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모 회원분들 즐주하시는지요?
지금 이 순간은 주말 오후로 이렇다 할 안 후보 공식 일정이 없어서
열성 찐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무료하다고 느끼는 건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안 후보의 찐 지지자로 살아가는 그 의미에 대해
나름 생각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그래서 묵직한 이론이나 철학을 논하기보다는
제 체험담에 대해 진솔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안후보께서 국민의당을 창당하기 이전까지는 현실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에게 투표한 이후
그 이후 두 번의 대통령 선거를 기권했습니다. 당시 대권 후보들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 인식되어서 투표장에 갈 마음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후보가 새정치를 기치로 국민의당을 창당한 이후 저는 그만
안후보의 찐팬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후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이 일어날 때
서울에 거주하는 저는 소상공인으로 일을 하는 짬짬이 서울 지역 유세 현장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할 정도로 열성적이었지요.
그리고 그 후 지난 대선에서도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비교적 가까운 천안 대전 등지
유세현장을 놓치지 않고 졸랑졸랑 따라다니며 목청 터져라 응원하곤 했습니다.
당시 저는 여러 분위기와 직감상 안후보께서 당신될 것으로 굳게 믿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곳 안국모 카페 존재를 몰랐기에 혼자서 열심히 눈 빠져라
안후보 관련 기사에 댓글 달고 공감 추전 누르라라 기진맥진했으나 늘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선거전 중반 이후 전개된 뚜벅이 유세 라이브는 실시간
또는 귀가 후 저녁시간에 모든 영상을 반드시 시청하는 게 여간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어느 순간부터 안후보 관련 기사에 안초딩 엠비아파트 등 악성 댓글에
이에 대한 천문학적인 공감 공세가 가해지는 것을 보고 저는 한 지지자의 한계를
절감하곤 했습니다. (그러한 정치 공작이 바로 현 정부 주도 드루킹 일당의
천인공로할 공작이었음이 밝혀지고 말았지요.)
그 결과 안후보는 3위로 패배해 저는 그만 큰 충격을 받았지요. 그래서 혼자 힘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 지난 대선 후 검색으로 안국모 카페에 가입해 나름 열성적으로 활동했는데요.
그 연장선에서 그후 안후보님이 주도적으로 치룬 지난 지선에서도 서울시장으로 출마한
안후보의 서을 시내 유세 현장은 거의 매일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하면 성원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그리고 유세 현장 곳곳에서 찍은 생동감 넘치는 사진과 동영상을
안국모 카페에 열심히 올리는 일도 큰 즐거움이자 보람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후보는 대선과 마찬가지로 거대 양당에 이은 3위
마크라는 안타까운 성적표를 얻고 말았는데요.
그 충격으로 안후보는 정계 은퇴마저 염두에 두고 2년여 정도늘 독일 등 유럽과 미국에서
지난 현실 정치 참여 7년여를 자성 성찰하며 현실 정치 컴백의 에너지 충전의 뜻깊은
시간을 가져야 했는데요.
당시 안후보께서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에 객원 연구원으로 몸담고 있을 때 저는 그저
연구소 이름만 알고 서울 사촌집을 찾아나서듯 안후보를 순수 지지자의 순수한 마음으로
독일 뮌헨으로 날라갔는데요.
평소 자유여행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수십년 동안 전세계 방방곡곡을 나돌아다닌 나름의
저력으로 인터넷 검색으로 뮌헨에서 안후보를 찾아나섰는데요.
그런데 첫날 찾아간 막스프랑크 연구소에는 안후보가 몸담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거기서 받은 뮌헨의 또 다른 연구소를 그 다음날 무작정 찾아나섰는데요..
그런데 천우신조랄까. 원래 사전 약속이 없으면 출입이 안되는 그 연구소를 찾아가
인포메이션 데스크의 한 할머니 마음을 움직여 안후보 연구실로 안내를 받았는데요.
그렇게 천우신조로 만난 안후보는 이상하리만큼 낯선 나그네의 느닷없는 방문에 대해
전혀 놀라지 않고 따뜻하게 30여 분 환담 나눌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제 자신도 놀랐답니다.
그 자리에서 저는 미리 준비해간 격려의 멘트를 담은 감사카드와 정관장 홍삼정 선물과
제가 펴낸 여행 관련 책자 두 권을 선물했는데요.
당시 안후보의 입장은 정치 일선에서 떠나있다는 스탠스를 견지하고 있었기에 안후보는
듣기만하시고 제가 평상시 큰 관심을 가져온 "관광이 나라를 살린다"는 이슈에 대해
제가 30분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설파하고 말았어요. 공자 앞에서 문자 쓴격이지요.
그날 저는 숙소에 들어와 바로 안후보를 만나기까지의 고군분투기를 안국모 카페에
장황하고 상세하게 올렸는데요. 그런데 그날 깊은 잠을 자는데 로밍 핸드폰에 불이나듯
전동 전화 수신음이 사정없이 울리는 거예요.
이에 대해 자세히 밝힐 수는 없으나 제 글 중에 안후보가 머지않아 정치 재개하시는
것으로 오해 소지가 있는 문구가 있어서 부랴부랴 이 글구를 수점사느라 잠을 설치고
말았는데요. (2018년 늦가을 어느날 독일 뮌헨에서 안대표를 독대하면서 당시 언론은
안대표가 정치계에 컴백하지 않을거라 바라봤으나 전 이 분이 곧 정치계에 컴백하신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어요,)
그후 어느 정도 공백을 두고 나서 지난 총선을 얼마 앞두지 않고 다시 현실 정치에
컴백했는데요.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에 지난해 서울시장
보선에서의 승부수 등 안후보는 정치 마라톤의 반환점을 맞이해 이번 대선에 임하고 있는데요.
이번 대선에서 안후보께서는 지난 10년간 갈고닦은 내공을 다가도로 구사하면서 어쩌면
고군분투를 전개해 나가고 있는데요. 저는 지난 7년간 안철수의 찐팬으로 일편단심 남아있으면서
웅대한 대한민국 개혁 비전과 소망을 가슴 깊이 간직한 안후보의 찐팬이 되려면 최소 5~10년
앞을 내다보고 냉철한 마음가짐을 견지해나가는 자세가 참 중요하다는 점을 절감하곤 해요.
한 사람이 지닌 천성과 하늘이 한 정치지도자를 점지해 큰 꿈을 이루도록 때와 기한을 정하는
일은 우리가 감히 좌지우지할 수 없음을 확신해요.
오는 3월 9일 20대 대통령선거에서 하늘이 안후보님을 점지하시길 간절히 기도하면서
안후보 본인이나 찐 지지자들은 그저 진인사 대천명의 겸허한 마음으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 과정에서 안국모 회원분들은 아무래도 각자 입장과 생각의 다름으로 인해 누군가의
공격적 댓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러다가 감정의 앙금을 지니고 모임을 탈퇴하기 마련인데요.
우리가 안철수를 열성적으로 지지 성원하면서 언젠가는 저희 각자의 성원으로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 이루어지고 그리하여 우리 후손들이 더 좋고 더 부강하고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유하도록 일조하는 밀알이 된다는 보람 만끽하시길 기원해요.
그러한 대국적 견지에서 우리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고 용기백배하도록 성원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이버 안국모 지구별 자유여행자 님의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