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후기글과 마찬가지로 카페에서 정보를 찾아보실 분을 위해 참고기록용으로 남깁니다.
24.7.11 전방십자인대파열 단독 재건술(타가건) 후 한 달이 지났습니다. 카페나 블로그, 브이로그를 보면 한 달 차에도 발딛는게 어려운 분들이 있던데 제 경우는 3주 차부터는 집에서는 보조기만 착용했고 적당한 발딛기도 가능했습니다. 대략적인 기록 공유 드립니다.
1.수술 부위
퇴원 후 드레싱은 셀프로 2일에 한 번씩 바꿔줬습니다. 2주 후에 제거하는데 이때까지는 깁스용 방수커버를 환측발에 끼고 샤워했습니다. 다친 부위는 샤워티슈로 닦아주기만 했습니다만 드레싱 제거 후 샤워해 보니 손만 문대도 때가 나오네요 허허. 요즘에는 꼬메는 방식이 아니라서 흉터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지금까지 구멍 난 부분은 작은 흉터로, 일자로 짼 부분은 비교적 작게 흉터가 남았습니다.
*깁스용 방수커버 구매 팁 : 무릎 수술이니 무릎 높이에 맞춰 구매하시면 사이즈가 작을겁니다. 왜냐하면 제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릎 위로 5~6cm 정도에 구멍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래서 이 구멍을 맞추려면 한 사이즈 더 크게 사셔야 됩니다. 전 결국 방수커버의 발아래쪽을 잘라서 아예 발을 통과시켜 사용했습니다.
*구멍이 왜 많은지 물어봤었는데 설명해주신 걸 다 까먹었습니다. 어디는 인대 넣는 구멍, 어디는 나오는 구멍, 어디는 내시경 넣고.... 뭐 그래서 수술할 때 꼭 생기는 구멍들인거만 알고 있습니다.
<빨간 체크 부위까지 흉터 / 제가 산 방수커버와 자른 위치>
2.보조기&목발
보조기는 아직 차고 있습니다. 목발은 2~3주 차 때부터 슬슬 떼고 한 달이 지난 시점부턴 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맨다리로 걷기엔 힘이 없어 불안함에 보조기는 계속 착용했습니다. 덕분에 회사엔 반바지 슬리퍼 조합으로 아주 편하게 다녔구요. 보조기는 안정성을 더 키울 때까지 6주고 8주고 계속하고 있을 예정이고, 집에서만 조금씩 풀고 있습니다.
*지금 여름철이라 보조기 찬 부위에 땀띠 납니다ㅜㅜ 번거롭더라도 중간중간 풀어주는 게 좋습니다.
*목발은 겨드랑이 말고 팔꿈치에 지지하는 걸로 준비하세요. 접이식이라 더 좋습니다.
*언젠가 보조기 빼고 자는데, 잠결에 움직이다 다리가 접혀 너무 아파서 잠이 깨더라구요. 아직 온전치 않다면 잘 때도 보조기 착용은 필수입니다.
3.통증
저 같은 경우는 수술 직후에도 통증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특별히 수술부위에서 오는 열감이나 통증은 없습니다. 다만 무리하거나 잘못 딛기 또는 힘을 많이 주면 아픔+불편함이 아직 있어 조심하고 있습니다.
4.재활
CPM기계를 대여할까도 했는데 그냥 수건 깔고 셀프로 했고 다행히 각도나 신전 모두 양호합니다. 다만 신전만 쫙 펴려면 버거워 똑바로 서있으면 환측 무릎이 앞으로 조금 튀어나옵니다. 최대한 당기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6~8주 사이가 보통 제 세포들이 이식된 인대의 속을 먹어치워서 약해지는 기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 조심하고 있고 이 기간엔 별다른 재활보다 스트레칭 위주로 유연성만 잡아주고 과한 무게는 주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네요. 다만 제 경우 경과가 좋다고 체감하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 밴드이용한 운동, 밸런스보드 운동 등을 최하 강도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재활을 하고 있습니다.
5.마치면서
수술 후기들 보면 별별 이슈들이 많다보니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까지는 안정적으로 복귀중입니다.
다만 저도 농구를 좋아하다 보니 언제쯤 복귀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궁금증이 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 계획과 재활을 하셨고 언제 복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재활센터를 알아볼까 하는데 참고해야 될 사항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첫댓글 재활 열심히 하시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저랑 거희 같은부위시네요
전 연골쪽도 찢어져서 20살때 재활진짜 열심히 했던기억이...
재활 잘하세요ㅜ
일반인들은 대부분 제대로안하시던데
체육관 관장님이 멱살잡고 끌고다니셔서 했어요
덕분에 20년이 다되어가는데 요즘도 농구하고 합니다ㅎ
잘 회복하셔서 농구 취미 계속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화 이 팅~!^^
너무 고생많으셨는데, 무사히 회복 잘하시길 기원합니다..!
4월에 오른손 요골 골절로 지금까지 뼈가 안붙어서 아픈데 십자인대 파열이면 많이 아프셨겠어요.
크게 다치다보니까 우울하고 심적으로 괴로운데 재활의 고통을 잘 이겨내시고 다시 농구하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지내시길 바랄게요!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