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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새가 되어 3
취선의 부탁을 알아차린 선녀 하나가 나에게 다가와 시중을 들기 시작했다. 선녀도 신선주 몇 잔을 걸쳤는지 약간 취기가 있어 보였다. 셔됴라는 이름을 가진 선녀였다. 약간 기분이 좋은 상태의 셔됴 선녀는 나를 이끌고 영빈각으로 안내했다.
영빈각은 무릉도원을 찾은 귀빈들을 맞이하는 장소였다.
기화요초의 향기가 코를 찌르고 주변이 온통 복사꽃 물결로 뒤덮인 밀림지역이라서 세상과는 완전하게 단절된 별천지 같은 장소가 영빈각이 세워져 있는 곳이었다.
영빈각은 높은 누각이었고 누각에 오르니 선경 별천지가 한눈에 쭈욱 들어왔다. 바라보고 바라보아도 끝이 없이 펼쳐진 복사꽃의 물결... 나가는 길도 없고 들어오는 길도 없는 단절의 세상... 들려오는건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그리고 보이는 건 푸른 하늘의 구름조각, 그 속에서 내 영혼은 꽃향기의 용광로에 빠진 채 쇳물처럼 녹아 내리고 있었다.
그 적막한 세상에 생기를 보태는 건 여기저기 복사꽃의 숲에서 들려오는 선녀들의 웃음소리요 신선들의 풍월소리였다.
나를 데리고 높은 영빈각에 오른 셔됴 선녀는 손님대접을 위해 술한 상을 차려 왔다. 복사꽃잎으로 빚어서 만든 신선주의 맛과 향은 고혹적이었다. 술안주로 내온 신물(物)은 입에 넣자 사르르녹았다.
셔됴 선녀가 따라 준 신선주를 한 잔 마시고 나서 나도 그녀에게 한잔 따랐다. 그렇게 둘이서 몇 잔씩 주고받으니 내게도 술기운이 오르기 시작했다. 신선주의 취기가 오르자 복사꽃 물결의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앞에 앉은 선녀의 모습도 더 요염하게 보이고 숲에서 들려오는 풍악소리와 선녀들의 웃음소리도 더욱 마음을 들뜨게 했다.
그러한 기분을 알았는지 셔됴 선녀가 몇 명의 선녀들을 더 불렀다.
취기가 오른 내 기분을 맞춰 주려는 듯 불러들인 선녀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면서 흥을 돋우기 시작했다. 나는 선녀들이 하는 대로 저절로 몸을 맡기면서 몸이 움직이는 대로 선녀들과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신선주의 취기가 오른 나는 저절로 몸 속에서 신명이 우러나고 신명난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면서 무아지경의 신선놀음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건 세월이 흐르건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신선놀음의 극치였다.
미모의 선녀들과 신선놀음의 극치를 헤매고 있을 때 불현듯 취선이 앞에 나타났다. 취선은 잔뜩 술기운에 젖은 표정을 하면서도 내가 노는 모습을 귀엽게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 선녀들과 어울리며 신선놀음을 즐기고 나니 몸 속에서 술기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취선이 앞에 나타난 것을 보고 나는 허리를 숙이며 예를 갖췄다. "제법 신선놀음을 즐기는구나."
술에 취한 취선은 몸은 약간 비틀거리면서도 또렷한 목소리로 내게 그렇게 말했다.
“불로불사 신선님의 배려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불청객을 환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는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취선에게 전했다.
"사랑하는 영혼에게 이 정도의 대접이야 당연하지 않겠느냐. 네 영혼의 맑고 고운 향기가 내 마음을 감동시킨다. 잘 익은 신선주보다 깊은 영혼의 향기.. 네 영혼이 나에게는 좋은 선물이다."
“과찬이십니다. 불로불사 신선님."
“나는 네 영혼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무엇이나 즐기고 싶으면 즐겨라. 즐기는 데는 체면과 격식이 불요(不要)하다. 이곳에선 시간과 세월을 따지지 마라. 세월은 세속의 산물일 뿐이다. 잡다한 세상사란 다 지워버리고 무아의 경지에서 네 영혼을 불태워라. 용광로에서 쇳물이 녹듯 네 영혼을 녹여서 무릉도원의 향기로 발하게 하라. 신선놀음이 곧 영혼을 녹이는 용광로다.”
취선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심오한 진리를 내게 들려주었다. 몸은 비틀거리지만 그 입을 통해 우러나오는 목소리는 또렷하고 핵심을 빗나가지 않았다.
취선의 입에서 술 냄새가 풍겼지만 악취가 아니라 향기였다.
