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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을 하고 있는 한국의료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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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복 |
| 족자지역 피해현황 : 족자 사망 165명, 부상 224명, 가옥 5743 파손 / 반뚤 사망 3966 부상 1만3989 가옥 3만7526채 파손 / 끌라뗀 사망 1668명, 부상 1만6496명, 가옥 6만2470채 파손 / 구능끼둘 사망 69명 부상 1034명 가옥 8044채 파손 / 끌론쁘로고 사망 26명 부상 252명 가옥 4494채 파손 (뗌뽀지 6/2)
리히터 규모 6.3 지진으로 위 피해를 입은 족자지역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현지 신문인 뗌뽀지(KoranTempo) 2일자에 의하면, 족자는 이미 빠른 속도로 시장 기능이 정상화되고 있고, 부통령인 유숩깔라의 말을 빌어 “피해 지역 집계가 정확히 잡히면서 복구 재건 우선순위를 교육, 교통, 보건, 에너지 순으로 두고 재건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시휴교를 했던 많은 학교들은 무너진 건물 가운데에도 속속 수업을 재개하고 있고, 대부분의 지역 교통망은 복구 완료되고 있다. 다만 식량 등의 배분에 있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식량배급을 받기 위해 도심 지역 구호단체가 있는 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29일 피해복구를 위해 족자지역에 파견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의료진료 지원을 마치고, 오늘(3일) 철수했다. 철수에 앞서 2일 족자카르타 주지사이자 술탄인 스리술탄 하멩꾸부오노를 만난 한충식 한국국제협력단 인도네시아 소장은 주지사로부터 '족자 지역은 이번 지진피해와 관련하여 응급구호 단계를 극복했다. 족자지역 피해복구를 위한 의료진은 충분하다. 다만, 의료장비 등이 부족한 형편이다. 향후 복구 재건 사업에 필요한 지원을 요청할 때, 도와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사실상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반뚤 지역에 위치한 반뚤병원의 경우 외국에서 온 의사들로 넘쳐 나고 있어, 의료지원을 위해 방문한 대한의협 의료팀에게 의료진이 오히려 진료에 방해가 될 정도라고 병원대외협력 의사인 요셉이 밝혔다. 요셉박사는 “이곳에 지금 정형외과 의사들이 70명이다. 다만 의료장비가 부족하다. 당신들이 갖고 온 것이 무엇이냐? 수술장비를 갖고 왔느냐? 톱, 드릴, 와이어, 핀 등을 갖고 왔느냐? 그렇다면 수술을 할 수 있는 방을 두 개 내주겠다”는 제안을 하며, 많은 외부 단체들이 의료진은 보내면서도 정작 필요한 수술 장비 등이 없음에 대해 못내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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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국제협력단도 지진피해복구를 돕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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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복 |
| 응급의료지원팀에 대한 공급이 넘쳐나는 한편, 그 후속 진료에 대한 요구 역시 늘어나고 있어 의료지원팀들은 병원 외에도 피해 지역 난민촌 등을 순회하면서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순회 진료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해당지역 병원들이 부상이 심각한 환자를 우선하여 진료하면서, 수술을 이미 받았거나 경상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후속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 감염의 우려가 있는데다, 아직까지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진원지 인근 지역에 대한 의료지원은 상대적으로 소홀하기 때문"이라고 다리 골절로 대한의협 진료팀을 찾은 무지 라하유(40, Muji Rahayu)는 전했다.
현재 족자지역에는 의료지원을 하고 있는 대한의협과 함께 하고 있는 길병원 의료진 외에 굿네이버스, 선한사람들, 대한적십자사 등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대한의협의료봉사단을 찾은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이주노동자 출신들은 의료진의 순회 진료를 위해 8인승 차량을 의료진 체류기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활동을 함께 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주노동자출신들 역시 반뚤 지역에 난민촌을 운영하고 있는데, 난민촌 책임자인 쁘로보(probowo)는 “난민촌에 일상적인 의약품과 식량 등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배급이 원활치 못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한국의료진과 같은 외부 지원이 있어서 감사하고 있고 재건복구를 위해 계속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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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뚤병원. 지진 피해로 다친 사람들이 복도까지 누워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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