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마운틴: Cold Mountain>

[daisy]

..

'전 당신을 잘 몰라요.' -아이다- '말이 오가야만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요? 서로에 대한 느낌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아요? 밤새 누군가를 그리느라 아침에 일어나서 가슴이 다 저리면 그 기분을 말로 뭐라고 표현해야 하죠?' -인만- 영화 <콜드 마운틴>은 영화보기 전 내가 생각했던 그냥 전쟁영화가 아니라 세상이 온통 증오를 원하던 시대에 운명적 사랑을 위해 세상의 무수한 위협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연인들의 러브스토리이다. 아울러 이 영화는 1860년대 미국의 남북전쟁이 끝나갈 무렵 육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 커다란 고통을 겪은 세 남녀가 서로 의지하면서 일구어내는 운명적 사랑의 드라마이다. 전쟁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쟁영화를 싫어하는 나를 눈물짓게 한 영화 '콜드마운틴' 상황이 상황(-->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임)인지라...ㅋㅋㅋ 더더욱 나를 눈물짓게 한 영화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가슴이 너무 아팠다. 이 시대에 태어난걸 감사...또 감사하며... 154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영화에 푹 빠져 내가 마치 니콜키드만이라도 된양 같이 슬퍼하며 가슴아파하며 기뻐하며 영화를 봤다. 얼마전 우리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난 개인적으로 썩 재밌게 본 편이 아니라서 이 영화 역시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본 탓일까? 조만간 또 보리라...는 맘이 들게 할 만큼 아주 썩 괜찮은 대작이었다. 영화 <리플리>에서의 부유하고 거만한 사람으로만 느껴졌던 주드로... 그저 모델로나 어울리지 난 배우로서의 그는 별로 인정하지 않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가 배우임을 새삼 다시 느꼈다. 그 기나긴 전쟁속에 황폐해가는 사람의 눈빛,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그 사무치는 그리움의 눈빛,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아남으려는 그 처절한 눈빛... 참고로 이 주드로가 맡은 '인만'의 역할을 탐크루즈가 그렇게 하고 싶어했던 역이라고 한다. 탐크루즈가 했다면 어땠을까... 주드로만 했을까? 아님 탐크루즈가 더 나았을까? 난 전자에 걸겠다. 주드로 만세!! ㅋㅋ 니콜키드만은 나이가 먹어도 어찌나 아름다운지... 같이 나온 르네젤위거 탓인지 더더욱 말라보였고 피부도 더 하얘보였고, 금발머리도 더욱 탐스러웠다. 그녀가 연기한 '아이다'역할은 그녀에게 참 잘 어울리는 역할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전쟁터로 보내는 그 마음이 어땠을까... 첫키스이자 이별의 키스를 나누는 장면에서, 그리고 전쟁터로 걸어가는 연인을 바라보는 그 장면에서 난 눈물이 났다. 차마 상상하고 싶지 조차 않은 부분이다...ㅋㅋ 그리고 르네젤위거... 그녀는 시카고에서는 캐서린 제타존스 상대역이더니 이번엔 니콜키드만 상대역이다. 아주 알아서 무덤을 파는 듯 싶다. ㅋㅋㅋ 영화에서 아주 적절한 감초역이었지만 니콜키드먼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외모와 몸매, 그리고 시골스러운 그녀의 말투까지... 그녀의 지나치리 만치 씩씩한 모습에 몇번을 웃었는지 모른다. 르네젤위거 그녀 역시 참 내 맘에 드는 씩씩한 배우다. 영화에서 아이다가 피아노를 팔기 전까지 가끔 연주하던 피아노 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처음 인만을 만나 그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그녀가 길가에서 곁눈질로 밭에서 일하는 인만을 바라보며 피아노를 연주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마음아프도록 아름다운 선율... 나도 어렸을때 학원다니면서 배웠던 피아노... 땡땡이 치지 말고 제대로 배워놓을껄...하는 아쉬움이 든다. ㅡ,.ㅡ 아참, 이 영화에서 오랫만에 본 반가운 그녀 '나탈리 포트만' 레옹에서의 그 꼬마아가씨가 이젠 아기를 젖물리는 엄마가 되어있다. 어린 마틸다나 지금 성인이 되어서 아기를 든 사라나 역시 연기 잘하는 배우다운 배우의 모습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와, 혹은 그녀와 함께 두손 꼭 잡고 이 영화를 보기를 권한다. 난 비록 사랑하는... 남동생과 이 영화를 봤지만... ㅠ.ㅠ 난 비록 전쟁터는 아니지만 오늘 사랑하는 사람을 먼 타국으로 배웅하고 이 영화를 봤다. 흑흑흑... 그 사람이 오면 손 꼭잡고 이 영화를 다시 보리라...ㅋㅋㅋ 강추다. 콜드마운틴...

[하이디]

고마워요^^ 데이지님 저도 꼭 보고 싶은 영화였는데 마음이 너무 피폐해지고 황량해져서 아직 그럴 마음을 모아놓지 못해서 이러고 있었는데,덕분에 잘 감상했어요 그리고 감상문(?)도 곁들여서..

[희망나기]

ㅋㅋㅋㅋㅋㅋ 올만에 강추~!! 감싸~!!!

[better]

아구..먼 타국가셔서 언제 오실까나.. 시원시원한 영화소개 잘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