취선은 선녀들이 따라 주는 술을 마시지 않고 들고 다니는 술병에서 스스로 신선주를 따라 마셨다. 취기가 내릴만하면 마시고 내릴만하면 또 마셨다.
내 얼굴에 술기운이 사라진 것을 알고 취선이 곁에 있는 선녀에게 신호를 보냈다. 부탁을 받은 선녀가 얼른 신선주 한 병을 들고 와서 내게 한 잔을 따라 주었다. 복사꽃 신선주와 다른 맛이었다. 국화꽃과 비슷한 종류인 나니거수 꽃으로 담은 신선주였다.
나니거수 신선주를 몇 잔 또 걸치고 나니 취기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복사꽃 신선주를 마셨을 때는 선녀들의 모습이 요염하게 보였는데 나니거수 신선주를 마시고 나니 선녀들의 영혼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취선의 영혼도 보였다. 밝고 큰 기운을 가진 영혼들의 모습이었고 특히 취선의 영혼은 크고 밝은 빛이 영롱했다.
들리지 않던 영혼들의 목소리도 들리고 보이지 않던 영혼들의 세상도 보였다. 신선주의 기운이 눈과 귀를 밝게 하는 작용을 할 줄은 몰랐다. 문득 보니 연화의 모습도 보이는데 사라진 줄 알았던 연화가 모습을 숨긴 채 함께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연화에게도 신선주 한 잔을 권하자 맛있게 받아 마셨다. 연화도내게 처음으로 신선주 한 잔을 따라 주었다. 연화가 따라 주는 신선주맛은 색달랐다. 취선이나 다른 선녀들은 이미 연화가 곁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눈치였다. 연화의 종적을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은 영의 눈이 떠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영으로 나타난 연화의 모습과 선녀들의 모습은 서로 달라 보이지 않았다.
바미시 무릉도원 방문을 마치고 뵤시럿이 선경도시의 샤스미 사원으로 향했다. 샤르별에서 열흘마다 진행하는 종교집회일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종교집회일이 되면 샤르별의 존재들은 모든 일손을 중단하고 샤스미 사원으로 집결했다.
샤스미 사원은 모든 선경도시마다 세워져 있었고 소속과 관련 없이 원하는 사원을 찾아가 제사를 지낼 수 있었다.
내가 뵤시럿이 사원을 찾아간 것은 샤르비네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열흘이 넘도록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샤르비네가 궁금하고 보고 싶어서 그날을 기다렸다.
모처럼 만난 샤르비네는 더욱 아름답고 성숙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이전에 보이지 않던 샤르비네 영혼의 모습도 드러났다. 바미시 무릉도원에서 나니거수 신선주를 마신 후로는 신선들의 영혼이 모두 드러났다.
처음 바라본 샤르비네의 영혼이 그처럼 순결하고 맑아 보일 수 없었다.
샤르비네는 이제까지 나의 영혼을 바라보고 살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이제는 서로 공평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내 맘을 기쁘게 했다.
샤르비네와 함께 사원의 신전으로 들어가니 14만 4천의 자리가 신선들로 꽉 채워져 있었다. 샤르별에 세워진 모든 사원의 신전은 14만 4천의 좌석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 규모는 동일했다. 샤르비네와 나는 이미 예약한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제사를 집행하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사를 기다리는 예비시간에는 아름다운 악기의 음악도 들리고 14만4천의 신선들은 찬선가를 합창하기도 했다. 신선들이 합창으로 부르는 찬선가는 천상계의 목소리처럼 맑고 청아했다. 14만 4천의 입을 통해 울려 퍼지는 찬선가는 신비한 기운을 신전 가득히 증폭시키고 비로소 공중에서 쏟아지는 빛의 기운들을 느낄 수 있었다.
공중에서 쏟아져 내리는 오색찬연(五色燦然)한 빛의 향연(饗宴)은 신선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빛의 향연이 고조되고 있을 때 신전의 사제(司祭)가 비상하는 들것을 타고 서 있는 모습으로 공중으로 솟구치듯 들려 올라와 제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빛의 터널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세계의 성자 같은 사제의 거룩한 모습은 신비한 빛의 기운을 신전 가득히 발산하는 것 같았다.
사제가 제단에 타나나면 비로소 엄숙한 제사의 순서가 시작됐다. 사제는 14만 4천을 대표해서 제단의 향로 앞에 꽃 한 송이를 헌화했고 대례를 올린 후 설교를 시작했다.
