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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새가 되어 1
샤르별은 4차원 문명세계라고 하는 무한이론시대가 펼쳐진 우주첨단의 문명시대를 구가하는 삶을 살아가면서도 신들과 가까운 세상이기도 했다. 그만큼 샤르별은 지상낙원을 표방하는 무릉도원의 선경세상이 펼쳐진 땅이면서 신들의 잔치와 하늘의 이벤트가 신선놀음의 현상으로 유행하는 세상이기도 했다.
그만큼 고차원의 문명세계라고 표방할 수 있는 샤르별은 신들의 세상과 가깝게 지내는 세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땅에서도 천상계의 삶이 펼쳐지고 영계와 통할 수 있는 문들이 열려 있으며 불로불사의 신들과 자유롭게 경계를 넘나드는 삶은 지구의 인류들에게는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이국적 분위기의 세상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한 샤르별의 분위기는 지구와 반대되는 현상이었다.
지구에서는 과거의 역사로 회귀할수록 신들의 세상이 가까워지고 현대문명이 발달할수록 신들의 세상은 배척당하는 현상을 보면서 하는 말이다.
아무튼 샤르별에서는 문명이 고차원을 향해 발달할수록 신들과 가까워지는 삶을 살고, 지구는 문명이 발달할수록 신들과 멀어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 극명한 대조였다.
지구의 역사도 과거에는 신들의 힘으로 세상을 다스리던 시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의 역사 속에는 신들이 자주 등장하고 하늘문이 열려 하늘과 땅의 왕래가 빈번했던 기록들이 처처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지구 인류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내용들이 비록 공식적 인정을 받지 못하는 전설이나 신화적 내용들이라 할지라도, 신화나 전설이 모두 가공의 기록물이라고 반박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샤르별에서 겪은 내용들을 감안할 때 지구의 과거 역사 속에 등장하는 신화나 전설은 가공의 기록물이 아닌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비, 구름, 바람을 거느리고 하늘의 신들이 직접 땅에 내려와 인간을 도왔던 과거의 역사, 위정자들은 직접 하늘과 대화를 나누며 백성들을 다스리고, 예언자들은 직접 하늘의 소리를 들으며 인류의 우매함을 밝혀주던 지구역사의 과거는 오히려 정신적 풍요가 세상에 넘쳤을 것이란 예측을 거부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분명한 점은, 신선들의 땅이요 빛의 땅이기도 한 샤르별엔 온 세상이 선경이요 신선놀음은 그치지 않았으며, 신들은 가까이 다가와 하늘과 땅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신들의 왕래가 빈번한 샤르별의 선경세상에서 이미 자유를 얻은 새가 되어 온 세상을 빛의 속도로 움직이며 새로운 차원의 삶을 체험하고 있었다.
내 영혼은 샤르별에서 자유를 얻은 영혼의 새였다.
처음에 샤르별을 방문했을 때는 혼자 움직이지 못하고 대부분 샤르비네와 동행하며 여기저기 여행을 떠나곤 했지만, 절반 정도의 일정을 소화한 후로는 혼자 움직이면서 지구로 돌아올 때까지의 일정을 꾸려갈 수 있었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하늘자동차 춘우셔시를 이용하면 원하는 장소까지 무인조종으로 이동하고 아무리 먼 거리도 짧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움직인다고 하여 불편한 점이 없었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4차원 통신장치를 연결해서 누구라도 가상 공간에 부를 수 있었고, 가상공간에 나타난 안내자의 지시를 받으며 해결하지 못한 일이 없었다.
그뿐만 아니고 그림자처럼 항상 동행하는 인조인간 수행원의 도움으로 아무리 복잡한 업무나 절차도 편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샤르별의 인조인간들은 아무리 복잡한 업무도 처리하지 못하는 일이 없었고, 위험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앞장서서 주인을 대신하기 때문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경우는 희박하다고 장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림자처럼 따르는 인조인간 수행원을 대동하고 지구의 70배에 달하는 샤르별의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니며 자유로운 여행을 시작했고, 가는 곳마다 도착하는 곳마다 무한한 볼거리를 체험할 수 있었다.
하늘자동차 춘우셔시는 아무리 멀리 떨어진 오지의 밀림 속은 물론 지하의 세계라든가 깊은 물 속이라도 가리지 않고 여행하는 일이 가능했다.
