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외딴 섬인 지심도와 같이 섬 전체가 거의 동백나무로 뒤덮인 곳은 별로 흔치 않다. 너비 약 500m 에 길이가 1.5㎞쯤 되는 지심도는 거제도 장승포항에서 남동쪽으로 5㎞ 쯤 떨어져 있다. 마치 망망대해에 떠 있는 가랑잎처럼 작은 섬이다보니 상주 인구도 10여 가구에 열댓 명밖에 되지 않는다.
지심도는 멀리서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처럼 보일 만큼 각종 수목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다. 이곳에 자생하는 식물은 후박나무, 소나무, 동백나무, 거제 풍란 등 모두 37종에 이르는데 전체 숲 면적의 60~70% 를 동백나무가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이 동백숲은 지각없는 꽃장수들의 손을 거의 타지 않은 덕에 굵기가 팔뚝만한 것부터 한 아름이 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동백나무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동백섬'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동백나무가 많아서, 소나무며 다른 상록수들은 눈에 잘띄지도 않는다.
지심도의 동백꽃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봄기운이 무르익는 4월 하순경이면 대부분 꽃잎을 감춘다. 이처럼 다섯달 가량 이어지는 개화기에는 어느때라도 동백의 요염한 꽃빛을 감상할 수 있지만, 꽃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바로 3월경이다. 동백꽃이 한겨울에도 피긴 하지만, 날씨가 몹시 춥고 눈이 내리는 날에는 꽃망울을 잘 터뜨리지 않는다. 가루받이를 하기도 전에 꽃이 얼어버리면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진 삭풍도 잦아들고 개화하기에 적당한 기온과 일조량이 연일 계속되는 3월이면, 겨우내 미처 터지지 못한 꽃망울들이 서로 뒤질세라 앞다투어 개화를 진행시킨다.
작은 섬치고는 길도 아주 잘 나 있는 편이다. 선착장과 마을사이의 비탈진 시멘트길말고는 대체로 평탄한 오솔길이 이어지는데 지심도 일주도로인 이 오솔길을 따라 2~3 시간만 걸으면 지심도의 진면목을 샅샅이 감상할 수가 있다.
지심도에는 총14세대가 민박가능함. ※식당은 없으며 민박집에 요청하면 식사제공함.
자가이용 : 남해고속도로 사천IC(3번 국도) - 사천읍(33번 국도) - 고성(14번 국도) - 통영 - 장승포
배편이용 : 거제도 장승포항에서 지심도 가는 배는 평일의 경우 하루 세 번 오전 8시,12시30분, 그리고 오후 5시에 정기적으로 뜬다. 30분 뒤 지심도에 도착한 직후 되돌아 나온다. 하지만 손님이 10명 이상 모이면 언제든 운항하며, 휴일에는 거의 매시간마다 운항한다(지심도 도선 문의전화 (055-682-2233)
거제수협 본소 관리과(055-682-2233)
※ 현지사정에 따라 정보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첫댓글 동백꽃 보러 가고 싶어지네요... 3월 중에 ...스케줄 한번 ..엮어 봐야지....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꼭 다녀오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