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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비밀의늪)
진짜 저렴하게 합니다 각오하세요
아니 나 너무 재미있고 감명깊게 본 책인데 왜 이렇게 저질스럽게 영업해? 하고 화나셔도 할 수 없습니다
전,
저렴하게 영업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아 뭐 저런 내용까진 아니지 않았냐??? 싶을 정도로
진~짜 즈질로 영업합니다
고품격으로 영업했더니 아무도 안 보길래
진창바닥에 뒹구는 샐러리맨이 어떤 것인지
제가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니 대체)
※ 사랑하는 책이 저질스럽게 영업되어도 언짢아 하지 말기 ※
약속~~!!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4575582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4575866
여성들은 지난 역사동안
여성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권리마저도
남성들에게 휘둘리고 억압당해왔다
이제는 여성들이 주도해서 여성권리와
여성혐오, 페미니즘에 대해 말할 차례다
이제 여성들이 말할 것이다
남성들은 모두 마이크와 스피커를 끄고
말도 얹지 말아야 한다
위근우: ㅇㅈ합니다
안티페미: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이퀄리즘이 맞는 거다
남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혐오 성범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피해여성: 살려주세요
남연: 좌시하겠습니다
남미새: 솔직히 지금 페미는 점점 과격해지는 거 맞는 듯
나도 여자지만 점점 정 떨어짐 솔직히
여연: 제가 요즘 페미니즘 도서를 읽고 있는데요
일베: 야 인스타 테러해
빨리 도탁스에 글 올려
이종에는 올렸어?
디씨에는 내가 올림
디씨: 아 시발년
좋아해줬던 세월이 아깝다
야 포카 찢어서 불태우고 인증샷 ㄱㄱ
피해여성: 이러한 부당한 일들을 겪었습니다
도와주세요
한남: 중립기어 ㄱ
여성정치인: 여성이 응당 가져야 할
권리를 찾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갈배: 야 벽보 다 찢어
눈깔 파
어차피 그래도 안 잡음
한남: 야 이따가 텔레그램 들어와라
비번 공유해줌
그 방에 딸감 ㅈㄴ 많어
여초: 야 우리 모금해 지하철에 성범죄 OUT 광고 걸자
지하철: 갑자기 상업성 광고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정치 관련 광고 안 받는다고 쓰고
페미 광고만 안 걸어줄 겁니다
위근우: 야 이 개새끼들아
https://youtu.be/wllpa2JBEmA?si=aFnNwnd5TxntwK-p
하루 아침에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해
세상이 좀비월드로 변했습니다
너무 많이 본 도입부라 시시하다고요?
그래도 일단 들어보세요
세상이 요지경이라지만
엄마와 저는 그래도 살아남았어요
우려했던 것과 달리 세상은
아직도 꽤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저것 봐요 뉴스도 아직 방송하잖아요
세상 사람들이 전부 다 좀비가 된 건 아니에요
우리집에서는 일단 아빠만 좀비가 됐어요
애비좀비
ㅋㅋ ㅈㅅ
좀비가 된 아빠를
죽이려고 했는데
엄마가 말리더라고요
그래도 아빠인데
어떻게 그러냐고
그런가?
이제 그냥 좀비 아닌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게 참 웃긴 게
좀비가 되면 사람이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게 되잖아요
우리 아빠도 그래요
자꾸 엄마랑 나를
물려고 해서 묶어뒀는데
묶여있는 와중에도
밥 시간만 되면
칼같이 상석에 앉는 거예요
밥때 됐으니
밥 내와라 이거죠
이제 밥을 먹지도 못하면서
버릇만 남아가지고
밥때 되면 으레껏
밥상머리 앞에 앉아서
밥 나오길 기다리는 꼴이
진짜 웃기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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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는 가정폭력범이었다
술을 퍼마시면 늘 소주병을 무기 삼아 휘둘러 나나 엄마를 팼다
멀리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엄마는 아빠를 두둔했다
너희 아버지가 원래는 얼마나 상냥한 사람인 줄 아니?
