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느지막이 내부결정이 나온듯 하고요
내용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
사실 지난 상주원정 도중 응원과 관련된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는데요
(관련 내용은 차후 개인후기 남기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경기는 일정대로 정상진행됨에도
관중들의 관전행동에 대해서 명확한 가이드라인 하나 만들지 못하고
그로인해 발생되는 각종 이슈나 트러블은 고스란히 해당구단과 팬들에 전가하는
연맹이나 협회의 태도는 너무나도 무책임해 보이기만 합니다
아무쪼록 내일은 악기없이 배너,깃발,육성응원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하니
참고해주시고 모임 잘 진행해 주세요
승리의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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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언제나 수원을 지지하는 프렌테 트리콜로의 지지자 동료 여러분.
충격적인 사고로 인하여 온 나라가 상중(喪中)이지만, 그래도 삶을 이어가야 하는 사람들은 충격을 털고 다시 일상에 몰입해야 합니다. 프렌테 트리콜로가 클래식 10라운드 이후 정상적인 응원의 진행을 선언한 것은 그러한 이유였습니다.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잠을 자듯, 응원 또한 우리의 일상입니다. 서포터의 주말 일상에서 응원을 제외하면 무엇이 우리의 일상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오늘 홈 경기 응원은 콜 리딩, 배너 거치, 깃발, 육성, 박수 등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다만 악기 연주만은 하지 않습니다.
잠시 시간을 지난 수요일로 되돌려 봅니다.
귀중한 평일 시간을 쪼개어 상주를 찾은 프렌테 트리콜로의 원정단은 초유의 '경기 중 응원중단요청'이라는 주최측과 대한축구협회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프렌테 트리콜로가 위치한 원정석을 제외하고는 텅 빈 상주시민운동장, 그 경기장에 울려퍼지는 악기소리와 응원가가 "시국에 어울리지 않기에 이를 중단 및 절충하는 것을 요청한다"가 그 요지였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파견한 경기감독관(조병득 전 GK코치) 주관 하에 원정구단 측에 대한 징계를 회부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접했습니다. 징계라면 그 총대는 사무국 측에 갈 것이고, 그 수위는 벌금 정도가 되겠지요.
결국 현장에서의 조율 끝에 악기 연주는 중단하고, 육성 응원은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절충했습니다. 수원과 연을 맺었던 사람 중 한 명인 경기 감독관, 조병득 전 GK코치는 프렌테 트리콜로의 응원이 진행되는 동안 난처한 표정으로 원정석만을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고맙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어제가 되어버린 5월 2일의 이야기입니다.
구단 사무국에서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하달한 클래식 11라운드 진행 지침을 프렌테 트리콜로 운영진 측에 전파했습니다. 그 내용을 간추려 드립니다.
"진행은 홈 구단의 자율에 맡김(과도한 응원 금지)"
'과도한 응원'과 '적당한 응원' 사이의 기준을 세울 수 없었던 운영진은 이에 대해 구단 사무국을 통하여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문의했습니다. 그 결과 "프로야구에서 앰프 사용을 자제하고 있으니, 프로축구 또한 악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생경하고도 황당한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축구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여기기에는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기준도, 구실도 너무 조악합니다. 사실은 조금 더 그럴 듯한 답변을 바랐습니다. 벌금징계 회부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으름장을 놓는 것은 이제 새롭지도 않습니다.
연맹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구단이 난처해지는 것이 싫은 K리그 클래식의 관심병사 프렌테 트리콜로는 이 악물고 참기로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클래식 11라운드의 반다는 악기를 연주하지 않습니다. 작위적인 추모 분위기 강요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는 언젠가 터뜨릴 날을 위해 마음 한구석에 고스란히 쌓아놓기로 합니다.
추모할 때든, 응원할 때든 언제나 강요로 행하지 않는, 순도 100%의 진심인 프렌테 트리콜로의 지지자 동료 여러분! 좋은 밤 보내십시오.
월드컵 브레이크 전 마지막 리그 홈 경기, 빅버드의 N석에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 스카프 현장판매 합니다.
첫댓글 글에 적힌대로 기준도 구실도 조악하군요
하여간 등신같은놈들. 어쩜 이렇게 후진적 행정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걸까요. 연맹 수뇌부는 말같지도 않은 이상만 쫒고 있고, 사소한 일들을 진행시키는 게 하나하나 다 피동적이고 무계획적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