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미만 퇴직자 5년 새 2.4배 급증 학비대출·월세 내면 남는 돈 없어 동료끼리 “젊을 때 옮기자” 한숨 공직 때 불편한 점 ‘악성 민원’ 1위 결원·충원 악순환… 사회낭비 가중
“월급이 적어 자꾸 그만둔다고 해 지난해부터 매월 100만원을 지원해 주고 있어요. 어렵게 공부해서 된 공무원인데 참고 견디라는 말만 해 주고 있습니다.”
전남 순천시에 사는 김모(63)씨는 지난해부터 전남도청에 근무하는 아들(29)이 요즘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해 이를 말리느라 진을 빼고 있다. 아버지 입장에선 비록 박봉이지만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이 그래도 좋은 직업처럼 보이지만 아들은 이미 마음을 굳힌 모양이다. 김씨는 “도청이 무안에 있어 원룸비와 교통비 등 생활비를 보태 주고 있다”면서 “용돈 받으며 일하는 아들도 자괴감이 클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전남도청과 전남 각 시·군청의 재직기간 5년 미만 퇴직자는 234명이었다. 지난해에는 270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지난 6월까지 벌써 102명의 젊은 공무원들이 떠났다.전남만의 문제도 아니다. 전국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임용된 지 5년 이내인 공무원 가운데 퇴직한 공무원은 2018년 5670명, 2019년 6664명, 2020년 9258명, 2021년 1만 693명, 2022년 1만 3321명이다. 5년 사이 2.4배 늘었다. 최근 5년 동안 퇴직한 공무원 6만 9637명(정년퇴직 제외) 가운데 65.5%인 4만 5606명이 재직기간이 5년 미만이었던 셈이다.
부산의 한 구청에서 근무하는 8급 공무원 이모(32)씨는 “초과근무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월 실수령액이 220만~240만원 정도”라며 “학자금 대출 상환금 40만원과 원룸 월세 40만원을 내고 생활비 쓰면 남는 돈이 거의 없어 결혼 자금이나 내 집 마련 등 미래는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이씨는 “20~30대 공무원 10명 중 7~8명은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동료끼리도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옮기라고 하지 공무원만 한 직업 없다는 소리는 전혀 안 한다”고 전했다. 이어 “큰돈 바라는 게 아니다. 9급 입직 기준으로 월 실수령액이 250만~270만원 정도만 돼도 살 만할 것 같다”며 “임금은 적고 민원 수준은 점점 높아져 가는데 육아휴직 등 결원 충원은 잘 안 되고 있어 하위직들이 나눠서 일하는 바람에 업무 부담도 크다”고 한숨을 쉬었다.
첫댓글 레알임
ㅇㄱㄹㅇ
내 주위에 유난히 세무직인 친구들이 많은데 그 중에 70퍼는 때려치고 공기업갔음..
어느 정도의 임금은 보장해줘야 행정의질도ㅜ높아ㅏ지지 않을까..돈도 안주고 빡세기만 하면 인재들 다 빠져나가고 장기적으로 보면 모든 사무에도 안좋은 영향만 끼칠 거 같은뎈ㅋㅋㅋㅋ가만보면 나라가 젤 악덕기업이야..
임금좀 높여주면 좋을텐데... 솔직히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그래도 공무원 좋은 직업이라 생각해서... 임금좀 제대로 주면 그나마 다들 잘 붙어있을텐데
최저는 보장해줘야하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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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은 왜 채우는거야??
궁금해서ㅜ
진짜 투잡 절실함
난 아빠한테 드려야하는데..어쩔..ㅠㅠ
최저는 주라고 ....
시대가 변햇는데 투잡 허용해줘야지
요즘같이 사이드잡 성행하는 시대에
본봉 최저 이상으로 올려라 악덕국가야
낮은임금이 더 빡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