너희 아버지가 옛날에는 정말 다정하고 배려도 많았어
너희 아버지가 나를 얼마나 아껴주었는데
너희 아버지가 술을 마셔서 그렇지 본성은 얼마나 순하고 착한지 몰라
그렇게 열심히 아버지를 두둔하던 엄마는
죽었다
아버지 손에
방금
그리고 이제
내가 아버지를 죽일 차례다
그런데 갑자기
악마가 나타났다
시간을 돌려줄게
돌아가고 싶은 시간이 있어?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내가 태어나기 아주 전으로,
엄마와 아빠가 만나기 전으로 가고싶다고
그러자 거짓말처럼
80년대 거리가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나는
방금
젊은 엄마와
젊은 아빠를
찾았다
https://youtu.be/DwuJeGYlYyw?si=kPwl7KuCBnCok0Gv
나는 영화감독이다
봉준호나 박찬욱 같이 명성이 있으면 좋았겠지만
그냥 평범한 (독립)영화감독이다
힘들게 만든 작품은
예상과 다르지 않은 쓸쓸한 반응을 받고
망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나에겐 어쩌면
다음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
초조함 때문에
한 명이라도 내 영화를 봐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박스오피스 1위에는 오르지 못하더라도
아무 1위에라도 올라보고 싶어서
불법 토렌트 사이트에 내 영화를 배포했다
며칠 뒤,
경찰에서 전화가 왔다
저작권 위반으로
영화 배급사에서 신고했단다
경찰서에 출석해보니
옆에 배급사 담당자님이 앉아계셨다
하 x발
담당자님은 나를 보고 많이 당황한 눈치였다
x발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자기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 올린 감독이라니
엉엉 울고 경찰서를 나왔다
그래도 토렌트 불법 다운로드 영화 1위를 했다는
잠깐의 자기 위안과 뿌듯함이
엄청난 자괴감으로 돌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GV(감독과 관객의 인터뷰) 일정이 잡혔다
아마 내 영화의 작품성 때문은 아니고
사귀었다 헤어진 전남친이 영화의 주연으로 나왔는데
그놈이 요즘 충무로의 떠오르는 신예 스타로
반짝 인기를 얻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았다
그래도 이게 어쩌면 내 마지막 GV일지 몰랐다
떨리는 마음을 안고
상영관 무대에 앉아
GV가 진행되길 기다렸다
벙거지 모자를 쓴 중년 남자가
손을 들더니 마이크를 잡았다
우선 영화 잘 봤습니다
근데 영화를 진짜 못만드셨네요
왜 이렇게 찍으셨어요?
아놔 십알..
저 갏배 뭐야
싸우자는 건가?
나도 지지 않고 마이크를 잡고 소리쳤다
너 혹시 눈새냐?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동영상을 찍는 소리도 들렸다
그리고 사흘 뒤
조회수 200만을 기록한
요즘 뜨는 인기 유튜브 숏츠에
내 얼굴과 갏뵈가 나란히 찍혀있었다
좃망 싸가지 영화감독 vs 스노우버드 갏뵈 라는 제목으로
내 영화를 본 사람이 2000명이 안 되는데
조회수만 200만이라니
어마어마한 숫자에
나는 그만 가슴이 뛰었다
이제 죽어야겠다
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모아둔 돈도
좆같은 남친한테 사기 당해서
다 날렸다
열심히 살아보려고
아등바등 발버둥쳤는데
나는 결국
이 조그만 1평짜리
고시텔도 벗어나지 못하는
운명인가 보다
그럼 이제
그만 죽어야겠다
어차피
더 살 이유도 없었다
근데
어떻게 죽지?
교통사고는 너무 민폐고
지하철에 뛰어드는 것도 똑같고
번개탄을 피우자니 요즘 구매가 힘들고
물에 빠지자니 숨이 막힐 것 같고
불 질러서 죽으면 존나 아플 것 같다
여태 힘들게 살아왔는데
갈 땐 좀 편하게 가고 싶다
편하게 갈 방법 어디 없나?
