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운의 베트남 통신 ㊳베트남의 임금 수준
‘세계의 공장’ 중국에 전 세계의 생산 수요가 집중됨에 따라, 중국의 국가적, 경제적 위험 발생 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차이나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베트남이 유력하게 새로운 투자지역으로 선택되고 있다.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베트남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정치사회적 안정성
베트남은 정치사회적 안정성 측면에서 국제적인 기관 및 컨설팅회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콩의 Political & Economic Risk Consultancy에 따르면 베트남은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보다도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정치권력에 있어서는 공산당이 막강 파워를 갖고 있으며 정신적 지주였던 호치민 주석 사후에 집단지도체제로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듯이 권력의 갈등보다는 조화가 특징이다. 외국인 투자에 대해서도 정부가 매우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보호한다.
종교에 있어서는 비신앙인이 73%를 차지하며, 신앙인 중 종교별 비율도 불교(43%), 카톨릭(26%), 기독교(4%), 까오다이교(14%), 호아하오교 (6%) 등으로 분산되어 있어 특정 종교에 의한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매우 작다. 따라서 인근 이슬람 국가들과 같은 종교적인 갈등 요인도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세계 경제 편입 완료에 따른 비즈니스 안정성
베트남은 1995년 ASEAN(The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가입, 1998년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Forum) 가입, 2007년 1월 WTO에 공식 가입, 2006년 12월 미국과 항구적 정상 무역관계(PNTR: 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가 수립되어 안정적인 대미 수출 근간을 확립했다.
ASEAN과 중국과의 FTA 체결(ACFTA, 2006.1.1), ASEAN과 한국과의 FTA(AKFTA, 2006.6.29) 체결로 시작하여 2015년 중에 한-베트남 FTA, EU-베트남 FTA, TPP 등 다자간 무역협정의 체결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15년 7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기업법, 투자법에는 외국인이 49%까지 지분을 보유한 기업도 내자법인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새로운 부동산법은 외국인 개인도 부동산을 보유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높은 경제성장과 소득증가에 따른 시장 유망성
베트남은 2012년부터 물가는 9%대로 안정을 찾기 시작하면서 2014년 외환보유고도 350억 USD를 확보했다. GDP성장률이 2013년 5.4%를 기록했고, 2014년 5.8%로 늘어났다. 1인당 GDP는 2012년 1,540달러, 2013년 1,855달러, 2014년 2,096달러로 소비생활이 점차 향상되어가고 있다. 연간가처분 소득이 3,000달러 이상인 중산층은 2014년도에 284만 가구가 추가로 진입되어 동남아 국가 중에서 중산층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국가로 평가 받고 있다.
저렴하고 우수한 노동력
베트남은 세계에서 15번째로 많은 92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63%가 30세 이하인 미래 발전형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다. 문맹률이 10% 미만이며, 여타 동남아국가 노동자 대비 근면성과 손재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건비면에서도 주변 인접국가와 일반 생산직 초임을 비교하였을 때 말레이시아, 인도(뭄바이, 첸나이, 뉴델리),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비해서 최소 45%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급 지역인 호치민, 하노이 등은 최저임금이 310만동(145달러) 수준이다. 초과 근무 수당 등을 감안하면 30% 정도 추가 지급 추세이며 기업이 부담하여야 하는 3대보험 중 사회보장 보험 18%, 건강보험 3%, 실업보험 1%를 합할 경우 22%의 추가 부담이 있다. 제일 저렴한 4급지의 최저임금은 220만동(105달러)이다.
급여를 제일 많이 받는 직종인 은행에 근무하는 직원의 경우 평균 임금이 최고인 국영은행Vietcombank이 2011만동(935달러), 최저는 Saigon Hanoi Bank으로 783만동(365달러)이다.
외국계 기업에 취업을 선호하는 이유도 임금수준 때문이다. 탐문 조사에 의하면 삼성, 포스코, 효성 등 대기업의 경우 한국어를 구사하는 4년제 대졸자의 사무직 초봉의 경우 800~1000만동(400~500달러)이고, 일반 기업의 경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코딩이 가능한 경우 500달러 수준으로 조사되고 있다.
취업자가 직장을 선택할 때 안정적인 매출을 가진 기업이거나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기업의 경우는 다소 임금 수준이 낮아도 선택하며, 숙소 제공 등 복지 후생이 좋은 기업도 우선 선택의 기준이 된다.
아르바이트의 경우 일시적인 수요인 전시회 등 한국어 통역의 경우 1일 100달러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나 식당에서 일을 하는 경우 350만동(170달러) 내외 수준이며 프랜차이즈 외식업 시급의 경우는 시간 당 1만2000동 1일 8시간 20일간 근무할 때 월간 급여는 90 달러 수준이다.
투자법인의 한국인 경영자의 경우는 통상 2,000~4,000달러 수준이며 2,000달러 이하로 신고하는 경우 세무 당국으로부터 탈세 등을 의심 받을 수 있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에게 있어서 업종, 근무 특성. 중장기 사업 진행 등을 고려하여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고 임금을 합리적으로 지급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김석운 한국-베트남문화교류협회 기획위원장
(kswkso@hanmail.net)
출처: <주간무역> 2015.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