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대단한 산행은 아니고요. 오랜만에 수도권으로 갈 일이 생겨 가는 김에 북한산 등산을 이틀간 하려는 것입니다.
부산 사는 저로서는 원정산행이죠.
1) 여행 1일차 : 2024.5.22.수
수료식 후 파주 헤이리로 가서 이것저것 사먹이고, 김정기뮤지엄도 관람합니다.
아들을 부대로 돌려보낸 후 저는 차를 몰고 북한산 도선사 주차장으로 와서 차박합니다. 평일밤이라서 그런지 지금은 제 차 하나뿐이네요.
2일차) 2024.5.23.목
전투식량을 먹기위해 물을 끓입니다.
그새 차들이 많이 들어왔네요.
차내취사 시 반드시 소화스프레이를 준비해둡니다.
이건 저의 요강.ㅎㅎ
어젯밤 파주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고라니를 쳤는데 다행이 차는 손상이 크지 않네요.
하루재에 올라서니 인수봉이 반겨줍니다.
부산 살다보니...인수봉 등반은 20년만이네요.
대슬랩 가는 길의 볼더
평일인데도 등반자들이 제법 있습니다. 봔트길이네요.
오늘 오를 길은 맨 우측이자 인수에서 가장 쉬운 고독길
대슬랩
영봉
등반 시작하고는 등반에 집중하기 위해 사진이 없습니다.
1피치부터 프리솔로 하려다가 오랜만의 자연암벽등반이라 쫄아서 로프솔로로 바꿔서 하다가
로프가 크랙에 끼어들어가 그거 뺀다고 애를 먹었습니다.
로프를 수습하고나서 2피치부터는 다시 프리솔로를 했습니다.
귀바위 아래.
12시 등반시작, 15시 정상, 16시 하강완료입니다.
인수봉에서의 조망.
만경대와 백운대
후면 오버행으로 하강하니 60미터 로프 한 동으로 꽉 채워 2회 하강이네요.
하산시작
거룡길
하늘길
여정길
도봉산과 영봉
잠수함바위
대슬랩 앞으로 복귀
새로 생긴 슬랩코스
내일은 염초봉 암릉~만경대 암릉을 하려는데...접근로가 길어지겠네요.
첫댓글 오우 대단하십니다
빌레이 없이 솔로 등반한다는 기인이 계시다 들었는데 여기 계셨군요
저도 인수봉 10d 이하 후등으로 따라 다녔는데요
지금은 종주하고 트런하느라 암벽장비가 울고있어요
그래도 인수봉 볼때마다 오르고픈 욕구가 스멀스멀 한답니다
프리솔로가 함부로 할 것은 아니지만 고독길, 염초봉릿지, 만경대릿지 등은 프리솔로(일명 생릿지)로 많이들 합니다. 어설프게 따라하다가 죽는 사람도 가끔 나타나고요.
진짜 어려운 건 로프솔로죠. 이건 한 피치 당 등반2회, 하강1회씩 해야하는데다 시스템도 엄청 복잡하고, 장비도 많이 필요하고, 장비조작도 매번 신경이 많이 쓰여서(사소한 장비조작실수 하나로도 죽을 수 있음) 진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으면서 등반해야되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대구담님 소식 오랜만이라 반갑습니다.
얼굴뵈니 잘 지내고 계신듯
이런 무시무시한것도 하시고...
^^
소식 종종 올려주세요.
깽이님, 반갑습니다. 이젠 전국구 장거리 종주꾼이 되신 깽이님의 활약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