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와 함께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론이 바로
여기서 함께 살펴 볼 DJI의 팬텀 3다. 400만원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가격이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인스파이어에 비해 가격은 절반도
안 되면서, 4K 촬영은 물론 강력한 제어 기능. 거기에 높은 휴대성과 배터리 사용시간까지 뛰어난 팬텀 3는 가격 대비 훌륭한 만족도를 제공하는
드론의 진리다.
열 마디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선 구동 동영상을
통해 팬텀 3의 면면을 살펴보자.
▲ 팬텀3 프로페셔널 구동영상
같은 회사 제품인 인스파이어와 비교하자면 팬텀 3는 훨씬
가볍고 콤팩트하다. 게다가 랜딩 모드니 비행모드를 구분할 필요도 없이 시동이 되면 어디서는 바로 날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비행 속도도 굉장히 빠른 편이다.
시속 40km의 빠른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다만, 빠르게 이동할 경우 프로펠러가 화면에 살짝 비추는 단점.
◇ 초음파 센서와 카메라로 무장=영상에도 잠깐
보이지만 팬텀 3의 자동 호버링 기능은 상당히 안정적이다. 사실 4K 촬영 시 이런 안정감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촬영 자체가 의미가 없기
때문이기도 할 텐데, 웬만큼 강한 바람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마치 무언가로 묶어둔 것처럼 안정적인 촬영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손으로 밀어서 본체를 이동시켜도 다시 제자리로
복귀한다.
▲ 초음파 센서와 위치 인식용
카메라
요즘은 많은 드론들이 GPS 기반의 자동 조종과 호버링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한결 쉽게 드론을 조종하고 촬영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어려운 것이 바로 실내 촬영이다.
GPS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는 자동 호버링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탓인데, 팬텀 3는 본체의 바닥 부분에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초음파 센서와 위치를 인식하기 위한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어 실내에서도
안정적인 비행과 촬영을 할 수 있다.
◇ 딱봐도 사양을 알 수 있는 2가지 모델=팬텀
3는 정면의 태그와 바디의 띠 색으로 모델을 구분할 수 있다. 은색 띠가 칠해진 ‘어드밴스드’와 금색으로 되어 있는 ‘프로페셔널’ 모델은,
기체의 차이는 없지만 촬영할 수 있는 영상의 품질이 다르다.
먼저 은색인 어드밴스드 모델은 HD영상과 1,200만 화소의
이미지 촬영을 할 수 있다. 프로페셔널 모델도 1,200만 화소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반면에 영상은 4K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리뷰에
사용된 팬텀 3는 프로페셔널 모델이다.
▲ 어드밴스드 모델
▲ 프로페셔널 모델
◇ 상하 94도 회전 짐벌=팬텀 3는 다리가 아래로 고정되어
있는 구조인 탓에 짐벌의 좌우 회전은 제공되질 않고, 상하로 94도 회전이 된다. 좌우 360도 촬영을 할 수 있는 인스파이어의 짐벌에 비하면
정면만 찍을 수 있다는 단점 탓에 피사체를 중심으로 회전하며 촬영하려면 상당한 스킬이 필요하다.
▲ 상하 94도 회전되는 짐벌
기체가 약간 흔들리더라도 촬영되는 화면에는 최대한 영향이 덜
가도록 하기 위한 완충장치와 함께 부착되어 있는 이 짐벌에는 수직 촬영 기능이 있는데, 적당한 높이에 띄운 팬텀 3의 수직 촬영 기능을 활용하면
이런 그림 같은 사진이나 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수직
촬영 이미지
◇ 최적화된 리모컨으로 실시간 화면까지=기체와 함께 제공되는
전용 리모컨에는 스마트폰이나 패드를 연결해 짐벌에 촬영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며 비행하거나 촬영할 수 있다. 이때, 디스플레이용 디바이스를
고정할 수 있는 홀더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으며,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사용 가능하다.
▲ 팬텀 3 전용 리모컨(작은 폰부터
패드까지 장착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 리모컨 윗면 구성
리모컨에 있는 레버 2개 중 좌측 레버는 기체의 비행 방향을
콘트롤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오른쪽 레버로 상승과 하강, 방향 조절에 사용된다. 레버의 아래쪽에는 버튼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전원 버튼이고
다른 하나는 비행중인 기체를 최초 이륙시켰던 홈으로 자동 복귀하도록 하는 버튼이다. 팬텀 3은 리모컨과의 주파수가 끊기거나 일정 미만의 배터리가
남으면 자동으로 홈으로 복귀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 리모컨 전면 구성
리모컨 전면부에는 스틸 이미지를 촬영하거나 영상 녹화 등을
비행 중에 자유자재로 할 수 있도록 카메라와 짐벌을 컨트롤할 수 있는 버튼들이 배치되어 있다.
◇ 전문가 못지않은 비행·촬영을 한번에=빠른
비행 중에 프로펠러가 화면에 잡히는 건 약간 아쉽지만, 그건 또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멋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팬텀 3.
취미로 사용하기에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인스파이어 절반도 안 되는 금액에 그에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하고, 높은 휴대성과 더 긴 비행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건 팬텀 3의 놓칠 수 없는
장점이다. 하늘을 날며 촬영하는 자유로움을 실제 팬텀 3로 촬영한 영상을 보며 함께 만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