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어머니께 오늘은 제방에 있는 텔레비젼을
처리해 달라고 말씀 드린다
방에서 텔레비젼시청을 안한지 오래돼 별로 쓸 일도없고
장소도 차지하고 있어 차라리 활용할 수 있는곳에 드리던지 하는게
났겠다고 여러차례 말씀드린바다
어차피 이사올때 그 전 주인이 놓고 쓰라고 받은것이니
우리도 필요한 곳에 드리자고 한것이다
알겠다고 오늘은 꼭 그러하마 라는 말씀을 듣고 출근한 후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여 보니 그 구형 텔레비젼을 당신방에 놓고
당신방에 있던 텔레비젼을 식탁옆 테이블에 올려 놓아 보고 계신다
얼마나 황당하던지 순간 짜증이 확 올라온다
어머니를 부르는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있다
순간에 어머니의 절약정신과 나의 집착이라는 관념이 부딪친 것이다
그 구형 텔레비젼을 놓고 어머니는 평생 당신사신 모습대로
아직 쓸수있고 볼 수 있는데 왜 버리느냐 하시는 생각이고
나는 집에 텔레비젼이 있고 그 구형 텔레비젼은 사용하지 않으니까
다른곳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것이 좋지않느냐 하는 생각이고
그러지 못하는 어머니의 생각이 물건에 대한 집착으로 보여진 것이다
아! 이것이 집착이 따로 항상 존재하는것도 아니요 절약이라는 생각이
따로 항상 존재하는것이 아닌것이구나!
내 마음에는 집착으로 나타나고
어머니 마음에는 절약으로 나타나니
나의 짜증은 어머니의 절약을 나는 집착으로 판단하고 있으니
나처럼 판단하시라 하는것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한 집에서 생활하는 어머니께서 활용하실데가 있어 쓰시겠다하니
아직 필요한 것이요 필요한 것으로 받아 들이니 어머니의 처리 방식이
거스릴 것이없다
어머니!
편하신 데로 하세요....
첫댓글 어머니 입장에서는 절약이지만 나는 집착이라고 보지요?...그럼을 알게 되니 모르면 집착 알면 절약이 되지요?.. 그래서 나같이 하라고 하는 것을 빨리 알아 차리면 집착이라는 것이 다르게 보이는 절약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