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
어떡하지.......
그래도 환자를 데리고 놀수는 없는거잖아
현수오빠랑 약속도 한거고, 그렇게 나쁜사람 처럼 보이지도 않던데......
취소해야하나
나랑 논다고 엄청 좋아하는거 같던데.....어이쿠
아 모르게따
원래 현수오빠랑 먼져 약속한거니깐 오빠 만나고 병원에 들리지 뭐,
괜찮겠지...
아파죽겠는 사람을 밖에서 오빠랑 돌아다니다가 만나겠어?
이런건 정말 영화에서 일어나는 일이고......-_-...........
"오늘 뭐하고 놀까?"
"음.......하고싶은거 별로 없는데...."
"가고 싶었던곳 없어?"
"가고 싶었던 곳이 있긴 있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을거 같애...."
"어딘데?"
"그런데 오빠랑 말고 다른사람이랑 가고싶은데?"
"-_-"
"ㅋㅋㅋㅋ음 오빠는 가고 싶은데 없어?"
"................우리 형한테 가고싶어"
"응?????"
형한테 가고싶다는 현수오빠의 말에 온 세상이 한 칸더 기온이 낮아진듯 했다.
항상 밝아 보이고, 여자들도 주위에 많을거 같고,
장난스러운 현수오빠한테도 말 못할 아픔이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아픔을 내가 치료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수오빠와 우리는 현수오빠의 형이 있는 곳으로 갔다.
형은 차가운 땅 안에 있었고,
그 땅 위에는 눈이 덮여 있었다.
얼마나 추울까.............
그 속에는 정말 춥겠죠........
...................
"형 나왔어. 형 너무 오랜만에 온다. 내가 요즘 바빴잖아.
형 내가 여자친구 소개 시켜준다고 했었잖아. 형 혜원이야. 나보다 한살어려.
엄청 예쁘지? 그리고 착하기도 얼마나 착한데.
나 처음에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온줄 알았잖아.
형 얘가 내가 집에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면서 자기 혼자 갔다.
그것도 엄청 야하게 입고 얘가 이렇게 생각이 없는애야.형
미안해.....형 오늘은 혜원이 있어서 오래 못있겠다. 미안해 형.
형이 위에서 혜원이 잘 지켜줄수 있지? 고마워....형만 믿고 간다.잘있어"
뭐야..........-_-
이 슬픈건 뭐야......
"미안해~내가 청승떨었지?"
"주책이였어 ㅋㅋㅋㅋㅋ 농담이야..."
"....히히 우리 형 많이 아팠었어. 그래서..."
"아...오빠 우리 어디갈까! 자자!힘내라구!!!!!우리뭐하고 놀까~?"
현수오빠와 나는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남자들은 여자들이랑 같이 돌아다니는거 힘들다고 하던데
현수오빠는 투정 하나 안부리고 내옆에 계속 있어줬다.
그리고 맛있는것도 먹으러 다니고 재밌는것도 많이보고..
beeeeeeeeeee
- 여보세요.
- 혜원아.나 시준이
- 응 시준아. 오랜만이야...
- 지금 밖이야?
- 응 약속있어서.
- 몇시에 들어와?
- 늦을거 같은데 왜?
- 너네동네 공원에서 기다릴게.
- 응 늦을거 같다니깐...
- 올 때까지 기다릴게....
- 야..
- 끊어.
시준이의 막가자는(-_-)행동에 나는 어이도 없고, 조금 걱정도 됬다.
그래도 옆에있는 현수오빠한테 또 미안함을 남길수는 없다.
내가 하는 한시준은 추워서 분명 돌아갈 애니깐
그러면서 문자로 하도 안와서 먼져 간다고 난리칠 애고,
내일 다시 만나도 웃으면서 나 반겨줄 그런 애니깐
괜찮을거야...
괜찮겠지 뭐..............................ㅡㅡ
"근데. 너 너가 좋아하는 사람이랑은 잘 안되냐?"
"응?.뭐....몰라 왜물어"
"그 사람이랑 안되면 오빠도 괜찮은데 ㅋㅋㅋㅋ"
"됐거든요!"
"야, 분명 내가 그사람보다 안꿀릴걸. 집안.학력.외모ㅋㅋㅋㅋ"
"응 솔직히 오빠가 그사람보다는 집안도 좋아보이고 머리는 뭐, 그사람이 더 좋은거 같고,
외모도 더 잘생긴건 인정하는데~ 나는 오빠는 오빠일 뿐이거든요!"
"오............짜식"
마지막으로 현수오빠와 함께 한잔 하기로 했다.
어릴적에 한번 우리아빠 담배를 호기심으로 펴봤는데,
그 후론 절대 절대 정말 싫다
무슨 진짜 한약보다 더 쓴거같았다.
그런데 술은 중학교2학년때 생일날 딱 한잔 해보고,
그 후로 조금씩 하고 엄마랑 엄마친구들이랑 만나면서 술좀 배워서,
지금은 뭐 주량이 적당하다.
"씨바......공부하는거 너무 힘들어......-_-씨바......."
"야.....니나이에 무슨 공부가 힘들데.......졸라 뭐 너가 빌게이츠 되려고 공부하냐....대충해 대충"
"오빤 몰라.......늙어가지고"
"야 너보다 한살 밖에 안 먹었거든"
오빠랑 나는 술에 취해서 막 말을 하고,
나는 24살의 신혜원과 18살의 신혜원을 계속 왔다갔다 하며 까불어 됬다.