하늘자동차 춘우셔시를 타고 샤르별의 상공에 날아오르면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복사꽃 물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하늘자동차는 하늘을 비행하다가 원하는 공간에 정지해서 전망대와 같은 기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마치 실 끝에 매달린 풍선처럼 공중 높이 정지한 상태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땅끝까지 펼쳐진 샤르별의 전경을 구경하는 일이 쉬웠다.
샤르별은 지구에 비해서 넓고 넓은 세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지만,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복사꽃 무릉도원의 모습은 끝이 없고, 무릉도원 사이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며 맑게 고여 있는 호수들, 그리고 푸른 초원에서 자라고 있는 기화요초의 물결이며 꽃 수풀에 가려진 채 보일 듯 말 듯 지어져 있는 그림 같은 집들은... 보기만 해도 지상낙원 신천지가 이곳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과거에 존재했다고 하는 지구의 에덴동산이라고 하더라도 샤르별의 지상낙원보다는 평화롭고 아름답지 못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빛의 나라 샤르별은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움이 넘치는 무릉도원 신천지였다.
하늘자동차를 타고 샤르별의 하늘을 날아가면서 자주 눈에 띄는 정경은 지상의 여기저기 꽃으로 가꾸어진 마을 주변의 빈터에서 항상 신선과 선녀들이 몰려 나와 신선놀음을 즐기고 있는 장면이었다. 신선놀음을 즐기는 신선과 선녀들의 표정에는 무한한 여유와 낭만이 흐르고 있어 행복이란 단어가 저절로 떠올랐다.
지구 인류들의 사회에서는 쉽게 구경할 수 없는 평화로운 정경이었다.
지구 인류들이 죽어서 찾아가고 싶은 세상을 샤르별의 존재들은 살아서 즐기며 체험하고 있었고, 샤르별의 존재들이 하루하루 즐기는 신선놀음이 곧 극락이요 천국이었던 것이다.
살아서 천국에서 살고 극락에서 즐기며 무한한 여유와 낭만을 만끽하는 샤르별의 존재들…. 그들이 바로 하늘백성이요, 살아 있는 신이요, 고운 영혼이며, 선경세상의 신선들이었던 것이다.
샤르별에서는 누구도 하늘을 향해 복을 달라고 빌지 않는다. 더 이상 누릴 수 없는 축복과 즐거움이 지상에 가득한 세상이었기 때문이다. 샤르별에서는 오히려 하늘의 신들이 내려와서 땅의 영혼들과 내통하며 땅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처지였다.
샤르별에서는 우주를 움직이는 주도권이 하늘에 있지 않고 땅에 있었다.
하늘의 권능보다 땅의 권능이 더 큰 샤르별...
샤르별의 존재들은 이미 신을 능가하는 영감으로 서서히 우주의 질서를 변화시키고 있었다.
샤르별은 후천세상으로 진입하는 마지막 길목에서 새로운 질서가 태동하는 과도기를 맞아 마지막 점검을 손질하는 수순을 밟고 있었던 것이다.
샤르별에는 실제로 불로불사의 신선들이 살아가는 불로불사의 땅이 있었다. 불로불사의 땅은 내가 하늘자동차를 타고 자주 들리는 여행 장소였다. 불로불사의 땅은 누구에게나 개방된 세상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살아 있는 영혼들이 찾아갈 수 없는 금단의 땅도 아니었다.
불로불사의 신선들은 본래부터 죽지 않는 몸으로 태어나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다른 영혼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육신을 입고 태어나 샤르별의 땅에서 우주나이 450년 이상 1천 년 가까이 불로장생을 누린 후 빛의 몸으로 화신한 존재들이었다.
빛의 화신(化身)이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이치에서 자유롭지 못한 물질구성(物質構成)의 육신을 입은 영혼들이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이치에서 초탈(脫)하여 빛으로 구성된 몸을 입고 살아갈 수 있는 경지를 일컬음이었다.
이런 빛의 화신들인 불로불사의 존재들은 육신의 몸들과 섞여 살지 않았고 그들만의 영역에서 초자연적(超自然的)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며, 이들은 육신의 영혼들과 자유롭게 왕래하며 수호신(守護神)을 자처하거나 영적인 스승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불로불사의 신선들을 불사신(不死身)이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었으며 살아 있는 신(神)으로서 대접을 받아도 손색이 없는 존재들이었다. 살아 있는 신, 즉 불로불사의 존재들이 살아가는 불로불사의 땅을 다른 말로 바꾼다면 도통진경(道通眞境)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다.
