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안선모 선생님과의 데이트를 생각하니, 무척 설레었어요.
2017 서울국제도서전 관람을 하루 앞두고...
"내일, 하루를 마친 후에... 나는 어떤 느낌을 가지게 될까?" 궁금했어요.
요즘에는 누군가와 만남을 하기 전에..
혼자서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은근 기대를 가져요.
아무래도 좋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얻는 힘이 저에게는 대단히 큰 가봐요.
암튼, 좋은 꿈을 꾸며.. 저녁을 보내고,
토요일 아침이 되었어요.
아침 6시 기상벨이 울리자마자 눈을 뜨고, 여유롭게 아침을 맞았어요.
거실을 왔다 갔다하다가 주방 한 구석에 있는 검정 비닐봉지를 보았어요!
"앗, 저건.. 일 년 전에 씻어둔 산모퉁이 그릇이에요 ㅎㅎㅎ"
산모퉁이에서 가져온 뽕잎차, 우엉차... 등을 담은 유리병..
산채밭에서 캐온 각종 채소와 나물들을 담았던 오래된 소쿠리...
산지기님과 바람숲님이 정성스럽게 담근 짱아지를 골고루 담아왔던 철제 반찬통...
아효~ 모아놓으니 꽤 되더라구요. "검정비닐봉지! 너.. 딱 걸렸어! ㅋㅋ"
한 손에는 가방을, 한 손에는 산모퉁이 그릇을 들고 출발!
서비스로 산모퉁이에 계시는 산지기님 드릴 커피믹스 한 박스까지(굿)!
부평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코엑스에 도착!
가장 먼저 구경 간 곳은 별마당 도서관이에요.
오! 6월 초부터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열리고 있었어요.
얼마전에 산모퉁이 카페에서 윤동주에 관한 사진들을 보았는데...
윤동주의 유년시절, 학창시절... 많은 정보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구경했어요.
별마당 도서관에서 짧은 구경을 마치고, 우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는 전시관으로 이동했어요.
10시부터 오픈이었는데, 입구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저희는 사전에 이미 티켓 발권이 완료 되어, 금방 입장할 수 있었고...
A홀, B홀을 천천히 둘러 보기로 했지요.
다양한 체험부스들이 많아서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 관람하기 좋은 곳이었어요.
이지스에듀 부스가 보이길래, 조은미 부장님이 계시는지 궁금해서 한 걸음에 달려갔어요.
목요일, 금요일 연이어 전시관에 나오시고, 주말에는 쉬신다고 하더라구요.
(아쉽지만, 안부인사는 페이스북 인증샷으로 대신하는 걸로.... ㅎㅎㅎ)
이지스에듀 직원분이 SNS에 인증샷을 올리고 에코백을 받아가라고 적극(!) 추천해주셔서..
저희도 참여! 이지스에듀 에코백은 보통 에코백에 비해서 크기도 넉넉하고 아주 단단하더라구요. 굿굿!
이지스에듀를 거쳐, 우리가 간 곳은 926번 청어람주니어 부스에요.
류미진 편집자님과 최진실 디자이너님...
그리고 이번에 청어람주니어에서 출간한 '검은태양'의
글을 쓰신 장경선 작가님, 그림을 그리신 장경혜 작가님이 열심히 일을 하고 계셨어요
2017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가장 멋진 부스였던! 926번 청어람주니어.
알고보니, 장경혜 작가님께서 조명과 자연물로 직접 만드시고 꾸미셨다고 하네요.
거기에 류미진 편집자님의 아이디어까지 더해져서,,,
정말,,,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그리고 2017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진행되었어요.
교실로 돌아온 유령을 출간하신 안선모 글 작가님, 이경석 그림 작가님...
검은태양을 출간하신 장경선 글 작가님, 장경혜 그림 작가님...
그런데...
이 분들... 작가님 맞나요? ㅎㅎㅎ
2017 서울국제도서전 스텝분들인 줄 알았어요.
발로 뛰면서 책에 관해서 설명해주시고, 싸인해 주시고, 사진도 촬영하시고...
또,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도서관 담당자 분들, 사선선생님들, 학부모님들 오시면...
무엇이든지 웃으면서 친절하게 상담해주시고...
작가님들은 글만 잘 쓰는게 아니라,
무엇이든지 늘 즐겁고 성실하게 하시는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이런 모습 보면... 힐링되요, 완전 멋진 분들 ♡)
청어람 주니어에서 나온 역사시리즈 책들도 전시되어 있구요.
이번에 출간한 '내가 태어난 숲', '교실로 돌아온 유령' 같은 따끈따끈한 책들도 있어요.
