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알바니아는 유럽 지도에서 늘 살짝 접혀 있는, 손때 묻지 않은 페이지 같다. 사람들의 손길보다 바람과 강물이 먼저 지나간 땅. 그곳에는 오래전 여행자들이 잃어버린 ‘순수한 자연’이 아직도 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아침 햇살 아래 *테스(Theth)*의 집들은 마치 시간을 거꾸로 돌려 놓은 듯 고요하다. 회색빛 돌담은 백 년도 더 된 역사를 품고 있고, 굽이진 오솔길 사이로 젖은 풀 냄새와 흙 냄새가 함께 올라온다. 오염되지 않은 마을이라는 말은 늘 과장처럼 들리지만, 테스에서는 그 표현이 오히려 모자란다. 전선 하나, 상업 간판 하나 눈에 띄지 않는 풍경. 대신 깊은 산 속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와 사람들의 느린 발걸음이 마을의 하루를 완성한다.
마을을 벗어나면 *알바니아 알프스(Albanian Alps)*가 정면으로 길을 막는다. 웅장한 봉우리들은 석조 성벽처럼 하늘을 올려다보고, 빛이 닿는 자리마다 양털 같은 구름이 매달린다. 이곳은 ‘유럽의 마지막 미지의 자연’이라 불린다. 오히려 그 말이 자연을 다 설명하지 못한다. 거친 돌산과 신기루처럼 반짝이는 계곡, 뿌리 깊은 숲이 서로 맞물려 만들어내는 장엄한 흐름은 그저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장을 크게 뛰게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숲이 끊어지며 하늘색 틈이 보인다. 바로 *샤라강(Shala River)*이다. 이곳의 색은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다. 에메랄드와 청록색 사이를 끝없이 오가는 물빛, 빛을 받으면 우유처럼 뿌옇게 흐르다가 어느 순간 수정처럼 맑게 비쳐 보인다. 협곡을 따라 이어지는 물길 위로 작은 보트가 지나가면 강물은 금세 깃털처럼 흩어졌다 다시 모인다. 엽서 속 풍경이라 말해도 부족한 장면, 눈앞에서 펼쳐지면 오히려 현실인가 의심하게 되는 곳이다.
샤라강의 바람은 다른 강보다 훨씬 부드럽다. 흘러가던 물이 잠시 멈춰 쉬기라도 하는 것처럼, 강가에 앉아 있으면 여행자의 시간도 서서히 속도를 늦춘다. 어디서 왔는지 모를 파랑과 초록의 냄새가 섞여 마음 깊숙이 스며들고, 자연이 직접 그려낸 색채가 오래 묵은 피로와 마음속의 음영을 씻어내린다.
테스의 순수함
알바니아 알프스의 거대함
샤라강의 청록빛 평온
이 세 가지가 북부 알바니아를 완성한다. 누군가는 이곳을 ‘잊혀진 유럽’이라 부르지만, 여행자의 마음에 닿는 순간 이곳은 오히려 가장 오래 기억되는 유럽이다.
#네이버밴드알바니아여행 #알바니아여행
첫댓글 다시 열린 길을 따라 걷자
다정한 바람이 곁을 스치고
다음 풍경을 향한 설렘이 천천히 피어올랐다.
사랑에는 고통이 따르고
참아야하며 주고도 끊임없이
더 주고싶은 마음입니다
사랑에는 대가가 없으며
상대에게 져야하며
내 마음이 진심으로 우러나야
합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렵습니다
사랑은 쉽게 돌아서거나
배신할수 없습니다
오로지 그사람만 바라보고
그사람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고있습니다
사랑은 아름답습니다
남에게 대가없이 베풀때
우리는 빛나는 사람이 됩니다
가을에는 더욱 사랑하게 하시고
두손모아 기도하게하소서
프라하의 가을이 아름답습니다
비에젖은 거리와 단풍이 든
풍경이 감동입니다
저기 벤치에 앉아서 가을을
느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