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사기 잘치는 한국인 얘기하다가 생각이 났는데 제 인간관계의 끝은 거의 돈과 관련됐네요. 일화들을 살펴보면..
1.고3 수능 직전. 친한 친구에게 2만원 빌려줬다가 졸업식 때 만나서 달라고 하니 변검 시전. 그 후 학교가 갈려 바이바이
2.군에서 꽤 친해진 6개월 후임에게 5만원 빌려주고 전역했는데 연락 두절(나가서 꼭 만나자 했거든요). 굉장히 착한 친구라 생각했는데 지금도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름. 그냥 사고로 죽었다 생각함
3.친한 고딩친구가 게임하면서 사귄 원거리 여친(광주녀로 기억. 우린 대구ㅋ)을 자취방 앞에 세워놓고 10만원 빌리러 옴. 데이트 비용이 없다나ㅡㅡ. 밖에 여자가 기다리고 있으니 일단 빌려줬는데 안 갚고 한달 뒤에 데이트 비용을 또 빌리러 옴. 그래서 이돈 빌려줘야 니 친구라면 그냥 친구 안할란다 하니까 화내며 돌아감. 결국 10만원은 받았지만 서서히 멀어짐.
4.경찰 합격한 대학 친구가 충주에서 교육받는 기간에 유흥비가 없다고 푸념하길래 30빌려줌. 그후 한 마디도 안하다가 5개월 지나 명절 때 고향 내려가면서 돈 갚을 때 되지 않았냐며 농담 비슷하게 문자 넣으니 내가 돈 안 갚냐 xx놈아! 시전. 나중에 돈은 받았지만 그 친구 부친상을 끝으로 인연이 끝남.
5.친했던(같이 농구했던) 대학교 선배가 술먹고 사람을 팼는데 합의금이 1800나왔다고 돈좀 빌려달라 전화옴. 당시 서울 상경한 사회 초년생으로 수중에 180밖에 없었는데 100을 빌려줌. 약 2년여에 걸쳐 이번에 갚는다 어쩐다 전화오다가 연락 두절. 대학 지인들 말론 몇년간 사라졌다가 최근에 다시 대구 쪽에 나타났다고..
그 이후로는 이제 돈을 빌려준 기억이 없네요.
저는 농사 짓는 부모님이 수확철에 한번 용돈(100만원 가량?)을 주셔서 년 단위로 돈을 관리했거든요. 그러다보니 불안해서 알바를 끊을 수 없었고 덕분에 학생 때도 늘 돈이 있는 편이었어요.
돌이켜보니 큰돈을 떼인 적은 없지만 돈과 함께 인연도 날아간다는 걸 몸소 체험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한국인이니 돈 많이 떼이셨죠?ㅋㅋ
생각해보니 수년 전에 친구에게 천만원 빌려줬다가 받은 적이 있었네요. 결혼해서 아파트 들어가는데 대출이 한달 늦게 나온다고 해서 빌려줬거든요. 원래 상환받기로 한 날보다 며칠 늦게 돌려받았는데 매일 전화와서 미안하다 심사가 더디다 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친구 때문에 처음으로 돈 빌려주고 마음이 편했어요. 빌려간 사람이 언제 갚는다 만약 늦어지면 사정이 이러하다 연락만 해줘도 참 좋더라고요.
아내가 친구에게 돈백 떼이고 걍 없는 셈 치려고 했는데 하는 짓이 괘씸하더라고요. 연락은 차단하고 인스타에 놀러다닌 사진은 올리고 ㅋ 그래서 다시 소액 소송으로 받으려고 하니 계좌가 새마을금고라 본점을 알지 못하면 압류나 예금주 특정이 어렵데요. 아무튼 이나라 법은 사기꾼 보호에만 열심이에요
첫댓글 전 지인간 돈거래는 일절 안하는 편인데
윗동서한테 6년전쯤 500 빌렸었는데
300은 제때 갚았었는데
200은 못갚고있다가
얼마전에 돌려드렸네요
빌려갈때는 그렇게 급한데
갚을땐 빌려준 사람만 똥줄타죠
수중에 빌려줄돈이 없긴합니다ㅎㅎ
생각해보니 수년 전에 친구에게 천만원 빌려줬다가 받은 적이 있었네요.
결혼해서 아파트 들어가는데 대출이 한달 늦게 나온다고 해서 빌려줬거든요.
원래 상환받기로 한 날보다 며칠 늦게 돌려받았는데 매일 전화와서 미안하다 심사가 더디다 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친구 때문에 처음으로 돈 빌려주고 마음이 편했어요.
빌려간 사람이 언제 갚는다 만약 늦어지면 사정이 이러하다 연락만 해줘도 참 좋더라고요.
@싸이코가넷 명의 빌려달라
보증서달라
대신 대출받아달라
이자는 본인이 내겠다
다 걸렀습니다
집장사? 하던 어머님 친구분이 2000을 빌려갔고 한달 이자 100 주기로 했었는데 1년주고 파산. 30년이 넘었네요.
