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04년 후반기 동안 미국, 유럽, 일본의 돼지고기 도매 가격은 평균 15% 이상 증가하였다. 소매 가격은 도매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돼지고기 소비 증가현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광우병과 조류독감 사태 이후 세계 쇠고기, 닭고기 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돼지고기 소비는 여전히 증가곡선을 타고 있다. 전 세계 닭고기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돼지고기 소비 증가에는 큰 영향을 주고 있지 못하다. 돼지고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단백질 식품이다. 특히 개발이 가속되고 있는 중국과 같은 국가의 국민소득증가가 돼지고기 소비를 부추기고 있고, 또한 미국에서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의 인기가 커지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늘고 있다. 증가하는 돼지고기 수요를 맞추기 위해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들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 중 8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유럽연합, 캐나다, 미국, 브라질이 2004년보다 80백만 톤 많은 생산량을 기록할 것이다. 2005년도 돼지고기 생산량은 1% 증가할 것이다.
육류 소비 및 생산량 증가로 인해 수출 시장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특정 부분육에 대한 소비가 각 시장마다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지육 형태보다는 부분육 형태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다. 지난 2년간 지육의 수출량은 5% 증가한 반면, 부분육 수출량은 8% 증가하였다. 한편 선진국들의 동물복지와 환경에 관련된 법률 때문에 육류 생산비가 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법률에 따라 생산된 높은 가격의 육류를 개발도상국 및 선진국들의 소비자들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기꺼이 구입할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은 없다.
무역은 시장 접근을 결정짓는 복잡성 때문에 불안해지는 경우가 많다. 자국 내 시장과 달리 국가 간 무역은 한 순간 중지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세계 무역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2004년도 돼지고기 주요 수출국들의 수출량은 4.2백만 톤으로 예상되며, 2005년에는 1%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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