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가 얼마 안남으셨군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초청이민의 경우 대사관 인터뷰는 그저 형식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항을 절대 간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족초청이민의 경우 미국 입국은 신체검사일(여권 맨 뒷 페이지에 담당의사 signature가 된 날짜 기준)부터 6개월 이내에 반드시 입국해야 합니다. 만약 그 안에 입국하지 않으면 다소간 일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님의 글에서 8~9월 미국 입국은 다소간 위험부담이 있어보입니다.
이민자들에게 있어 자녀교육의 문제는 그 무엇보다도 많이 신경쓰이는 부분이지요.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지금 미국에 살고 있으며 고등학생 아이들이 둘입니다.
1. 미국 고등학교에 대하여
1) 미국 고등학교는 만 18세까지 다닐 수 있습니다.
2) 일정 학점(Credit)을 획득해야하고, 영어과정(ELD)을 4년 정도 반드시 수강해야만 합니다.
3)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내신성적과 SAT, AP 등의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데, 물론 이것만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입학사정관제에 의하여 실력과 앞으로 아이가 사회적으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판별합니다.
2. 이렇게 볼 때 님의 큰 아이는 학년을 낮춘다 해도 정상적인 미국 고등학교 졸업은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1) 나는 못난이님이 잠시 언급했는데, 각 지역마다 있는 Community College에 개설되어 있는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2) 미국에서는 한국 고등학교 이수기록을 모두 인정해 줍니다. 한국에서는 일정 수업일수만 충족되면 학교를 졸업할 수 있지요.
무슨 말씀을 드리려는 것이냐하면 차라리 미국고등학교를 다닐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이 인정될 수 있다면(연간수업일수가 총족되어서/이 부분은 지금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곳에서 Community College를 거쳐(2년) 대학에 편입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시라는 겁니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학편입이 용이합니다.
3) 이때 영어가 문제가 됩니다. 이 또한 Community College의 ESL(English for Second Language) 과정(크게 3단계정도로 나뉘어 있습니다)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민자의 경우 여권만 있으면 무료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교재비는 필요함).
그리고 일년에 3term정도가 개설되고, 새로운 과정이 마치거나 시작될 때 level test를 통해 upgrade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가능한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4) 이렇게 Community College의 ESL(English for Second Language) 과정을 수강하는 것은 여러모로 유익한 점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고, 미국사회에 적응하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 등입니다.
5) 그리고 나서 대학 진학을 생각해야 겠지요. 지역마다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Community College를 다니는 경우 unit당(과목으로 이해하시면 쉽겠습니다) $2~30 정도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이 금액은 최초 입국일부터 만 1년이 지나야 적용됩니다). 물론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과목들을 신청해서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담당교수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말입니다.
3. 거주여권..
만드느라 시간과 돈을 사용하지는 마십시오. 저희도 일반여권으로 들어와 살고 있답니다.^^
여기서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 저도 나름대로 많은 정보들을 수집하고 미국에 들어왔습니다. 이곳 사람들이 깜짝 놀랠 정도로 말입니다.
그런데...
살아보니까 그 정보들 중에 맞지 않는 것들도 더러 있었습니다(특히 생활, 직업 등의 문제에 있어).
미국에 오셔서 차분하게 이런저런 경험들을 하면서 정확하게 이곳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민은 여행이 아닙니다. 살려고 이곳에 오는 것이겠지요. 생각보다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리 겁먹지는 마십시오.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적절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구요.
인터뷰가 끝나고 이민비자 sticker가 붙은 여권을 택배로 받고 나면 이런저런 마음들이 많으실텐데, 차분하게 미국생활에 대해 준비하시고 입국하시기 바랍니다.
더 알고픈 것이 있으시면 쪽지를 주십시오.
늘 건강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