저 6학때인가 어머니 따라 떼인 돈 받으러 울산 간적 있는데 집에 찾아가니 부모는 없고 애만 다섯이 빼곡하게 ㅋ
30년 전 이천이면 ㄷㄷ
@싸이코가넷 큰돈이였죠.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부모님이 항상 힘들어하셨는데.. 에휴 그냥 잊고 사는게 남는거 더라고요
아 합쳐보면 결코 적지 않은 액수네요. 저도 넉넉치 않던 학창 시절에 만원 빌려준 친구가 있는데 끝까지 안갚더라고요. 그때 99년도였으니 밥한끼 2-3천원 할때여서 만원으로 할게 많던 시기였는데 말입니다.
돈은 상황에 따라 크고 적은듯 합니다 ㅎㅎ
엄청 오래전에 350떼인적이 있는데 돈보다도 하는 행동이 괘씸해서 그 돈을 아는 해결사에게 넘겨서 고생시킬까 하다가 했는데 신경쓰기가 싫어서 그냥 거기서 멈추었는데,
요새는 그당시보다도 법규가 더 엄해져서 꿔준돈은 받기가 거의 힘들어졌더군요.
아내가 친구에게 돈백 떼이고 걍 없는 셈 치려고 했는데 하는 짓이 괘씸하더라고요.
연락은 차단하고 인스타에 놀러다닌 사진은 올리고 ㅋ
그래서 다시 소액 소송으로 받으려고 하니 계좌가 새마을금고라 본점을 알지 못하면 압류나 예금주 특정이 어렵데요.
아무튼 이나라 법은 사기꾼 보호에만 열심이에요
@싸이코가넷 소액은 정말 답이 안나옵니다,심지어 가압류 걸어도 상대가 버팅기거나 모든 통장 월급압류하려면 다시 무슨 신청을 해야되고 그걸 개인이 하기힘드니 법무사 사야하니 돈과 시간 에너지 정말 많이 쓰게 하더군요.
2008년 모으고 모은돈 친한친구에게 400마넌 빌려주고 못 받고 절교했습니다.
아까운 돈 ㅜㅜ
절교에 필요한 비용치고 좀 컸네요.
진짜 친한 사이일수록 빌려주면 안되고 빌려주더래도 안받을 생각으로 빌려줘야....ㅋㅋㅋㅋ
그걸 보통 서른 즈음에 깨닫죠 ㅎㅎ
전세금 6000만원에서 2900만원받고 3100만원 못받았습니다...
집주인 파산신청 법원이 받아드렸어요..집 경매 넘어가고 1순위 은행가져가고 남은거 2900받고 쫒겨남...
전세금 진짜..여전히 야만의 시대입니다.
부모님과 의절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받아야 하는 원금만 4억 가까이 되는데 인연 정리하고 기억에서 존재를 삭제시켰습니다.
고생 많으셨네요.ㅠ
아이고 ㅠㅠ
와.. 이건.. 슬픈 이야기네요.
안갚냐고 따지면서 욕한 사람은...진짜 최악이네요
이제 현직 경찰입니다 ㅋㅋ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인간의 본성인가 봅니다. 그냥 빌려주고 받을일 만들지 않는 것이 젤 속 편한거 같습니다.
꼭 남한테 돈빌리는 사람들는 자기 쓸꺼 다 쓰면서 안갚더라구요
돈 없어서 대학 못 가게 된 친구 등록금 내줬는데 ,번호까지 바꾸며 잠수 타더군요 ,,잊고 살았는데 이 글 보니 생각나네요 ㅋㅋ
지인 간의 돈거래는 그냥 준다 생각 할정도의 돈만 주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저도 큰 돈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는 무슨 핑계를 대고서라도 피합니다.
3년전이네요.
친구놈 사업 자금 필요하다고 그렇게 빌고빌어서
정말 마지못해 1700 빌려줬습니다.
1년동안 400값더니 2년째 잠수네요.
아직 못 받은 돈 1300 이를 갈고 받아낼껍니다.
진짜 많네요. 저는 20대~30대 초반에 이리저리 좀 띄이고, 고생해서 받아내고.. 뭐 그러다가 이젠 그냥 안빌려줍니다.
대부분 그렇네요
급하다고 해서 호의로 빌려줬는데 갚으라고 하면 잠수타더라구요
30만원이었지만 그 당시 저에겐 엄청 큰 돈이었는데..
프사는 온통 일본여행 ㅎㅎㅎ
연 끊었습니다
60,,50,,소소하네요....
사회초년생시절 현금써비스 1800 빌려줬더니 전주로 야반도주. 열받아서 1년후 새벽에 찾아갔더니 사색이 됨. 결국 못받고 2년간 노가다해서 털었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