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여성시대,고마워 사랑해
어,,나는 음..
그냥 일반인이야; 아무 아닌 흔한 여시야
맨날 밤마다 홍콩에 와서
홍콩을 맛보다가 문득
몇년 전 무개념의 나를 떠올리고
이렇게 반성차 글을 써
이 글은 정말 제목 그대로
가.볍.게 함.부.로
돌아가신 분들 이야기를 했던
아님 내일 친구만나 하려고 했던
여시들에게 바쳐.
그리고 그전에
함부로 가볍게 당신 이야기를 하고 다녔던 점
다시 한번
부디 용서해주세요.
좋은 곳으로 가셔요.
5년 전, 고2때
수학여행을 갈 준비를 하던 시기였어.
왜 수학여행은 3달전부터 설레잖아;;;삐질
(학교생활 무지 재밌게 보낸척.._
실은 이때
무서운 동급생들에게 찍.혀.버.려서
정말 안그래도 집안일때문에 죽고싶던 나를
벼랑 끝까지 몰아버린 시기였어~
그러던 중,
집에서 엄마랑 티비보며 의미없는 대화를 하다가
옆옆집 아저씨 이야기를 하게 됐어.
그아저씨, 국제결혼을 하셨느데
별로 이쁘지도 않고 싸가지없는
인도네시아 아내와 같이 살았어.
아들은 다행히 꽤 순했어.
이 아저씨가 중국집을 하셨었는데
장사가 잘 안됐어. 음...그리 잘될 기미가 없었어. 서비스나 맛이나..
우리도 몇번 시켜먹었는데 배달 아줌마가 친절해서 먹었거든;
경제력 흔들리면
집안도 흔들리잖아..
인도네시아 아내가 1년을 빡빡 바가지 긁어대다가
어느날은
애도 버리고 사라졌다고 한다.
매정한 ㄴ..이라고 모두들 욕해줬지만
그게 무슨 위로가 되겠어.
그러고 몇달 뒤
다락에서 스스로 자신을 버리셨어.
애는 고아됐지..
이런 이야기 하면서
무개념 나년은
안쓰럽다 쯧쯧..슬프다 불쌍하다. 거리며
너무 쉽게 동정하고 가볍게 여겼어.
여기까진 그래도 별느낌 없었다.
이때 당시 내 콩팥이 바깥에 나와있어서
눈에 뵈는게 별로 없었거든.
다른 분 이야기로 넘어가게 됐는데..
난 정말..
그때 멈췄어야 했어.ㅇㅇ
내가 우리동네에서 평생을 살았거든, 그래서
이젠 술에 꼴아 정신을 잃고도 집을 찾아가.
우리동네에 보면 정말 오래된
공원이 있거든. 놀이터.
3층으로 되어있는데
옛날엔 거기에 1,2,3층 전부 다
풀꽃피고
클로버 가득하고, 벚꽃나무 낙엽나무 있고 그랬어.
나비도 날라다니고.
내가 애기때 (맞나?)
어렸을때
3층 공원 놀이터에서
그네에서 스스로 목숨 끊으신 분이 있어.
나이 지긋하신 6-70대 할아저씨 였다데.
너무 외로워서 그렇게 가셨다..고
그런 선택을 하신 이유가 그렇다더라고.
이때 내가 정말 큰 실수를 했지.
호들갑+무개념 나년이
너무 가볍게
아저씨를 깠어.
죽은 사람은 평생 되풀이 된다며,
그네 못타겠다고, 으으~ 거리며
한편으론 와.. 우리동네 살벌하네~
수학여행가서 이야기해줘야징..
미친년
그러곤 다음날 한밤중
동생이랑 난 티비를 보고있었댜.
이때 한창 여름 공포특집이라고
무당들이 흉가가서
굿하고 썰풀고
이런 프로그램 흥했었거든.
보다보니
엄마랑 어제 했던 이야기가 번- 뜩 떠올라서
동생에게
무시무시하게 풀어놨어.
그때 지나갔어.
실루엣이.
내가 동생을 보며 이야기를 했는데
동생 등 뒤로 창문이 있어.
그 창문으로는 우리집 들어오는 베란다가 보이지.
이해가니?
헐 너무 잘그려서 개소름...
진짜 저랫는데 더 무서워...
안그래도 무서운데 ㅅㅂ..
(내혼자 쓰면서 내혼자 무서워함...미안)
창문이 닫혀서 그림자 실루엣만 보이는데,
저렇게 지나서 현관으로 가신거야 .
←요방향으로 가면 현관이거든.
첨엔 친할아버진줄 알았어.
우리집 2층인데 1층에 친할아버지 사셨거든.
난 어?
이시간에 왜지?
하고는 방 나가서 거실로 갔어.
현관에 서 있었다.
내 생각엔 그 할아버지인거 같아 그네 할아버지.
지금도 소름이 끼치는데 잊을수가 없다.
정말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학여행가는 날 버스타고 가는데
창밖을 보니
그 검은 형체가 따라오고 있었고
겁없던 난
이런 사실을 불다꺼놓고 공포이야기 하던 그 밤
다 풀기까지 했어. 그땐 정말
개념이 없었어.
문제는 그때도 그 방문 앞에서
날 보고 있었다.
노려보고가 정확할듯..
그 이후로 쭉
알게모르게 찝찝했어.
왠지 내가 큰 잘못 한거같단 생각이 들고
(병신이었지..
저 정도면 보통
단박에 깨우치고 죄를 빌잖아......ㅠㅠㅠ
나년 저때 너무 힘든 시기라
개념도 정신도 없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꿈에서 이상한 아저씨랑
관계맺는 꿈을 꿨어.
찾아보니 귀접이데.
점점 보는 검은형체
빈도가 잦아지면서
길가다 무심코 빈 차를 보면
검은 형체가 앉아있고.
이때쯤 이제
내가 잘못했단 생각이 정말
확확 들고
정말정말 진심으로
죄송하기 시작했는데..
결정적으로
수학여행 갔다온지 한달째 쯤
달밤에 체조할려고 동생이랑 옥상 올라갔더니
물탱크 옆에 정말 떡 서있으신거야.
검은 형체가.
사라질 생각조차 하지 않아. 내눈엔 그냥 보이는데
동생은 안보인대.
바로 내려가서
제사 향 들고올라가
향피우고 진심으로 죄를 빌었다.
진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제가 개념없이 욕보였다고...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착하게 살겠다고.
다신 그런 짓 안하겠다고.
그러니 사라지시더라.
근데
이글 쓰는데 쓰는 내내
정말 다리에 소름이 사라지질 않네.
솔직히 무섭다....
여기 계신거 같아.
내가 장난인지 아닌지. 아저씨, 할아버지가 보고 있는거 같다.
아 할머니....
내가 이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쓰고
이렇게 끝마치는 이유는,
단순히 여시들 밤에
무서우라고 그런게 아니라
진짜
돌아가신 분들 이야기는
함부로 풀고 다니지말라고...
진짜 말해주고 싶었어.
마지막으로
아저씨, 할아버지 제가 이글 쓴 제맘 아실거에요.
흥미 의도가 아니라,
저같은 바보여시들 있을까봐
그러지 말라고.. 나같은 실수 하지말라고
진심으로 쓴 글입니다. 그간 행했던 제 잘못
부디 용서해주시고
노여움 푸시고
좋은곳으로 가시길 빌어요.
다음 생에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거기서는 아픈 일도 괴로운 일도 없이 행복하게 지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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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