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트체육 vs 보편적복지 >

-독일여자축구대표팀이 찍은 플레이모델잡지
많은분들이 GDP가비교적 높고 복지체계가 잘갖추어진 북유럽국가들의 비인기종목 선수들의 몇몇 기사를 보고 의아해하시는분들이 꾀 많을것이라고생각됩니다.
올림픽참가 경비를 벌기위해 누드달력을찍었다는 여자배구팀부터 본직업은 배관공에 요리사 , 경찰관 , 잔디관리사 등 다양한직업을가진 올림픽참가선수들이 유독 복지가발달되있는 북유럽국가들에 많다는것이죠.
도대체 보편적복지의 천국이라는 선진국들일수록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생활체육강국 독일 - 세금투입은 생활체육과 인기종목에만>

독일은 대표적인 생활체육강국입니다. 동네마다차이가있겠지만 우리나라돈으로 1만원~3만원사이의 한달회비만내면 동네에있는 대부분의 생활체육시설을 이용할수있고 어린아이들은 어릴때부터 돈에구애받지않고 다양한 운동을 접하게되죠.
독일에 1개월정도 여행으로 체류한적이 있었지만 그 짧은기간동은 느꼈던것이 동네여기저기에 천연잔디축구장이 정말많다는것입니다. 천연잔디축구장뿐아니라 곳곳에는 실내체육관들이 자리잡고있기때문에 동네사람들누구나 저렴한가격에 온가족이 운동을 즐길수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독일은 어떻게 이렇게 저렴하게 운동을즐길수있는걸까요?
말그대로 독일정부는 엄청난 세금을 생활체육인프라마련과 유지비에 쏟아붙습니다. 독일국민들모두 건강한시민이 될
자격이 있고 스포츠를 즐길 권리가있다는것이죠.
하지만 엘리트체육에는 막대한돈을 투자하지않습니다. 이것이 비인기종목일수록 더합니다.
그이유는 간단합니다.
국민들이 여가생활로 보러다니지않는 스포츠에 세금을투입할수는없다는겁니다.
때문에 독일의 비인기종목선수들은 안정적인 직장이없습니다. 좋은스포츠환경에서 모든시설을 사용할수있는 호사를 누릴수는있지만 따로 월급이나오는직장은없다는거죠.
결국 비인기종목 선수들은 좋은성적으로 국민들의관심이높아지면 기업스폰을 받는수밖에없습니다.
이건 우리나라의 박태환 , 장미란 같은 선수들에게 기업스폰이붙는것과 똑같은이치이지만 박태환 , 장미란 선수등이
세금으로 운영되는 직장인운동부에 소속해있었다는게 다른점입니다.
독일이나 기타 다른복지국가에서는 세금을기반으로 월급이나오는 팀자체가 없다는것이지요.
즉 비인기종목의 시설이나 인프라가 좋은것이지 비인기종목 선수들이 운동으로인해 월급을받는일은없다는겁니다.
<오로지 메달을위해 세금투입이 허락되고있는
한국의 엘리트체육>