“...사랑하는 영혼들아! 지금은 지존의 때이요, 우주 성숙의 계절이니 땅의 영혼들이 비로소 결실을 맺고 하늘의 양육을 벗어날 때라. 이때는 땅에서 하늘을 의지하지 않고 하늘이 땅을 의지하여 천지대사를 도모하여 우주개벽의 신천지를 펼치니 비로소 혼돈의 우주역사는 선천세상의 폐유물로 사라질 것이라. 이 땅을 살아가는 영혼들이 크고 큰 신명들이니 그 영혼의 무한 잠재력이 세상을 바꾸도다. 큰 영혼은 세상을 크게 바꾸고 작은 영혼은 세상을 작게 바꾸나니 세상을 찾은 영혼들의 목적이 곧 세상을 크게 바꾸고 큰 세상을 펼치기 위함이라. 큰 영혼을 가꾸기 위한 비결을 설하노니 자아를 기쁘게 하라. 자아에게 큰 기쁨을 주는 자는 큰 만족을 누리는 영혼을 얻고 작은 기쁨을 얻게 하는 자는 작은 만족을 누리는 영혼을 얻게 할 것이니 큰 만족을 누리는 영혼이 큰 세상을 얻으리라.”
설교가 끝난 후 14만 4천의 신선들은 일제히 합창으로 주문을 외웠다.
“나는 신선이다.
나는 빛이다.
나는 무소불능자다.
나는 권능자다.
...”
"이런 주문을 4번을 합창한 후 공식적인 종교행사는 모두 끝났다. 종교행사가 끝난 후 돌아갈 신선들은 돌아가고 남을 신선들은 남아서 여러 가지 문화행사에 참여했다. 샤스미 사원에는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만들어져 있고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휴게실도 쾌적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종교행사를 마친 신선들은 각자의 취향대로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했다.
불행히도 샤르비네는 학문과제를 계속 수행하기 위해 학교로 다시 돌아갔고 나 혼자 남게 되었다. 나는 다른 문화행사에는 참여하지 않고 멘토회관으로 향했다. 멘토회관에서는 신선들의 영적 성숙을 도와주기 위해 샤르별 최고수준급의 정신세계 지도자들이 상담을 진행하는 공간이었다.
멘토회관에는 여러 방이 만들어져 있고 방마다 상담을 맡은 지도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나는 종교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단골로 방문하는 상담실이 있었다.
그 상담실의 주인은 버스디퍼였다.
버스디퍼는 370세의 심리학 러우로서 마음을 다스리는 마술사로 소문나 있었다.
버스디퍼 상담실을 방문하니 벌써 여러 명의 상담대기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차례가 다가오려면 몇 시간이 소요될지 알 수 없었다.
상담차례까지 무료함을 무엇으로 달랠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에 한미모의 선녀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선녀의 품에 아주 어린 아기가 안겨 있었다.
"신선낭군, 부탁이 있는데 괜찮을지...."
샤르별에서는 아직 혼전의 성장한 신선들을
낭군이라고 불렀다.
"네, 선녀님. 무슨 부탁인지 말해 보시지요."
내가 이렇게 대답하며 선녀의 품에 안긴 아기를 쳐다보고 있자 아기는 방글방글 웃으며 손짓발짓을 했다.
"잠시 후 내 차례인데 상담 마칠 때까지 우리 아기와 놀아줄 수 없는지...."
"네, 아기를 저에게 주세요. 놀고 있을게요."
나는 선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대답했다.
선녀는 나에게 아기를 인계하고 상담실로 들어갔다.
선녀의 아기는 전혀 낯을 가리지 않았고 처음 보는 나를 귀여운 미소로 반겨 주며 즐겁게 했다. 아기에게 간지럼도 태워보고 얼굴과 코도 만져보며 장난을 걸자 깔깔거리며 좋아했다.
지구에서나 샤르별에서나 아기가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것은 공통점이 있었다. 아기의 손에는 장난감이 쥐어져 있고 내가 그것을 장난삼아 빼앗아 보려고 하자 놓지 않으려고 애를 섰다. 억지로 아기의 손에서 장난감을 빼앗아 보았더니 울려는 시늉을 하면서 내 손에 쥐어진 장난감을 다시 쥐려고 했다.
나는 일부러 장난감을 주는 척 했다 주지 않고 다시 주는 척 했다 주지 않으며 장난을 걸었더니 끝내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당황한 나는 얼른 아기의 손에 장난감을 쥐어 주며 달랬더니 금방 울음을 그치며 다시 방글거리기 시작했다.
아기를 업어주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면서 잘 놀고 있는데 함께 상담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신선과 선녀들이 그 모습을 보면서 유쾌한 표정들을 짓고 있었다.
