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었다 놓았다....천송이 립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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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전지현이 발랐던 그 색 맞아요?" 립스틱 여성들의 심리를 가장 잘 반영해온 패션 소품이다. 아니 자신의 개념을 드러내는 적극적 아이콘이다.
올해 유독 두드러지는 색이 핑크다. 봄이면 언제나 어느정도는 수요가 있어왔지만 올핸느 유독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별그녀" 때문으로 분석 된다.
소위 천송이 핑크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싱가포르·베트남 등지에서도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한 상점ㅣ에서는 요즘 손님들이 찾아와 제일 먼저 묻는 말이라고 한다. 화사한 핑크빛 입술이 요즘 연일 화제다. 드라마 속 그녀처럼 깨물어 주고 싶은 입술! 워낙 대중의 관심이 이렇게 '립스틱'에 집중되다 보니, 요즘 각종 매체에서 "무엇을 발라야 하느냐?"와 "어떻게 발라야 하느냐"를 묻는 경우가 정말 많다.
가장 먼저 피해야 하는 건 립스틱을 그냥 손에 들고 입술 가득 무심히 채워 발라 뭉쳐 보이게 하는 것이다. 손으로 그냥 대충 발라 입술선 바깥으로 번진 듯 얼룩덜룩하게 하는 것도 문제. 차라리 바르지 않는 게 낫다.
일단 준비물은 브러시(brush·화장 붓). 핑크빛 립스틱을 살짝 묻힌 브러시로 누르듯 입술을 톡톡 두들겨가면서 안쪽부터 얼룩지지 않게 꼼꼼히 채워 발라 입술을 자연스럽게 물들인 듯 연출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소량의 립글로스를 가볍게 덧칠하면 화사하고도 투명하고 촉촉하게 빛나는 분홍빛 입술이 완성된다.
이때 중요한 건 입술도 입술이지만 피부다. 피부가 꺼칠하고 건조해 보이면 입술을 아무리 열심히 덧발라도 메이크업이 돋보이질 않는다. 따라서 보송보송한 파우더 타입의 파운데이션보다는 촉촉하고 자연스러운 CC 크림 같은 제품을 이용해 피부 전체를 표현해줘야 한다. 마치 원래 깨끗하고 촉촉한 것처럼, 너무 과하게 바르지 않으면서 투명하게 연출하는 게 포인트다.
블러셔, 즉 볼 터치에도 신경 써야 한다. 핑크빛 입술이 촌스러운 신부 화장처럼 보이지 않고 '동안(童顔)'의 매력으로 다가서기 위해선 볼에 덧바르는 빛깔에 신중해야 한다. 자기 피부보다는 조금 따뜻한 느낌의 연한 분홍빛 블러셔를 골라 아주 살짝만 발라준다.
그러나 핑크 잘못 소화하면 촌티가 나는 색이 된다. 일르 커버하기위해서는 당연히 디테일에도 신경을 써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