샤르별은 지구의 땅과 비교할 수 없는 큰 세상을 하늘과 땅에 건설해서 살아가고 있었고 그렇게 광활한 세상에 걸맞도록 하늘을 찌를 것 같은 높은 산들이 즐비하고 깊은 계곡과 끝없는 밀림이 덮여 있는 세상이기도 했다. 그 광활한 세상에는 지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상천외(外)한 삶들이 펼쳐지고 있었고 기이한 일들과 기이한 현상들은 어디서나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세상이기도 했다.
그 광활하고 천태만상의 조화가 펼쳐지고 있는 샤르별에는 불사신들이 살아가는 불로불사의 세상도 존재하고, 미물과 같은 삶의 지극히 원시적인 세상도 존재하고, 4차원 문명세계라고 하는 무한이론의 우주첨단문명이 꽃피는 세상이 존재하기도 했다.
즉 원시문명과 우주첨단문명이 공존하고 육신의 영혼과 불사신의 영혼이 공존하는 세상이 샤르별이었다. 뿐만 아니고 하늘의 신들이 지상에 출몰하면서 하늘과 땅의 영역이 무너지고 육신의 영역과 신의 영역이 일치를 이루고 있는 세상이 샤르별이기도 했다.
그래서 샤르별에서 신을 만나고 불사신의 영역을 왕래하는 일은 현실세계의 모든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치와 다를 것이 없었다.
샤르별의 존재들은 대부분 우주나이 350년의 평균수명을 누리고 세상을 떠나지만, 450년 이상 불로장생을 누리면 저절로 몸이 변화되어 빛으로 화신한 후 불로불사의 삶을 맞이하는 길이 열리고 있었다. 즉 우주나이 450년의 연륜 동안 생존한 육신의 유전적 프로그램이 물질의 구성을 이룬 몸을 빛의 구성으로 서서히 변화시키면서 1천 년 가까운 불로장생을 누리게 되면 완전한 빛의 화신으로 거듭나게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 샤르별의 존재들은 삶의 최대 목표가 불로불사의 길이었지만 불행히도 현재까지는 그 행운이 아무나 쉽게 차지할 수 있는 축복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자주 찾아가 영혼의 멘토를 청했던 불로불사의 신선은 이렇게 앞날을 예언했다.
“앞으로 샤르별에서 살고 있는 모든 신선의 영혼들은 불로불사의 삶을 맞이하는 시대가 찾아올 것이다. 그때가 바로 후천세상 신천지 시
336.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대이니 땅의 기운이 증폭되고 증폭되면 살아 있는 영혼들은 모두 빛의 화신이 되어 불로불사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물질로 구성된 육신의 소유자는 누구도 불로불사의 삶을 유지할 수 없지만 빛의 화신을 이루면 누구도 생명의 한계와 부딪치지 않고 불로불사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이다."
불로불사 신선의 말을 듣고 나는 이렇게 질문을 했다.
“지구에서도 다양한 종교들이 일어나서 영생(生)을 주장하고 지상낙원과 선경세상을 부르짖기도 합니다. 그러한 종교의 교주들은 자신이 하느님이라고도 하고 구세주라고도 자처하는데 불행히도 영생을 주장했던 어느 교주도 영생을 누리기는 커녕 다른 육신의 영혼들과 똑같이 허무한 생을 마감하고 이상(理想)을 망상(妄想)으로 바꾸어 놓고 맙니다. 지구에도 만약 샤르별에서처럼 육신의 몸을 입은 자들이 빛의 화신이 되어 불로불사의 삶을 맞이한다면 당장 지구 인류의 이상은 하나로 통일되고 남음이 있을 것입니다. 지구에서도 과연 샤르별과 마찬가지로 불로불사의 세상이 열리고 불사신의 영혼들이 등장하게 될까요?"
나의 말을 담담하게 경청하던 불로불사 신선은 이렇게 대답했다.