직업이 요리사인 외국의 양국선수가 한국에는 양궁실업팀이 많다는 소리를 듣고 부러워했다고합니다.
그리고 한국선수에게 물었다고하죠.
" 정말부럽다. 월급을받으면서 운동을하다니. 너희나라의 양궁인기는 정말 대단하구나. "
그리고 다시 한국에와서 놀랐다고하죠.
양궁장에가보니 관중이 없던것입니다. 관중이없는데 어떻게 팀이 존재할수있느냐로 물음표를 단것이죠.
<비인기종목 과연 열악한 상황일까?>
때문에 우리나라 비인기종목 선수들이 사실 인기종목에비해 열악한환경에 처해있는건 맞지만 좋은성적을 내는이유는
이것이가장큽니다.
관중이없음에도 월급을받고 운동에만 전념시킬수있는 엘리트스포츠 시스템이라는것이죠.
국민모두가 즐기는 생활체육이념이아닌 국위선양을 목표로 메달을위한 엘리트체육 시스템이기때문에
월급을받고 운동에전념한선수와 월급을받지못하고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나온선수들과 경쟁을하면 그런데로 경쟁이
되기때문입니다.
중국,러시아,미국이 인구가많은것도있지만 비인기종목에서 더더욱두각을 나타내는이유이기도합니다.
비인기종목은 나라마다차이가약간식있는건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종목이 겹치는것도사실입니다.
<비인기종목에는 세금투입안되!
인기종목에는 세금투입 ok? 도대체왜??>
독일국민들은 아마 비인기종목에 실업팀을만들어 세금으로 월급을 주겠다고하면 100% 시위가일어날겁니다.
그돈을 국민들이즐길수있는 생활체육에 써야한다는것이죠.
반대로 축구에투자하는건 토를달지않습니다.
도대체 왜그럴까요? 분데스리가는 유럽에서도 티켓가격이 가장 싼 나라에 속합니다.
EPL이나 프리메라리가등 이미 유럽의 축구빅리그들 티켓가격은 가난한사람이즐길수없는정도의 티켓가격까지 치솟았습니다. 영국의 한의원이 EPL은 이미 귀족스포츠로 전락했다고 공개발언을할정도로 티켓가격이올라갔죠.
축구에미쳐있는 국민들이니 소득의 20~30%이상을 티켓가격으로 지불하는 국민들도있는것이지요.
하지만 비싸게팔수있다고 비싸게팔면 결국 국민들은 그 문화콘텐츠를 즐기는데 큰 부담을 느낄수밖에없는것입니다.
헌데 독일의 분데스리가만은 그렇지않습니다. 이건 복지천국인 노르웨이 , 스위스 , 덴마크도 마찮가지입니다.
독일 , 스위스 , 덴마크 , 노르웨이 , 핀란드 등의 축구시스템은 독일과 유사한점이많습니다.
바로 지자체가 세금을투입하여 자기지역 축구클럽의 지분을 사들이는겁니다.
일정지분이상을 획득하는데는 굉장히많은돈이들고 대주주로서 운영비도 부담해야됩니다. 결국 세금이투입되는것이죠.
시민들은 이것을 반깁니다. 세금이투입되는데도말이죠. 왜일까요?
<대주주로서 티켓가격을 억제하고
시즌권 판매를 제한시키는 지자체>

지자체는 대주주로서 티켓가격정책에 강력하게 개입합니다. 일정비율이상 티켓가겨격을 올리지못하도록하죠.
티켓가격억제정책의 명분은 결국 생활체육과 같습니다.
국민모두가 즐길수있어야한다. 부자들만즐겨서는안된다. 저렴하게 국민누구나 문화생활(축구관람) 을할 권리가있다.
티켓가격억제정책뿐아니라 분데스리가팀들은 시즌권도 함부로판매하지못합니다.
지자체가 여기서또 개입을하기때문입니다.
예를들자면 관중석이 4만명이라면 시즌권은 5천장아래로팔아라 하는 정책입니다. 축구경기에 오는사람만 계속해서 축구관람문화를 즐기게해서는안된다는것이죠. 때문에 시즌권으로 많은수익을 얻을수있는 독일팀들은 이것도포기합니다.
클럽내에서 그런힘을 발휘하기위해서 지자체들은 축구클럽에각종혜택을주고 막대한 세금을투입하는것입니다.
그리고 모든국민이 축구를관람할 권리를 확보해내는것이죠.
이건축구뿐아니라 다른인기스포츠들도 관중이많다면 독일국민들은 반대하지않습니다. 결국그건 보편적복지일테니깐요. 반대로 관중이들어오지않는 엘리트스포츠에 많은세금을 투자한다면 그건난리가납니다.
축구뿐만아니라 선진국 국민들의 의식은똑같습니다.
생활체육이던 아니면 축구던 .... 혹은 다른비인기종목이 관중이많아진다면 그때가서 세금을투입하면 그것에는 아무런토를달지않습니다. 얼마나 많은국민들이 그것을 직접즐기냐로 세금투입의 호불호를 판단하는것이죠.
<동정론으로 세금투입을 결정하는 엘리트체육>

반면 우리는 뭔가 이상하게흘러가고있습니다.
비인기종목 선수들불쌍하다. 4년마다 한버있는 올림픽메달권이니 세금을더투입해서 선수들 처우를개선하라는 반응들이대부분이죠.
얼마나많은국민들이 평소에 그것을 즐기느냐로 호불호가 갈리지않는다는것입니다.
결국 비인기종목에 무조건투자를하라는것보다 투자를하라고하는 명분이 생기게하려면 직접가서 그스포츠를봐야합니다. 그리고 관중숫자가 늘어나면 그떄가서 세금투입의 명분이생기는게 그들과 우리의 차이점인것이죠.
그들도 올림픽메달을따면 좋아하고 국민적영웅이됩니다. 영웅이되면 기업스폰서가붙어 큰부를누리죠.
하지만 올림픽메달을위해 세금으로 월급을주는것은 모두 반대를하죠. 올림픽메달보다 자기자신들이 혹은 국민들이 얼마나 즐기냐가 더 중요하다는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옳은걸까요??? 독일과 북유럽의모델이 옳은걸까요? 아니면 이대로가는것이 맞는것일까요?
한번생각해볼문제입니다.
<사회환원 목적 기업구단 vs 자립형구단이목표인 FC서울>

