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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ノ창작자작글 너의 품으로 가련다(여수여행기)
그리운 산하 추천 1 조회 71 17.08.11 10:49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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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7.08.11 10:51

    첫댓글 너의 품으로 가련다(여수여행기) / 장암 이지호

    오후 6시,
    여수 국동항 수변공원으로 시선한 공기를 마시며 무작정 걸었다.
    바다의 진한 향기는 언뜻 비릿하지만
    이미 내 코끝이 익숙해있었다.
    1980년 정든 제1의 고향에서 제2의고향 여수에 정을 붙인지 30여년
    한려의 가슴으로 살던 추억이 후회 없는 이름으로 나를 이끈다.
    수변공원 코앞에 있는 마트에서 산 와인(백포도주)에
    어부들의 숨결이 묻은 남산동에서 구입한 병어회 한 접시
    수변공원에서의 가족, 연인끼리 깔판을 깔고
    주거니 받거니, 아 시간은 멈추어 있었다.
    벌써 자정을 지났고 행복의 이야기가 꽃피우고
    밤바다에 누워 하늘을 본다.
    그야말로 모두가 별천지였다.

  • 작성자 17.08.11 10:51

    아침 6시 , 화면은 어느새 바뀌고
    돌산도를 향해 승용차는 미끄러지듯이 달린다.
    아슬아슬한 계곡과 은빛바다가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며
    환호하며 콧노래 부르는 아우들을 본다,
    가벼이 윙크하며 서로 화답한다.
    기이한 절벽위에 퇴적층이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말한듯하다.
    동백 골에서 방죽포 해수욕장에 다다랐다.
    하얀 파도가 나를 삼키려한다.
    아니 사랑에 빠진 여수인과 관광객을 포근히 안아 주려한다.
    가다보니 어느 새 향일암이 비좁은 돌길 사이에
    조용히 앉아있다. 석가모니(붓다)의 자애로움이
    환한 모습으로 중생을 반긴다. 합장을 하며 영혼이 살아있는 한
    삼보를 항상 지키겠노라 다짐한다.

  • 작성자 17.08.11 10:52

    돌산갓김치에 백미, 점심은 천국으로 가듯
    남도의 맛에 흠뻑 빠지고 살랑거리는 바람을 등에 베이며
    한껏 기지개를 켜본다.
    이런 유쾌함을 계속 느껴 보았으면 한다.
    시간은 흐르고 바람의 언덕이란 찻집에서
    가벼운 차를 마시고 진한 커피향기, 태양은 점점 더욱 익어간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화양면에 가고 싶다.
    향일암이 일출의 백미라면 화양면일대 드라이브야말로
    낙조의 걸작(傑作)이 아닌가?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작품을
    우린 온몸으로 체감 할 수 있다.
    수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석유화학단지가 율촌에 보인다.
    광양 순천 여수를 한 경제권으로 묶여 전남을
    먹여 살리는 부의 원천이자 지역의 희망이다.

  • 작성자 17.08.11 10:52

    여수의 여행은 이렇게 뉘엿뉘엿 쓰러지는 해를 보며
    우린 이별을 고해야 했다. 편안한 잠을 이루어 좋은 날이다.
    남해안 전남 여수와 이에 못지않은 순천,
    빼어난 경남의 충무, 통영도 얼마나 아름다운가?
    멀리 있지 않은 우리의 고향 더욱 아끼고 사랑하자.
    2017. 8. 1 07:00 국동항에서

  • 17.08.11 14:51

    시향에 머뭇거리다 문향에 젖어 갑니다
    늘 건필하십시요

  • 17.08.11 15:09

    여수의 여행 ㅡㅡ고향의 향기가 서율까지 전달됨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 17.08.11 18:24

    장암시인님 오랫만입니다
    더운 여름에 건강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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