"사랑하는 영혼아! 지구에도 머지않아 크게 각성을 이룬 영혼들이 나타나 도통진경 세상을 펼치게 될 것이니, 그때가 되면 지구에서도 하늘문이 열리어 신들이 내왕하는 모습을 바라보게 될 것이요 신들과 합작으로 천지대도를 도모하게 될 것이다. 지구도 머지않아 하늘과 땅의 경계가 무너지고 후천세상 신천지가 열리어 불로불사의 신선들이 선경세상 지상낙원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나는 감격어린 표정으로 대답했다.
"과연 지구에 그런 세상이 찾아오게 될까요?"
"사랑하는 영혼아! 반드시 그날이 올 것이다."
"샤르별에는 하늘의 신들이 내려와 육신의 영혼들과 대사를 도모하고, 불로불사의 신선들이 수호신이 되어 육신의 영혼들을 빛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에는 아직 이런 현상을 목격할 수 없습니다. 장차 지구를 어둠의 절망에서 구해 줄 구세주는 누구일까요?"
“장차 지구에 큰 빛이 나타나 천지대사를 도모하게 되리라. 큰 빛을 따르는 자들이 불로불사의 몸을 입고 불로불사의 땅에서 살아가게 되리라.”
“불로불사 신선님! 큰 빛은 어떤 모습으로 지구에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큰 빛은 천부적 권한으로 세상을 찾아오리라. 큰 빛의 다른 이름은 천지주인이니 그가 곧 절망에 빠진 지구의 운명을 바꾸어 망하지 않는 후천세상을 일으키는 주인공이 되리라. 그러나 큰 빛은 겉으로 드러난 상징이 없고 천부적으로 부여받은 권능만 드러나지 않게 숨겨 두고 살아가니 큰 신명의 기운을 가진 영혼들이 그를 알아보리라."
“그렇다면 누가 그를 알아보고 따르며 후천세상을 도모하며 어둠에서 벗어난 삶을 살아가게 되는지요."
“전생부터 천부적 인연을 맺은 영혼들이 큰 빛을 추종하며 한 뜻을 도모하게 되리라.”
"큰 빛은 언제 지구에 나타나 거사를 도모하게 될까요?"
“이미 나타났으나 아직 세상은 그를 영접하지 않는다.”
“아무도 큰 빛의 정체를 몰라본다는 의미군요?"
"주인은 알고 있으나 겉으로 드러내지 못한다. 암흑의 세력들이 큰 빛의 정체를 알면 가만두지 않으리라. 험난한 싸움이 끝난 후 서서히 천지주인의 정체가 드러나리니 숨겨진 상징들이 그를 증명하리라.”
"저도 지구에 내려가면 큰 빛을 만나보고 싶어요."
“때가 되어야 가능하리라. 억지로는 이루지 못할 일이요 천부적 기회가 도래할 때 인연이 닿으리라. 사랑하는 영혼은 그때를 신중하게 행동하라."
“제 역할이 무엇이기에 신중할 것이 있고 신중하지 못할 이유가 있는지요?"
"그때는 네 힘이 큰 빛의 천지주인에게도 필요하고 세상을 망하게 하는 멸주)에게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큰 빛과 도모하면 세상이 흥하고 멸주와 도모하면 세상이 망하리라."
“불로불사 신선님!"
"말해보렴.”
"아무리 제 영혼이 어리석다한들 큰 빛의 편에는 서지 못하더라도 세상을 망하게 하는 멸주와 도모하려는 생각을 갖겠는지요?”
“네 손에 의통을 이루는 명약이 있으니 주의 유혹이 지대하리라. 명약으로 큰 빛을 도우면 멸주는 망하고, 명약으로 멸주를 도우면 큰 빛의 대사가 난관을 겪게 된다는 뜻이다."
"현재 제 손에 들려 있는 것은 빈 바람뿐인데 무슨 명약이 들려 있다는 말씀인지요?"
"사랑하는 영혼아! 지천에 널려 있는 꽃과 열매와 뿌리와 줄기와 잎들이 명약 아닌 것이 없다. 죽을 생명들이 살아나고 넘어진 목숨들이 일어나는 명약들이 땅에서 살고 있는 풀과 나무들이다. 장차 네 눈이 밝아지면 죽을 생명을 살리는 명약이 보이리라.”
"저는 아직 의술에 대한 공부도 해 본 경험이 없습니다. 동생이 병들,었을 때 좋은 약초를 찾아 산과 들을 헤매기는 했고, 동생이 죽고 나서야 그 병을 낫게 하는 약초를 발견하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일부의 상식에 불과합니다. 그 일천한 지식이 무슨 명약을 만드는 비방이 되겠는지요?"