FC서울은 상업적으로 성공한구단을향해 달려나가고있습니다.
매경기 3만명이상을불러모으며 3만1천여명에 육박하는 평균관중을 기록해 모든스포츠관계자들을 놀라게도했습니다.
그리고 평균관중 3만명을 달성하자마자 FC서울은 다음시즌 티켓가격 인상을 단행합니다.
일반석은 1만원->1만2천원으로 가격이 인상되었죠. 소폭의인상이였지만 이것이주는의미는 아주큽니다.
FC서울의 목표는 처음부터 GS그룹으로부터의자립이였고 상업적으로 가장성공한구단이 목표였습니다.
훌륭합니다. 이런구단도 필요하죠. 그리고 이목표를위해서 인기가 생기고 구매자가계속해서 늘어난다면
티켓가격이 인상될수밖에없는구조입니다.
하지만 모두 상업적으로 성공한구단이 목표일필요는없습니다. K리그는 아직 태동기에있습니다. 훗날 축구판이더커진다면 FC서울의 티켓가격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겠죠. 티켓가격을 계속올려도 유럽의 명문클럽들처럼 그티켓을사겠다는 사람은 끝없을겁니다.
하지만 그때가면 유럽의 유명클럽들처럼 일부부유층들만직접관람할수있는 클럽이될수도있으며
일반인들은 소득의 20~30%를 티켓가격으로 지불해야 한달간 FC서울의 축구를 관람할수있을 날이올수도있습니다.
반면 세금이 투입된시민구단들은 K리그가 훗날 인기를 굉장히많이얻어 티켓가격이 10만원을해도 사겠다는사람들이 줄을선다해도 지자체는 축구클럽의 대주주로서 강력하게 티켓가격상한제를도입해 모든 시민들이 축구관람 이라는 문화콘텐츠를 즐기게해줄수있는 보편적복지관점에서도 접근할수있다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시민구단뿐만아니라 사회환원목적이 구단 이념인 대기업구단들이라면 훗날 K리그가 정말로 인기가많아진다하더라도 티켓가격에는 손을대지않았으면합니다.
많은분들이 티켓가격너무 저렴하다. 시즌권가격 올려야되는거아니냐? 하시는데 저는 최대한 티켓가격을 올리지않으려는 구단들이 이뻐보입니다. 누구에게는 1~2만원도 큰 부담이될수있으니깐요.
또한 자립형구단이 목표인 구단들도 티켓가격보다는 다른 수익모델에서 더 폭발적인 수익을거둬들였으면하는게 제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첫댓글 만약 서울이 자립형구단으로 가게 된다면 GS한테 지원 안 받는건가요??
받겠죠. 시민구단들처럼 딱정해진 스폰액수로.
자립형구단이라해도 GS가 후원안해준다는건 말도안되죠, 스폰서형식으로 계속해서 지원해줄껍니다. 액수가 줄어들수도있겠군요
잘 읽엇습니다
정독해볼만한 글입니다
정독추천글...
레알 우리팀 작년에 티켓가격 오른 게 관중 수 때문인가요? 저는 우승 해서 올렸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그래서 작년에 우승 못해서 금년에는 못 올렸고, 금년에 만일 우승한다면 내년에는 또 오르겠구나 생각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볼때 우승보다는 관중수에 고무되서 올린것같아요.
금년에는 관중 신기록이 딱히 갱신될 것 같지 않은 기세니, 우승을 하고 내년에 가격이 오르는지 보면 확인할 수 있겠군요
(이 말은 즉 내년에는 확인할 수 없겠다는 말)
진짜 좋은 글입니다 잘 읽고갑니다
다음 축게로 퍼갑니다.
http://sports.media.daum.net/ncenter/debate/k_league/#read^objCate1=61&bbsId=F011&forceTalkro=T&articleId=145844
겁나님 또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양질의 자료 잘 보고 있습니다 ㅎ 많이 써주세요
잘읽었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반갑습니다. 겁나님
fc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