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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1 00:46:25, 조회 : 396, 추천 : 113 |
지금 이 시간이 내 인생의 마지막 밤이라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나로서는 명상에 들어 '모든 생명들이여 영원히 행복하여 지이다'라고 염원하면서 내 존재를 종결지을 것이다. 인생의 종말을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담담히 받아들이는 내가 이상해 보이는가? 나는 특별하지 않다. 그리고 누구나 특별하다. 누구나 자신을 탁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세상에 좀 더 남아 있어야 할 이유를 스스로 만들고 있다. 그러기에 지옥과도 같은 상황 속에서 살아남고 무너져 내린 폐허 속에서 기어나와 기어코 일어선다.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생각해내야 하는 사람은 벼랑끝에 선 사람들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살아야야 할 이유를 자문하거나 대답해야 할 필요 없이 그냥 살아간다. 살아 있으니 살고, 죽을 때는 죽으면 그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조차도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살아가는데 왜 이유를 대야 하는가? 그것은 지금 당신의 인생이 뭔가 불만족스럽고 뜻대로 되어가지 않는다는 느낌 때문이다. 그래서 진정 살고 싶은 대로, 뜻을 펼치는 삶을 살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해온대로의 방식을 답습하지 말라. 과거의 길을 따라 가지 말라. 과거의 발자국을 따라간다면 지금과 같은 오늘로 되돌아올 뿐이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미래를 살아야 한다. 과거로 때묻은 미래가 아닌 미래를 만들어 가야한다. 미래를 발명해내야 한다(invent tomorrow).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create tomorrow). 혹자가 묻는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말한다. "Let`s go invent tomorrow rather than worrying about what happened yesterday." 함께 내일을 만들어 나가자.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선사는 말한다. 살 때는 온전히 살고 죽을 때는 온전히 죽어라. 그 중간에 반쯤 살거나 반쯤 죽어있지 말라. '반 쯤 살아있는 것'은 '반 쯤 죽은 것'이라, 살아도 산 것이 아니요,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기에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는 중음(中陰) 속에 헤매이고 있는 방랑자이다. 그것이 바로 윤회이다. 살 때는 100 퍼센트 살고 죽을 때는 100 퍼센트 바로 죽자. 무엇이 문제인가. 대나무 죽순이 땅거죽을 뚫고 솟아난다. 허공을 꿰고 바람을 가른다. 뿌리는 대지를 잡아 붙들고 줄기는 하늘을 떠받친다. 중심이 텅 빈 그대여, 당신은 누구인가? 지금이 인생의 마지막 밤이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당신과 마주 앉아 차를 마시고 신비한 침묵에 들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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