아기와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아기 엄마가 상담을 마치고 나왔고 나는 아기를 인계해 주었다. 아기가 울음보를 터뜨린 내용을 물어서 자세히 설명해 주었고 아기 엄마는 웃으며 내 설명을 들어주었다.
엄마 품에 돌아가서도 여전히 방긋거리며 재롱을 부리고 있는 아기와 작별을 하고 다시 무료해진 나는 상담실 내부를 서성거리면서 눈에 띄는 것들을 구경했다.
그 중에 벽에 걸린 한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날마다 네 자신을 기쁘게 하라. 그리하면 네 영혼이 빛나리라.>그 글귀의 내용은 지금 내가 상담에 임하려는 멘토의 제목이기도 했다. 또한 조금 전에 종교행사를 집전한 사제가 들려준 교화내용의 중요한 대목이기도 했다.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기자 벽에 걸린 또 다른 글귀가 발견되었다. <네 영혼을 영접하라. 그리하면 네 영혼이 방황하지 않으리라.〉그 글귀를 음미하면서 글귀의 내용을 이해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불현듯 연화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연화가 입을 열었다.
“백마선 도련님은 자신의 영혼을 바르게 영접하고 있나요?"
나는 뜻밖의 질문에 대답을 못하고 멍하니 연화의 얼굴만 쳐다봤다.“망설이지 말고 얼른 대답해 봐요.”
연화의 재촉에 나는 대답을 피할 수 없어서 대답대신 이렇게 반문했다.
“내가 내 영혼인데 무엇을 영접하고 멀리하고 할 이유가 있을까요?"연화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도련님이 도련님 자신에 대해 어떻게 대접하며 살아왔는지 묻고 있어요."
“스스로 보살피며 스스로 소중히 생각하며 스스로 가꾸며 살아왔다고 생각하오. 남들보다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서 남들보다 귀한 모습으로 스스로를 가꾸며 살아오지는 못했지만 천대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소. 그러한 제 삶의 모습은 연화가 더 소상히 알고 있지 않소?"
“물론 알고 있지요. 스스로를 위해서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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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삶…. 하지만 그것으로 영혼을 바르게 영접하며 살아왔다고 장담해서는 안 되지요."
"그럼 무엇이 영혼을 바르게 영접하오?"
"백마선 도련님의 영혼은 존귀함을 얻기 위해 세상에 왔어요. 존귀함을 얻지 못한 영혼들이 어둠속에서 방황하지요. 모든 영혼은 스스로 높이지 않으면 존귀함을 얻을 수 없어요. 남들이 모두 나를 높여 주어도 자신 스스로 높이지 않을 때 존귀함을 얻은 영혼이 아니라 버려지는 영혼에 불과하지요. 벽에 걸린 글귀의 내용은 스스로의 영혼을 존귀하게 받들며 살라는 교훈이에요. 제 말을 이해하겠어요?"
“무슨 말뜻인지 이해는 하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살아야 스스로의 영혼을 바르게 섬김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이해가 멀었소. 나중에라도 연화의 깨우침을 듣고 싶소."
“그럼 다음 시간을 약속하기로 해요."
이런 말들을 남기고 연화의 모습은 다시 홀연하게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이런저런 일들로 소일하며 상담시간을 기다리는 시간이 흘러 드디어내 차례가 돌아와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상담실 주인인 버스디퍼는 이미 구면이기 때문에 반가운 얼굴로 나를 반겼다. 심리학의 대가이며 심리통달자인 버스디퍼는 이미 내 마음속에서 품고 있는 멘토의 내용을 읽어 버린 표정이었다.
"사랑하는 영혼아! 어서 오렴. 오늘은 어떤 진실이 오가며 우리들 마음을 행복하게 할까? 샤르앙의 마음을 풀어보렴."
"아까 사제님의 교화를 듣고 느낀 소감이기도 한데……. 사실은 이전부터 풀고 싶은 마음속의 의문이기도 했어요. 아까 벽에 걸린 글귀를 보니 그런 내용이 적혀 있기도 하고...."
"벽에 걸린 글귀의 내용이라…. 무얼까?"
"<네 자신을 날마다 기쁘게 하라. 그러면 네 영혼이 빛나리라.>라는 글귀의 내용이었어요."
