시바신이 그 참혹한 모습을 보더니 말했다.
“네가 참으로 훌륭하구나. 너를 이제부터 ‘영광의 얼굴’이라
부를 것이다. 앞으로 너로 말미암지 않고는 누구도 나에게
올 수 없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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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귀는 자신의 몸을 먹을 수 밖에 없었고 시바신은 아귀
에게 자신의 몸을 먹으라 했는가?
왜? 시바신은 자신의 몸을 먹어 허기를 채운 아귀를 통하지 않
고는 자신에게 올 수 없다고 했는가?
이 신화속의 시바의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는가?
남을 먹어야 자신이 사는 참혹한 세상에서, 진정 인간이 먹어야
될 것이 무언지를 알 수 있는가?
첫댓글 진리를 일깨우는 무섭고도 처절하면서 섬득한이야기네요/이런 것들은 인간들의 머리에서 만들어낸 것이겠지요/생각의 공간이 이렇게 깊고도 넓을 수 있는 인간들의 지혜/대단합니다/더 큰 상상력 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