안돼안돼.
이성을 잃으면 안돼.............혜원아
넌 24살이라구
beeeeeeeeee
- 여...보세유..
- 신혜원
- 누....구...
- 너 지금 어디야. 술마셨어? 어린게 무슨 술이야!
- 아.....선생님....하하하하하 진짜 조금 마셨는데. 어려서 이렇게 쉽게 취하네요......
- 지금 어디야. 데리러 갈게
- 왜! 나도 혼자 잘 다닐수있어. 나도 이제 어린애 아니야 이제
- ..........
- 왜 맨날 나 어린애 취급이야? 선생님이랑 나랑 몇살 차이라고. 선생님은 내가 9살 짜리로 보여?
9살 짜리가 좋아하는 마음도 사람이 좋아하는거지, 어린애가 좋아하는 마음은 뭐 뭔데..
그건 사람감정도 아니야? 선생님처럼 나이많아야 그게 진짜 사랑이야?
나는....나는.......나도......9살 내 동네 꼬마도 집에서는 나 보고싶어서 울거야.....
9살 짜리도 누나랑 무슨애기할까. 누나는 오늘 무슨일이있었길래 기분이 안좋을까 이렇게 걱정할거라구
왜 왜왜 왜 나는 왜.............................!
나는 이렇게 주정을 부리다가 정신을 놓았고,
그후로 어떡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신을 놓고 내가 추운곳에 있었던거 같긴 한데...
정확한 기억은 하나도 없다.
"아...머리야.....나 물좀...물..."
이렇게 말해도 주위에서는 아무말도 없고, 아직 정신이 다 차려 지지않았는지,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구별도 안되었고 눈을 뜨고 있는데도 잘 보이지 않았다.
"어이쿠.....물 어딨냐"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서 이리저리 박으면서 냉장고를 찾아서 물을 마셨다.
이 맛은 여름에 운동 열심히하고 땀 뻘뻘흘리고 먹는 보리차맛.....
맛있다.........................헤헤
"깼냐."
나는 정확하게 누군지 잘 모르겠는 듯한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
눈을 비비고 그 희미한 물체를 잘보려고 다가갔다.
헉
"선생님.-_-"
"속 안좋지? 뭐 먹으러 나갈까?"
"....여기 어디에요"
"기억하나도 안나? 기억이 날리가 있겠냐-_-"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데...현수오빠랑 놀다가......선생님 전화받아서.......헉.........어뜩해....ㅠ.ㅠ"
"내가 너한테 해장국 끓여줄만큼 솜씨가 좋지 않아, 씻고 나와"
"........."
나는 욕실로 씻으러 갔다.
아니 그래도 18살 짜리가 총각네 집에서 잤다는게 말이 되?
아무리 내가 선생님을 좋아한다고 해도,
선생님은 뭐 나를 건드리지 않았을거라는걸 알아도...좀 그렇다
내가 외박을 했는데 남의집에서 그것도 남자집에서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남자집에서.....-_-
이건아니잖아.
신혜원 너가 이정도 까지는 아니지 않았니.
"어떡해 된거였어요?"
"현수가 전화했어. 너 데리고 가라고"
"선생님이 현수오빠를 어떡해 알아요?"
"아 몰라 이자식아. 아무 남자랑 그렇게 술을 먹고 뻗으면 어떡하냐"
"우리 친해요~왜그래요. 선생님이 안데려다 줬어도 나 집에 잘갔을걸요."
"네.정말 잘 들어가셨겠어요. 내가 왔는데도 누군지도 알아보지도 못하고 휘청거리면서 자기 몸도 간수못하던데."
"선생님이니깐 다 기댄거죠-3-호호"
"입만 뚫려가지고"
선생님이랑 나는 선생님 집에서 제일 가까운 해장국 집에 갔다.
나는 콩나물해장국을 시켰고, 선생님은 소머리국밥........
나 소머리국밥 무지 좋아하는데.............-,.-
"나도 소머리국밥 먹고싶다."
"해장은 콩나물이 짱이야. 그거 먹어."
"-_-............"
beeeeeeeeeeee
- 여보세요
- 혜원아! 너 뭐야. 너 어제 집에 안들어갔었어?
- 어?어..연희야.
- 정말 못살아 정말. 야 어제 시준이 공원에서 거의 밤세다가 애들이 데리고 갔데.
- 어?어.....맞아 시준이!!!!!!!!!
- 어디갔었던거야 시준이도 걱정인데 너도 어제 집에안들어가고 전화도 안되고 엄청 걱정했잖아!
- 나 지금 밖이야. 내가 나중에 전화할게
- 진짜 알았어. 전화해
- 응.
어떡해...어제 무슨 일을 한거야.....
술먹고 뻗어서 선생님 집에서 자지를 않았나,
시준이를 이 추운날 공원에서 기다리게 하질 않았나.
현수오빠는 어떡해 된거야....
아니........나는 그럼 선생님 안만나고 현수오빠만나러 간걸 선생님이 아는거고.....
이게 뭐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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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내가 사랑하는 선생님 08
명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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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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