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비수기로 통하는 7월에 대전, 세종, 충남지역의 주택매매 거래량이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충청권(충남·충북·세종·대전)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1만6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2% 늘었다. 7월 누적거래량은 72만 14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7월 한 달 및 누계 기준 모두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매달 매매거래량이 10만 건을 웃돌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은 7월 기준 254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3.4% 증가했다. 세종은 231건으로 73.7% 늘었다. 충남은 4409건으로 25.4% 상승세를 보였다.
집값도 오름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충청권 아파트값은 충남과 충북이 각각 0.78%, 0.56% 상승했다. 세종시는 1.58% 올라 상승폭이 컸다. 대전은 0.10% 오르는데 그쳤다.
전세난이 지속되는데다 저금리에 아파트 매매에 나서는 수요자가 늘어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 공급 줄고, 주택시장 고전신규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1월부터 7월까지 충남 1만6129가구, 충북 9571가구, 세종 7308가구, 대전 6262가구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았다.
하반기에는 충청권에 2만6000여 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연말까지 2만633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치다.
충남 1만2700가구, 충북 7300가구, 세종 5596가구, 대전 741가구 순이다. 대전지역 물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물량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충청남?북도의 경우 산업단지가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 아파트 공급이 증가했다”며 “대전은 세종시의 영향으로 인구가 빠져 나가면서 부동산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충북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봇물이러한 가운데 충남·충북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쏟아져 나와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이달 충남 당진시 송악읍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당진 2차 1617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분양한 1차분 915가구와 함께 당진 내 최대 규모인 총 2532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9~10월에는 아산테크노벨리5차 이지더원 1356가구, 아산테크노벨리6차 이지더원 1657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충북에서도 이달 충주기업도시자이 1596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 1036가구, 청주방서지구자이 1500가구 등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대단지가 나온다.
세종시 8월 중견사 vs 대형사 분양 대결세종시에서는 이달 중견 건설사와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 아파트의 분양 대결이 펼쳐진다. 먼저 모아주택산업이 3-2생활권 L3블록 ‘세종시 3차 모아엘가 더테라스’ 498가구를 시작으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 테라스하우스 같은 신평면 설계가 적용된다.
포스코·계룡·금호건설은 2-1생활권 P3구역에서 ‘세종시 2-1생활권 P3구역 더 하이스트’ 141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시 대중교통 수단인 BRT(간선급행버스) 정류장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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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건설이 바통을 넘겨 받는다. 3-1생활권 L3블록에서 ‘세종시 우남퍼스트빌’ 366가구를 분양한다. 전 가구가 85㎡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2-1생활권 P4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2차’ 163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10월 영무건설이 노은3지구에서 615가구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