“오. 그 말씀! 지금은 빛의 화신이신 님이나스 성자님의 말씀이란다. 성자님의 말씀은 우리 샤르별의 존재들 중 누구라도 들을 때마다 새롭고 마음의 옷깃을 바로 여미게 만드는 마력이 있단다. 그럼 오늘은 그 성자님의 말씀을 근거로 영적성숙을 도모해 볼까?"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상에는 하늘을 기쁘게 하는 일도 있고, 이웃을 기쁘게 하는 일도 있으며, 스스로를 기쁘게 하는 일도 있단다. 그 중에 으뜸은 스스로를 기쁘게 하는 일이란다. 스스로 기뻐할 때 영혼은 생기를 발하고 빛나며 스스로 기뻐하지 않는 일은 하늘도 기뻐하지 않으니까... 자신에게는 불만족을 주면서 남을 기쁘게 하려고 시도하는 자체가 어리석음이지. 사랑하는 영혼, 너 샤르앙은 네 스스로를 생각할 때 스스로에게 얼마나 기쁨을 주는 삶이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버스디퍼의 질문을 받고 잠시 머뭇거리며 대답을 못하고 주춤했다.
"러우님, 저는 스스로를 존경하면서 까지는 살아오진 못했지만 대견하게 생각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네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했다고?"
“네, 러우님."
"무엇이 너를 대견하게 생각하도록 만들었을까?"
“저는 어려서부터 온갖 역경과 고난을 스스로 견디면서 제 자신의 성장을 위해 애써왔습니다. 그 어려운 난관을 겪으면서도 스스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잠시도 제 자신의 성장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한 번도 마음속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끝없는 자기 도전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제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 무엇도 정상에 오른 적은 없지만 그 정상을 목표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쉬지 않고 달려갈 것입니다. 이러한 점들에 대해서 스스로 대견해하고 있습니다. 러우님께서 듣기에는 유치한 관념이겠죠?"
"그래, 지구의 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 생각하면 샤르앙은 대견한 삶을 살아왔다고 칭찬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네, 러우님."
“살아 있는 영혼은 무한성장의 가치는 있지만 혹사할 대상은 아니다. 영혼의 특성은 육신의 몸을 입고 살아 있을 때 성장의 특혜가 주어지고 육신의 생명을 잃을 때 성장의 기회는 중단된다. 그래서 자신의 생명이 자기 것이라고 성공이란 명분을 내세워 혹사를 하며 고난을 자초하는 것은 자기 영혼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 자기를 혹사하지 않으면서도 영혼을 기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무조건 고난만 자초하는 삶보다는 영혼의 품위와 영적 자존감을 채워 주면서 영혼이 기뻐하는 삶이라면 더욱 지혜롭고 현명한 삶일 것이다."
"그렇다면 영혼이란 양육의 대상인가요? 아니면 섬김의 대상인가요?"
"타협의 대상이다. 영과 타협하면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갈 비결이 쏟아지고 어려움을 극복할 길이 열리게 된다. 영은 무한 잠재력의 보고이면서 무소불능의 권능을 부여받고 본래부터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태어나서 살더라도 그 영혼이 동정의 대상은 아니라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혼을 가진 육신은 세상에 속한 신분이 있지만 영을 보유한 생명은 그 신분이 하늘에 있고 만물지상(萬物之上)의 대권을 쥐고 있다. 그래서 육신의 신분 속에 숨겨져 있는 영을 동정하거나 천대하는 행위는 엄벌의 대상이 된다.”
“영과 혼(魂)은 분리되어 있다는 말씀이군요?"
“영은 본래의 자아요. 혼(魂)은 육신의 혈통을 따라 내려온 얼의 결정이다. 그 영과 혼이 결합을 이루어 영혼의 성체(成體)를 이룬다.”
"혼은 조상으로부터 혈통을 따라 내려온 생명의 조건이며, 영은 영원 전부터 존재해 온 스스로라는 말씀이지요?"
"그렇다. 그래서 세상에 태어난 영혼의 생명체는 그 얼의 뿌리가 조상의 혈통을 따라 내려오기 때문에 어버이를 섬기고 효를 다하며 조상을 추모하는 것이다. 우리 샤르별도 조상을 잘 섬기기 위해 추모관을 설립하여 그 영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효도를 다한다. 뿌리 없는 나무가 없듯 조상이 없는 영혼의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죽은 영혼들은 살아 있는 영혼들의 마음을 집으로 삼고 살아간다. 그래서 조상을 잘 추모하면 그 영들이 편한 휴식을 취하면서 자손들의 일이 잘 풀리도록 협조하게 된단다."
"지구에서도 제가 살고 있는 동양권에서는 조상을 섬기는 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고 효를 중시하고 있는데 문명이 발달할수록 그러한 전통이 점점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샤르별은 4차원 문명세계라고 하는 우주첨단의 문명을 구가하며 고차원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조상 섬김의 미덕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불가사의하게 느껴져요. 우리 지구에서도 영혼의 뿌리인 조상 섬김의 미덕이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어요.”