특히, '교실로 돌아온 유령' 이라는 책은...
손이나 얼굴에 등에 붙일 수 있는 타투스티커도 주는데요.
월요일에 우리반 아이들에게 책 소개를 하면서 타투스티커 붙이기 놀이도 해보려구요.
(야호, 신난다!)
왼쪽부터...
장경선 작가님, 장경혜 작가님, 안선모 작가님이에요.
오늘, 하루 종일 코엑스 2017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함께 있어보니..
세 분의 공통점 이 참 많더라구요. ㅎㅎ
1. 항상 웃는 얼굴로 대화를 하신다.
☞ 눈가 주름, 팔자 주름.. 다들 포기하신 듯...ㅎㅎㅎ
2. 타인을 배려하는게 몸에 베어 있다(예: "앉으세요.. 앉으세요..").
☞ 의자가 하나 밖에 없자, 서로서로 앉으라며.. 하루종일.. 서로 앉으라며.. ㅎㅎ
3. 솔선수범해서 관람객들 상담을 하신다.
☞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거나, 궁금해 하는 게 있으면...
어느새 세 분 중 누구랄 것도 없이, 먼저 발견한 사람이 쪼로록 달려가서, 친절 상담... ㅎㅎ
☞ 심지어, 어떤 분은 926번 청어람주니어에만 스텝이 왜 많냐고 ㅋㅋ (스텝아닌데.. 작가님들인데..)
☞ 옆의 부스 사람들은 류미진 팀장님께, "뭐얏, 여긴 작가님들이 다 스텝이잖아.. ㅋㅋ" 막 이러시고..
전...
오늘 이 세분을 보면서...
오늘 일기 제목을 "아름다운 사람들" 로 정하기로 했어요, 하하하~
2학년 학생들에게는 '싸움구경' 책과 '교실로 돌아온 유령' 책이 인기가 많고,
중고등학생들, 대학생들, 성인분들은 '검은태양' 이라는 책에 관심이 많더라구요.
앗, 그리고 이건 무슨 카메라?
2017 서울국제도서전 촬영팀이 청어람주니어에서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있다고 하니...
청어람 주니어 류미진 편집자님과 안선모 작가님을 촬영하러 오셨더라구요.
안선모 작가님과 장경선 작가님,
두 분.. 오늘 처음 뵈었다고 하는데..
역시, 글을 쓰는 작가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도
두 분이서 편안하게 글쓰는 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더라구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독자는 열심히 읽겠어요!
가운데에 계신 장경혜 작가님,
'포씨의 위대한 여름'도 그리시고...
이번에 '검은태양'의 그림도 그리시고...
이렇게 세 분이 함께 모여, 2017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남을 가지셨네요.
오호:) 눈 앞에서 세 분의 작가님을 뵈다니, 전.. 정말.. 복받은 사람 ♬
오늘의 일기, 엔딩은 뭘로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아름다운 미소! 류미진 편집자님" 사진 으로 했어요.
지난 14일 부터 내일까지 코엑스에서는 열리는 2017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쭈우우우욱--- 열일하시는 분!
좋을 글에, 항상 예쁜 옷을 입혀주시는 분이시죠.
한 권의 책이 나오기 까지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한다는 사실...
'같이의 가치' 를 재발견한 소중한 하루였던 것 같아요.
첫댓글 맨 마지막 사진의 류팀장 미소가 정말 예쁘네요.
우리 행복나눔샘도 오늘 5시간 이상 수고 많으셨어요.
난, 발이 너무 아프네요. 어제 산 새신발을 신어서 그런가?
류팀장님의 웃는 모습이 저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
저는.. 눈으로 구경만 해서 그런가... 쌩쌩한데~
선생님은 온 몸으로 일하셔서 그래요 ^^
작가들과 독자들과 즐겁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이쁜 박샘도 고생 많으셨어요^^
만남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 정말 그러한 것들이 많으면 좋겠네요~
고수산나 작가님의 사진도 다음에 예쁘게 찍어드릴게요 ^^
이번책 스티커 나두 주세요~
아직 책이 인터넷에도 안 올라갔고, 배본도 안 되었어요. 류팀장이 바빠서....곧 책과 함께 스티커도 꼭 보낼게요.
@바람숲 책파티! 책파티!!
행복나눔 선생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송재찬 선생님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산모퉁이에 올라온 아띠 연습사진 보았어용 ^^ 여전히 환한 달님 미소~ 그 모습 보면서, 늘 웃으며 살아야지 생각했어요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