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아저씨가 공원에 자주 나타났어요 강패 아저씨들은 사라지고..
그때부터 공원엔 상추도 팔고 인형도 파는 아저씨 할머니도 많이 나타나셨고 전 그 모습 그리면서 좋아했어요
엄마랑 엄마친구들 홈플러스 과일 매출이 떨러지고 상추는 안 팔린다고 하면서 이게 좋은 세상이지 하시네요
홈플러스에 상추는 이천원 공원에 할머니들이 가져온 상추는 천원
공원에는 요일장도 열리고 외로운 도시 노인 모임장이 열리고 사람사는 세상이 열렸어요
그 작은 공원에선 정찰제가 없는 깍아주고 있는 사람 웃돈주며 웃은 작은 평화가 열렸어요
무서운 아저씨가 관리감독 잘 했구요
한 분이 그 흥겨운 장날 오셔서 그려달라네요
그 아저씨는 손등까지 그림이 그려진 아저씨라 무서운 아저씨처럼 친근감이 갔어요
아저씨 다 그렸어요 하고 보여주니 천만원 수표..
전 사임당 아줌마만 알아요 하고 웃었어요
친절하시게 사임당이 뭐냐고 물으셔 오만원이라 말씀 드렸더니 잠시만 하시며 전화하더니
오만원권 다발이 오네요
감사합니다 하고 그 다발속에 하나만 꺼냈어요
아저씨는 다발을 던져주시고 가네요
돈 많은 착한 아저씨 손등까지 그림 그려진 미술을 좋아하는 아저씨
그날 간석공원엔 그 아저씨 돈 다발에 작은 축제가 열렸지요
나누고 같이하고..아빠 같은 아저씨
다음날 아저씨 오셨어요
어제 두고 간 돈이 없어졌다고...
아저씨가 주신거 아닌가요 했더니 오만원 그림 값 나머지 달라네요
죄송해요 얼마인가요 했더니 오백만원...
엄마 월급이 이백만원인데..공원분이 십시일반 해 주시네요
사흘후 아저씨 오셔 사백 구십 오만원 드렸더니 이자가 하루 백프로
천 오백만원 이라네요
화가 났어요 아저씨 나쁜 사람...
응 나 그래 안갚으면 술집에 판다라고 하네요
그날..그때 부터 공원엔 무게가 많이 나가는 아저씨들이 상추를 빼앗고 오래된 책을 서로 교환하던 쉼터에
책 교환이 아니라 찢더군요
경찰에 전화하고..불법 노점이니 철거해야 하고..그럼 불법 노점을 철거하는 그림 아저씨는 공무원들인가
손등까지 그림 나온 아저씨가 넌 예쁘니 괜찮아 하면서 위로하네요
위로가 안되요
나 좋아한데요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거야 어쩔수 없지만 아저씨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하고 말 했지요
매서운 주먹..사람 좋아하면 주먹이 오나요
난 정신을 잃었어요
내 옷은 벗겨져있고..널 사랑해 하고 아저씨가 내 위에 있네요
사랑하면 옷 벗기고 그런가요
저항했어요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내 무서운 아저씨 회찬씨 이야기 하면 이 아저씨 도망갈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날 범할려고 했어요 회찬씨 부르며 이 깨물었고
그 사람은 간석오거리에서 날 던지고 차로 다시 뭉갰어요
박처사는 묵묵히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