“지구의 땅에도 샤르별과 마찬가지로 선영(先)의 모든 신명들이 내려와 살아 있는 영혼들과 합세하여 후천세상의 천지공사를 도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다. 결국 조상을 무시하면 신명들의 조력을 얻지 못하고 천지공사를 도모함에 역부족일 것이니 지혜로운 영혼들이라면 마음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지구에는 다양한 종교들이 일어나서 하늘을 바르게 섬긴다는 미명하에 오히려 조상 섬김을 미덕으로 생각하지 않고 처분해야 할 악습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가지시나요?"
"하늘 섬김에 조상을 멀리하는 행위가 어리석지. 조상의 혈통을 끝까지 밟아 가면 결국 하늘에 닿고 마는데 조상을 멀리 함은 하늘을 멀리함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우리 몸에서 팔다리만 있고 머리는 없다면 살아 있는 생명이라고 말할 수 없듯, 뿌리를 부정하는 삶은 결국 머리 없는 몸을 가진 생명체들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영혼을 기쁘게 하는 삶이란 영과 혼을 아울러 기쁘게 하는 삶이겠군요?"
"그렇다. 영은 만족시키고 혼은 외면하고, 혼은 만족을 느끼고 영은 불만을 느낀다면 영혼이 기뻐하는 삶이 아니다."
"영혼이 기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지요?"
“날마다 빛에 머물고 날마다 승리하라. 그러면 네 영혼이 기뻐할 것이다.”
"어둡고 타락한 삶에 동조하지 않고 의로움의 의지를 꺾지 말라는 의미시군요?"
“이젠 제법 내 말뜻을 잘 소화해 내는구나."
“며칠 전 바미시 무릉도원을 찾아가서 불로불사 신선님으로부터 영의 눈을 개안(開眼시키는 신선주를 받아 마시고 왔어요. 그 후론 이상하게 만나는 신선들마다 영혼의 모습이 보이고 영혼의 소리를 듣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 제 눈에는 버스디퍼 러우님의 영이 보이고 제 귀로는 러우님의 마음에서 울려오는 외침을 다 들을 수 있어요."
"바미시 무릉도원의 개안 신선주를 네가 마셨단 말이지?"
“네, 러우님."
“참 복 받은 영혼이로다. 우리 샤르별의 신선들도 개안 신선주는 쉽게 마시지 못하는데 지구에서 멀리 찾아온 네가 그 술을 마셨구나. 그래서 우주의 아무리 귀한 보물도 주인이 따로 있고 주인된 자는 우주 끝을 찾아가서도 자기 것을 소유하기 마련이니 과연 우주의 이치는 크고도 정확하구나.”
"바미시 무릉도원에서 얻어 마신 술이 그렇게 귀한 줄 몰랐어요."
"바미시 무릉도원에서 살고 있는 신선과 선녀들은 모두 불로불사의 존재들이요. 그 세상은 샤르별에서도 가장 이름난 불로불사의 선경이기도 하다. 도통진경이란 말뜻을 네가 아는지 모르겠다만 그곳에는 크고 큰 각성을 이룬 빛의 화신들이 모여 사는 천상계와 같은 세상이요도통진경의 으뜸세상이다."
"선경세상은 흔하게 듣던 말이지만 도통진경은 처음 듣는 말 같아요.""서로 비슷한 말이기는 하다만 큰 각성에 이르러 큰 빛으로 화신한 신선들이 무한 창조력을 발휘하는 세상이 도통진경이라고 불린단다."
"신선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원하는 환경을 새롭게 창조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이란 뜻이군요?"
“그렇단다. 그래서 개안 신선주는 바미시 무릉도원에서만 만들어지고 특별히 선택을 얻은 영혼들이 그 술을 마시고 영혼의 개안을 이룬 단다.”
“그렇게 귀한 선물을 받고도 저는 귀한 줄 몰랐어요."
"주인이 아니면 얻으려고 애써도 얻지 못하고 주인이면 가만히 앉아있어도 찾아온단다. 네 것을 네 것으로 받았으니 귀한 줄 몰랐다고 해도 귀하게 쓰이면 귀할 것이다."