"사랑하는 영혼아, 나는 살아 있는 신이요 천년을 각성한 불사신이다. 너는 이미 네 동생을 살릴 수 있는 명약으로 다른 생명들을 살렸고 네 동생의 목숨은 건지지 못했지만 그 계기로 산과 들에서 찾은 명약으로 다른 생명들의 병을 고쳐 주었다. 네게는 명약을 보는 눈이 있고 장차 영안이 열리어 더 많은 명약을 얻게 될 것이니 천부적 신통력으로 천하의 의통을 손에 쥐게 되리라.”
“불로불사 신선님께서 제 과거와 미래가 모두 보인다는 말씀인지요?"“내 눈은 신안(神)이 되어 너의 과거와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내 말은 진실하며 불신감을 갖지 않아도 좋다. 내 말을 꼭 믿어라."“불로불사 신선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믿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약속하라!"
"무슨 약속인지요?"
“멸주의 유혹이 아무리 달콤하더라도 넘어가지 않겠다고... 돈과 재물과 권세로 유혹해도 멸주의 손에 명약을 팔지는 말아라."
“명심하겠습니다.”
불로불사 신선과 대화를 나누고 하늘자동차를 몰아 닙이누시 산을 향했다. 닙이누시 산은 수십, 수백 미터 높이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만물상과 수천 길 깎아지른 것처럼 보이는 암벽들 그리고 깊고 깊은 계곡을 따라 피어나고 있는 기화요초들로 유명했고 더 유명한 명물은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즈스디 날개인간들이었다.
처음에는 혼자 하늘자동차 춘우셔시를 타고 높은 하늘을 날아가면 잘못될까봐 두렵기도 하고 공포감이 밀려오기도 했지만 몇 번이고 혼자서 자주 타고 다니다 보니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광속으로 비행하는 하늘자동차를 타고 땅도 보이지 않는 높은 상공으로 날아오르기도 하고 넓은 초원과 높은 산의 계곡 등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오히려 쾌속비행을 즐기기도 했다.
급기야 나중에는 하늘자동차와 내가 하나의 몸으로 변한 것처럼 비행이 자연스럽기도 했다.
하늘자동차는 무인조종으로 비행하지만 주인의 말을 잘 알아듣고 선장 주인이 시키는 대로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거나 여러 가지 기능들을 작동시키기도 했다.
하늘자동차 선실에는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과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어서 마치 나는 궁전을 타고 여행을 즐기는 기분과 다르지 않았다.
하늘자동차에 올라탄 후 닙이누시 산으로 향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더니 하늘자동차는 스스로 항로를 설정한 후 비행을 시작했다. 하늘자동차는 광속비행도 가능하고 저속이나 유속과 같은 서행의 비행도 가능했다. 꼼꼼하게 세상을 살펴보면서 여행을 하려면 쾌속보다 유속이 좋았다. 유속비행이란 공기의 기류를 타고 물 위에 떠가듯 느리게 움직이는 비행이었다.
닙이누시 산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눈 아래 펼쳐지는 산세의 장관은 절경 그 자체라고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깊은 계곡마다 질펀하게 피어 있는 기화요초의 향기들이 높은 상공까지 피어오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 아름다운 경관을 혼자 구경하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나는 선실 통신망을 이용해서 샤르비네를 호출했다. 서로 통신이 연결되자 선실에 4차원 가상공간 프로그램이 작동되고 가상공간에 샤르비네의 밝은 모습이 나타났다.
샤르비네는 오사미 선경도시의 전문학교에서 천문도통의 이론을 학습하는 중이었고 닙이누시 산과의 거리는 7만 2천km 떨어진 먼 거리였다.
그 먼 거리에서 학습하고 있는 샤르비네가 하늘에 떠 있는 하늘자동차의 선실에 공간이동을 하듯 금세 다가와 상봉을 나누고 있는 현상이 가상공간 통신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샤르비네와는 몇 시간 전 아침에 헤어진 사이인데 하늘에 떠 있는 하늘자동차의 가상공간에서 상봉하니 기분이 색달랐다.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기분처럼 반갑고 기분이 들뜨지 않을 수 없었다.