생각해보니
죽어도 문제였다
내가 죽어도
나의 부재를 알아차려줄 사람이 없다
x됐다
까딱하면 고독사하게 생겼다
그렇다고 여기서 그냥 어떻게든 죽자니
주인에게도 민폐고
새로 들어올 사람한테도 민폐고
아 좀
남에게 폐 안 끼치고
안 아프고 좀 편하게
한방에 가는 방법 없을까?
아
생각났다
할머니댁으로 가야겠다
몇 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댁은
사는 사람 하나 없이
쓸쓸히 방치되어 있는 곳이었다
그곳으로 가야겠다
그곳에서 죽어야겠다
나는 짐을 싸들고
할머니댁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이제
죽기만 하면 되는데
어떻게 죽지?
가스를 틀어놓을까
아 여기 가스 끊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씨...
진짜 어떻게 죽지
모르겠다
통장에 조금 남은 잔고나
마저 다 써버리고 죽어야겠다
마트에서 이것저것 잔뜩 샀다
컵라면 잔뜩, 과자 잔뜩
혼자 과자파티나 열다 죽어야겠다
그래 너무 많이 먹으면
사람이 배가 터져서
죽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거 오늘
다 먹고
죽어야겠다
실컷 먹었다
배불러서
이제 들어가지도 않는다
죽기는 개뿔
배부르니까
잠밖에 안 온다
인생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까부터
왜 이 집에서
자꾸
누가 있는 것 같은
소리가 나지?
분명
할머니
혼자
지내시다
돌아가신 뒤로는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이 되었을텐데
누구세요...?
...거기 누구 있어요?
아무런 대답도 없다
조금 있던 기척마저 사라졌다
기분탓일까?
배가 부르니까
잠이 쏟아졌다
그리고 그날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다
이제 슬슬 밑천이 떨어져가고 있음
문제시 도서 바이럴 받음 역영업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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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 읽고싶어졌엌ㅋㅋㅋㅋ쿠ㅠ
칵테일 러브 좀비 표지때문에 계속 보고 싶었는데 시도해ㅡ봐야겠다!
헉.. 이렇게 영업하다니 완전 다 읽고싶어졌어
애비좀빜ㅋㅋㅋㅋㅋㅋㅋㅋ 아홉수랑 고태경 리스트에 넣어놨음 땡뀨~
아홉수 가위랑 칵러좀 너무 좋았어!
이렇게 쓰는게 더 힘들다곸ㅋㅋㅋ덕분에 gv빌런 고태경 읽고싶어졌엌ㅋㅋㅋ영업 고마웤ㅋㅋㅋ
gv빌런 진짜재밌었어ㅋㅋㅋㅋㅋ마지막꺼도읽어봐야지
오 칵테일 끌린다
와 다 읽어본다
존잼이닼ㅋㅋㅋ
아홉수 가위 최근에 읽었는데 재밌기도 한데 뭔가 위로받음
언러키 스타트업 ㅋㅋ 이거 개웃김 ㅋㅋㅋㅋㅋ
와 다읽고싶엌ㅋㅋㅋㅋ 하나씩 읽어봐야지
책 엄청 읽어보고 싶어졌어 ㅋㅋㅋㅋ 고마워 ㅋㅋㅋ
칵러좀 오버랩나이프 개좋았어
아 아홉수가위 읽고싶어졌어!!
진짜 세상에 재밌는 책이 너무 많다 완전 영업 잘 해ㅜㅜ
다 읽고싶다..
영업글 고마워!! gv빌런 고태경 바로 주문했어ㅋㅋㅋㅋ
와 다 읽고 싶어
고마워 덕분에 재밌게잘보고있어!!!
진짜 표현력 짱이야 ㅋㅋㅋㅋㅋ 추천해준거 다봐보려곸ㅋㅋㅋ다음 추천도기대할게!!!👍🏻👍🏻👍🏻
와대박
주문하구옴!!ㅋㅋㅋ 읽고싶은책 하나 생겨서 주문하려니 배송비들길래 같이 주문할 다른책 추천글 검색하다가 들어왔는데 칵테일, 아홉수가위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같이시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