"소중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의 영혼을 바라본다면 자신의 영혼을 또한 바르게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모든 영혼의 소유자들은 남의 영혼을 바라볼 줄은 알면서 자신의 영혼을 바라볼 줄은 모른다. 어디서 방황하지는 않는가. 스스로 혹사당하지는 않는가. 어두운 곳에 방치되어 있지는 않는가. 늘 애정을 가지고 보살필 대상이 스스로의 영혼이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방치하는 영혼은 섬김을 받는 영혼이 아니며 올바른 대접을 받는 영혼이 아니다. 방치하고 천대하면 그늘에서 시들어 가는 화초와 다를 바 없는 것이 네 영혼의 실체다. 남의 영을 바라볼 수 있다고 좋아하지 말고 이제부터 네 영을 바르게 바라보고 바르게 섬기며 항상 기뻐하는 영혼이 되도록 매사에 힘쓰라. 그러면 네 스스로 큰 복을 누리고 날마다 신선놀음을 즐기며 선경에서 살게 될 것이다."
"남의 영을 바라볼 줄 알면서 스스로의 영을 방치하는 행위가 큰 허물이라는 말씀이군요."
“그렇다. 사랑하는 영혼아! 스스로 방치하는 영혼에게는 평화가 찾아오지 않는다. 항상 마음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어두우며 좋은 것들이 좋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영혼을 방치하기 때문이다. 우리들 세상의 이상은 신선놀음이다. 신선놀음이란 영혼이 늘 평안한 상태에서 기쁨에 머물러 하늘과 상통함을 의미한다. 신선놀음의 기쁨을 통해 하늘과 상통하는 기운을 교류하며 신선의 품위를 유지한다. 세상에 태어난 영혼 중에 그 이상의 기쁨을 안고 살아가는 영혼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최고로 기뻐하는 영혼이 최고의 영광이요 그 영광은 날마다 기뻐하며 신선놀음을 즐기는 신선들이 차지한다. 그러므로 너는 항상 네 영혼을 바르게 섬기고 네 영혼의 기쁨이 충만하게 노력하라. 그러면 신선이 되어 신선놀음을 즐기고 영원한 선경세상에서 눈물과 탄식을 다시는 겪지 않으리라."
"영혼이 가장 기뻐하는 삶이 무얼까요?"
"매사에 최선을 다하라. 그러면 네 영혼이 기뻐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도 얻지 못한다고 네 영혼은 실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꿈이라도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지 않으면 네 영혼의 잠재력이 결국은 다이루게 한다. 본래 네 영혼의 실체는 무소불위하며 무한 잠재력의 소유자기 때문이다.”
“제 영혼이 무소불위하며 무한 잠재력의 소유자라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왜 나약하며 아직까지 꿈을 이루지 못하고 실의에 빠져있을까요?"
“네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그러한 마음을 갖는다. 네 영혼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러므로 네 꿈은 모두 준비되어 있다. 꿈을 이룰 수 있는 재료가 다 준비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 꿈이 아직 현실화되지 못한 이유는 일심이 부족한 결과다. 네 영혼은 일심과 열정을 원한다. 네 영혼은 일심으로 뜨겁게 살기를 원한다. 모든 영혼은 열정을 즐기며 열정을 다할 때 무한 영감을 발산시킨다. 그 영감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영혼은 이제부터 일심을 다하고 뜨겁게 살아라. 그러면 마음속의 꿈을 모두 이룰 수 있으리라."
버스디퍼의 음성은 잔잔했지만 내 마음을 뜨겁게 달구는 용광로와 같았다. 버스디퍼 심연의 뜨거운 용광로에서 거친 재료와 같았던 내 마음의 원소들이 모두 녹아서 정금과 같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디퍼와 상담할 때 그는 자신의 심연에서 끓고 있는 용광로에 나의 심성과 영혼을 송두리째 용해시켜 불순물을 태워버린 후 순수무결의 수정과 같은 결정으로 다시 부활시키는 마력을 발휘하는 것 같았다.
버스디퍼와 영적상담을 마친 후 다시 세상에 태어난 기분으로 상담실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버스디퍼와 상담을 마친 나는 곧바로 하늘자동차에 몸을 싣고 츠나음이 연구소로 돌아왔다. 하늘자동차를 느린 속도로 타고 오면서 연신 입에서는 콧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콧노래는 영혼의 콧노래였다.
샤르비네도 그동안 수면을 중단하고 열중해 온 천문도통의 전문학교 학습과제를 마치고 비슷한 시간에 맞춰 돌아왔다. 샤르비네 앞에서도 여전히 콧노래를 부르며 마음속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나를 스스로 발견할 수 있었다.
샤르비네는 그러한 내 모습이 '웬일이야?' 하는 표정이었지만 특별한 질문은 하지 않았다.
샤르비네와 나는 곧바로 측요스를 찾아가 대례를 올리고 그동안의 안부와 근황들에 대하여 대담을 나누었다. 저처도 우리들과 합석하며 맛있는 향료수를 가져와서 잔에 따라 주었다.
