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서울국제고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서울시교육청이 4일 내년에 서울 구로구 궁동에 과학계열 특목고인 공립 세종과학고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신입생 전형 요강 등을 보면, 기존 과학고와 거의 차이가 없다. 이는 서울국제고와 함께, ‘초·중학생 사교육의 큰 원인이 특목고 때문’이라며 특목고 증설 억제로 돌아선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책 방향과 어긋난다.
교육청 계획을 보면, 입학 정원 160명 가운데 64명을 뽑는 일반전형은 교과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 가운데 교과 성적(170점), 탐구력 구술 검사(25점), 올림피아드 수상 가산점(5점)으로 뽑는다. 특별전형(77명)은 내신 상위 3% 이내인 학교장 추천자 등이 대상이다.
영재교육원 수료자 가산점(총 200점 중 0.5점)이 없고, 국민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자녀 가운데 성적 우수자 5명을 뽑는다는 점 정도가 다른 과학고와의 차이다. 내신 성적 차이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올림피아드 수상 등을 겨냥한 사교육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지난해 11월 “현재의 과학고로는 과학영재 교육을 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에 ‘서울과학고의 과학영재학교 전환’을 신청했다.
그러면서도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수월성 교육 수요’와 ‘서울의 과학고생 비율이 0.24%로 전국 8위’ 등을 들어 과학고 증설을 추진해 왔다. 학급당 학생 수 20명(전국 평균 33.7명), 일반고 면적의 두 배(약 9343평) 등으로 건축비는 일반고의 갑절이 넘는 579억원을 쓴다.
모두 공립인 과학고는 1983년 처음 생긴 이후 19곳으로 늘어나, 2006년 기준 학생 수가 3585명이다. ‘과학영재 양성’이 설립 취지였으나, ‘의대 등 이과 쪽 인기 대학 진학 통로’로 인식되면서 과학고 입시 사교육이 초·중학생들로 확산돼 왔다.
이윤미 홍익대 교수(교육학)는 “과학고가 늘면 소수 영재를 넘어 성적 우수자도 포함되므로 고교 평준화 기조는 물론 영재교육 취지를 흔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수범 최현준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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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생각 -----------------------------------------------------
한 분야에 우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가는 곳이 특목고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특목고에 들어가기 위해서
초등학교때부터 과외를 하고 특목고 전문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고 심지어 그 분야의 상장까지 실력이 아닌 돈으로 사기도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과학고도 원래의 취지는 과학영재 양성이였으나 점점 의대 등 이과 쪽 인기 대학 진학 통로로 인식되면서 원래의 지와는 어긋나고 있다. 좋은 고등학교를 보내고 좋은 대학교를 보내고 싶은 부모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아이가 한 분야에 특별한 실력이 없으면서도 무조건 특목고를 보내기위해 사교육을 시키는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부모들만 뭐라고 해서는 이러한 현상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들은 일관된 정책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과학고등학교가 원래의 취지에 맞지 않게 나아가고 있다고 하면서도 왜 다른 과학고등학교와 신입생 전형요강이 별반 다르지 않게해서
과학고등학교를 짓는것일까? 내 생각에는 이번에 세우는 세종과학고등학교도 몇 해만 지나면 다른 과학고등학교와 똑같이 될 것이고
과학고등학교의 설립취지를 다시 새기며 세우는것 처럼 보이는 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이 될 것이다.
교육은 돈과 사람의 욕심에 따라 흘러가지 않아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