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 일인지 산지기는 글쓰기를 어색해하고, 꺼려한다.
할 수 없이 내가 쓰는 수 밖에....
2008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그 동안 신세진 분들께 어떻게 보답해야 하나...
고민하다 뽕잎차를 만들기로 했다.
서리 맞기 직전 뽕잎을 따서 냉장고에 보관해 둔 게 있다.
깨끗이 씻어 채반에 놓는다.
씻지 않아도 될 만큼 깨끗하다.
일일이 손으로 찢는다.
가위로 오린 적도 있었지만, 맛이 덜하다.
역시 손맛이 들어가야....
이렇게 찢은 것을 또 살짝 말려야 한다.
말린 후, 가마솥에 덖는다.
두 번 덖는 것이 구수하고 맛도 좋다.
다 덖은 뽕잎을 그릇에 넣었다.
너무 썰렁하여, 노란 리본 옷을 입혀 주었다.
포장의 미학....
자, 이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몇 번 더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신세 진 분들이 워낙 많으니까....
무공해 유기농 뽕잎에 손수 일일이 정성을 들여 만든 산모퉁이뽕잎차....
이 차 속에는 산지기의 우직한 마음까지 들어가 더 맛있을 것이다...
첫댓글 냉장고 속을 가득 채운 뽕잎.....짬 날 때마다 뽕잎차를 만드는 산지기....
이번주엔 본격적으로 모두 만들어 두어야 겠어요.
아. 냉장고에...
서리 맞지 않은 뽕잎과 서리 맞은 뽕잎과 비교를 해보려고요. 어떤 이는 뽕잎차는 서리 맞아야 맛있다고 하길래....각각 다 맛이 다르겠지요.
산모퉁이산 뽕잎차! 옷을 입혀 놓으니 멋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