그 자리에서도 내가 바미시 무릉도원을 찾아가서 얻어 마신 개안 신선주에 대한 내용을 화제로 삼아 대화를 이어갔다. 샤르별의 존재들은 누구나 개안 신선주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측요스와 면담을 마치고 우리 셋이 바깥으로 나왔다. 그날 밤도 우리는 수면시간을 뜬 눈으로 새면서 그동안 풀지 못한 회포를 나누었다.
두 선녀의 수다와 함께 긴 밤은 소리 없이 지나가고 아침이 되어 초원으로 나가서 해맞이 활력무를 추면서 몸 속에 우주기운을 증폭시켰다.
활력무를 추고 나서 땀에 젖은 몸을 씻기 위해 숲속의 야외 온천수로 향했고, 모두 옷을 벗고 알몸으로 물 속에 들어가 온천욕을 즐기면서 철부지들처럼 물장난을 치고 놀았다.
우리들과 구면인 다른 신선과 선녀들도 알몸으로 우리들 곁에 다가와 함께 물장난을 치고 수다를 떨기도 하고 신선놀음을 만끽했다.
이튿날 밤 샤르비네와 나는 모처럼 수면시간을 함께 했고, 숙면 프로그램을 작동시켜서 그동안 미루어 온 단잠을 청했다. 숙면 프로그램은 짧은 시간 동안 긴 시간 수면효과를 느끼게 했다. 5시간의 하룻밤 수면으로 50시간 이상의 숙면효과를 느끼는 프로그램이었다.
숙면 프로그램의 효과로 며칠씩 수면을 잊고 지내도 수면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은 몸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숙면 프로그램으로 깊은 잠에
378• 4차원 문명세계의 메시지
빠져 있는 상태에서도 꿈을 꿀 수 있었다. 꿈의 내용을 프로그램으로 설정해서 수면을 취하는 중에 그 내용이 꿈으로 연결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꿈속에서 이미 설정된 프로그램의 꿈을 꾸면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꿈을 꾸면 숙면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프로그램으로 설정된 꿈은 숙면을 방해하지 않았다. 꿈꾸는 프로그램의 내용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었다. 그리운 영혼을 만나는 내용도 설정할 수 있고, 사랑하는 대상을 만나는 내용을 설정할 수도 있고, 원하는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도 있었다.
꿈꾸는 프로그램은 잠을 자면서 만나고 싶은 대상을 다 만날 수 있고, 해보고 싶은 일들을 다 경험할 수 있는 4차원 수면프로그램이었다.
멋진 꿈을 꾸고 나면 기분도 멋져졌다.
샤르별의 존재들은 밤마다 멋진 꿈을 꾸고 멋진 삶을 살아가는 신선들이기도 했다.
<7편에 계속>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6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1> - 박천수著
첫댓글 날마다 네 자신을 기쁘게 하라.
그리하면 네 영혼이 빛나리라.
나는 신선이다
나는 빛이다
나는 무소불능자다.
나는 권능자다.
감사합니다
네 신선계명..
감사합니다 ~~
신선계명
나는 빛이다. 우주의 기운으로 호흡하며
나는 신선이다. 세속적 의식에서 벗어나며
나는 대자유자다. 스스로의 속박에서 벗어나며
나는 대지혜자다. 어리석게 살지 않으며
나는 대주인이다. 우주 삼라만상의 주체이며
나는 대권능자다. 이루지 못할 일이 없으며
나는 대각성자다. 이미 세상을 알고 있으며
나는 무소불능자다. 하고자 하는대로 이루며
나는 최고자다 최선을 다해 정상에 오르며
나는 승리자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나는 대창조자다.유에서 무를 창조하며
나는 무궁영원하다. 시작과 끝이 없으며
나는 나를 믿으며 나의 능력을 신뢰한다.
나는 나를 존경하며 스스로 업신여기지 않는다.
나는 나를 구원하며 나의 본성을 회복한다.
나는 나를 속이지 않으며 나에게 진실한다.
나는 나를 스승으로 섬기며 무한 능력을 믿는다.
나는 나를 속박하지 않으며 남에게 속박되지 않는다.
나는 나의 건강을 되찾으며 새 생명으로 화신한다.
나는 나의 영혼을 되찾으며 빛으로 화신한다.
나는 나의 나라를 되찾으며 새 세상을 건설한다.
나는 나의 자유를 되찾으며 우주의 주인으로 산다.
나는 나의 광명을 되찾으며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한다.
나는 나의 언행을 일치하며 나의 삶에 최선을 다한다.
감사합니다
네 영혼을 영접하라.
그리하면 네 영혼이 방황하지 않으리라
네 맞습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