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9 - 서영남
서울 인사동에 있는 개성만두 "궁"에서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어제 오후입니다. 고마운 분들이 서울에서 오셨습니다. 곱게 포장된 선물을 열어보았습니다. 예쁘게 빚은 만두입니다. 이천 개가 훨씬 넘는 개성만두입니다. 맛있는 육수를 내도록 소고기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서둘러 양지머리를 고았습니다. 육수를 준비해 놓고 고기는 얇게 썰어놓았습니다. 만두는 크게 서울만두, 개성만두, 평양만두가 있다고 합니다. 평양만두가 제일 크고 개성만두는 서울만두보다 크지만 평양만두보단 작습니다. 중간 크기의 만두입니다. 참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대접이 모자랍니다. 서둘러 그릇가게에 가서 대접을 좀 더 샀습니다. 반찬을 담을 그릇을 별도로 마련해 놓고, 밥솥 옆에 봉사자가 지키고 서서 손님들을 안내해 드리도록 했습니다.
미리 안내를 해 드리지 않으면 우리 손님들은 무조건 밥부터 그릇에 가득 담기 때문입니다.
"손님, 오늘은 만두국입니다. 반찬그릇에 반찬만 조금 담으시고, 만두국은 드시고 모자라면 또 더 드셔도 좋습니다."
참 잘 드십니다. 두세 그릇을 드십니다. 그렇게 실컷 드시고도 또 밥을 드십니다.
오늘은 민들레꿈 공부방의 모니카와 함께 천주교 인천교구 사회복지회 신년하례 미사을 다녀왔습니다. 주교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고 미사 후에는 맛있는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1월 18일(화)에는 선생님과 함께 여고생들이 왔습니다. 설거지도 하고 민들레 책들레의 책들을 정리하고 마지막에는 이야기 나눔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꽃게 탕수육도 손님께 대접했습니다.
1월 17일(월)에는 손님들이 참 많이 오셨습니다. 가스 밥솥으로 밥을 해 대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고마운 분이 냉동 꽃게를 서른 몇 상자나 민들레 국수집 앞에 내려놓고 가셨습니다.
초등학교 일학년인데 이제 이학년으로 올라가는 지유가 자원봉사를 왔습니다. 이제 겨우 아홉살! 용돈을 아껴서 봉투에 후원금을 가져왔습니다. 지유와 이야기하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지유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은 "간디"라고 합니다. 설거지도 어찌나 잘하는지요. 지유가 어른이 되면 세상이 참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첫댓글 감동!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민들레 국수집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섭리가 오묘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난한 이웃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는 민들레 수사님을 응원합니다. 갑자기 만두가 먹고 싶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