하늘자동차 선실의 가상공간에 나타난 샤르비네는 나와 함께 닙이누시 산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구경을 즐겼다. 아름다운 경관을 혼자 감상할 때보다 샤르비네와 함께 하니 기분이 새로웠다.
가상공간에서 만나고 있는 샤르비네와 나는 실제적인 느낌처럼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대화도 나누고 손을 잡기도 하며 포옹도 했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서 이루어지는 가상현실의 현상이었지만 실제의 느껌과 다를 것이 없었다.
마음속에 이미 서로에 대한 육체적 정보가 복사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속에 저장된 정보만으로 서로는 서로를 실제처럼 느끼며 가상공간의 만남을 현실처럼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샤르비네의 몸은 실제적으로 오사미 선경세상의 전문학교에서 지도교수의 지도하에 학습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지만 그 마음만 공간이동을 하여 멀리 떨어진 하늘의 상공에서 나와 함께 상봉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가상공간에 나타난 샤르비네와 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닙이누시산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스케치했다.
“샤르앙은 이젠 제법 혼자서 하늘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즐기는군요. 이제는 샤르별의 신선이 다 된 것처럼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기분이어때요?"
샤르비네가 대견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던진 질문이었다.
“자유를 얻은 새가 된 기분이오."
“나와 함께 여행을 다니는 것보다 혼자 다니는 여행이 홀가분하다는 뜻인가요?"
"그런 의미가 아니라 혼자서도 마음껏 하늘을 날고 혼자서도 마음껏멀리 떨어진 세상들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기분을 설명하는 것이오. 지구의 현실 속에서는 생각도 해 볼 수 없는 축복이지요."
“그렇게 샤르앙의 모든 의식이 샤르별의 신선들처럼 동화되어 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그리고 샤르비네는 함성을 질렀다.
"와! 샤르앙 저기 좀 보아요."
샤르비네가 손으로 가리키고 있는 방향을 보니 날개인간들이 닙이누시 계곡의 상공을 날아다니고 있는 장면이 시야에 들어왔다.
긴 머리를 바람에 뒤로 나부끼면서 하얀 날개를 넓게 펴고 유유히 하늘을 날고 있는 장면은 한 폭의 그림이요 선경세상의 극치이기도 했다.
“세상에…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광경이오.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존재들... 저들이 진짜 신선이 아니고 누구이겠소."
“저 날개인간의 무리들 속에 어쩌면 구니 신선이 섞여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아마도 그럴지도 모르지요. 빨리 찾아가서 구니 신선을 만나고 싶소. 샤르비네도 함께 할 시간이 있소?"
“저는 이만 돌아가야 해요. 중요한 학습시간이라서 며칠 동안은 너무 많은 시간들을 비울 수 없어요. 구니 신선은 샤르앙 혼자서 만나고제 이야기도 잘 전해 드리세요."
“그렇게 하겠소. 그러면 이제 통신을 마감해야겠군요?"
“아쉽지만.... 저녁에 봐요."
샤르비네는 벌써 며칠째 잠을 자지 않고 학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샤르별의 하루는 35시간이며 수면시간은 5시간이었지만 샤르별의 존재들이 반드시 수면시간에 잠을 자는 것은 아니었다. 친구들과 신선놀음을 즐길 때나 멀리 여행을 떠나 있을 때 그리고 학교에서 중요한 학문이나 연구과제를 수행할 때는 며칠이고 잠을 자지 않고 하던 일을 수행했다.
대부분 열흘에 한두 번 정도씩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렇다고 수면이 부족해서 피로를 느끼거나 활동하는데 불편을 느끼는 일은 없었다. 며칠 만에 한 번씩 수면을 취하기는 하지만 깊고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번에 며칠만의 부족한 수면량을 보충할 수 있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6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1> - 박천수著
첫댓글 열흘에 한 두번의 수면으로 충분하다.
춘우셔시의 비행 보다 더 놀라움
감사합니다
네 선단과 규시아 향료수로
신선식을 하기도 해서 체력이 좋은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큰빛이 이미 지구에 와 있지만 인간들이 알아보지를 못하는군요.
네 맞습니다
그래서 샤르앙님의 역할중 한가지가 큰빛을 큰빛이심을 증명해드리는 일도 있으신데 큰 빛을 십여년전에 만나시고 지금은 계속 큰빛의 계획에 따라서 일을 진행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