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주의보가 내렸던 섬에서의 이틀간 이야기...
그 바다의 파도는 마치 동해안의 높은 파도를 보는듯 했지..
바람은 또 얼마나 세게 불었는지
밖에 내놓은 종이박스가 비닐처럼 날라다녔다니까..ㅎ
그래도 서쪽 바다라 노을은 실컷 볼 수 있었어.
바다앞에 서있으면 얼마나 머리가 시원했는지
말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뚜껑같은걸 열어서 뇌에 에어컨 바람을 불어넣는 느낌? ㅋㅋ
신안군 증도...2008 02 22
40센티짜리 붕어의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 남편을 따라 다니며
내가 할 일이란... 염소나 구경하고
사진이나 찍고..ㅎ
증도의 어느곳을 가도
아니 시골이나 섬마을 어느곳을 가도 거의 비슷한 풍경은 아마 이것일거야.
긴 농로와 논..그리고 옆에는 수로가 있고...우뚝우뚝 서있는 시멘트 전봇대와 말라버린 갈대들..
남편의 차를 갖고 섬 여기 저기를 다녀봐도 어디나 이런 풍경..ㅎ
너무 비슷비슷해서 잘못하단 길을 잃어 버릴수도 있음.....-_-;;
예전에 에칭으로 표현해본적이 있던 소재...
남편이 좋아하는(?) 수로..
김수로가 아니고 그냥 수로...
이런 물색이 고기가 있어서 좋단다..ㅋ
나도 낚시꾼 아내라 물색을 볼 줄 아는건지 내가 찍은 이 곳에서
대물을 2마리나 낚았어~~
그 두마리 붕어는 다음날 아침까지 푹 졸인
맛난 붕어찜이 되었고... (증도에서 산 무우와 시래기 넣어...)
큰 딸...너무 사랑스러워~^^;;;
콘도에서..
책은 안읽고 스킬자수.... ㅡ.ㅡ^
둘째 지우... 성격이 나를 닮은것 같진 않아..ㅋ
콘도 베란다에서 본 낙조...
방에서 셀카.. ㅋㅋ
가끔 이런 사진도 혼자 찍어봐야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법ㅋ
지우는 열심히 논다... 점프~
일명 침대 셀카 2
'침대에서 책들고 딍굴기'...
그건 내가 좋아하는 일중의 으뜸? ㅋ
다음날은 바람이 잠시 쉬고...
햇살이 좋더라
엘도라도에서 2박 3일..
책 두권 읽고 낚시 따라다니고
파도치는 바다보며 사우나하고..
내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인지도..........
첫댓글 즐겁고 행복한 순간순간들이셨겠군요~ 부러워요~~~
마자요~ 행복은 그런 작은 순간순간들... 바닷바람의 시원함을 우리일님과도 함께 하고 싶었어요.
와~~ 즐거운시간 가지셨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붕어찜 겁나게 좋아헌디 다음엔 택배로 좀 보내주면 안될까요? ㅎㅎ
붕어잡아 보내주시면요
남도에는 좋은 곳에 널려 있네요. 저도 삭막한 수도권에서 벗어나 한 2박 3일 휴대폰 꺼놓고 자연속에 묻혀있고 싶습니다요.
맞아요.. 저도 지난 겨울방학때 서울과 수원,이천 다녀왔는데 사람이 엄청 많이 산다는게 놀라울뿐이었죠 여긴 사람이 넘 귀해요 등산 하러 한번 내려오세요
안그래도 무등산에 한번 오르고 싶은데 당장은 어렵고... 봐야겠어요 ^^
선생님은 아직도 소녀 같으신 모습 그대로예요..... 우리 지우가 정말 많이 커버린것 같아요....
소녀 늙은소녀젊게 봐주는건 청솔님 생각.....땡큐고 내 눈엔 지수고 지우고 아직 애기 같기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