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33:
거침없이 산 세월이 반백년입니다만 내 생각대로 살았으니 책임도 오롯이
내 몫일 테지만 또다시 벤저민 버튼의 시계처럼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결과는
행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본문은 가나안 입구인 여리고 맞은 편 모압 평지에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짐시킨 내용으로,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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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나안의 거주민들을 다 몰아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들은 우상 숭배자들이므로, 그곳에 있는 모든 우상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제비를 뽑아 기업을 나누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여호와의 지시대로 하지 않으면 그들에게 행할 것을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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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행할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아랏 왕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선제공격한 요단 동편 땅의 가나안 왕입니다. ‘아랏’은 네게브
사막 동북부에 있는 곳으로, 아브라함 시대 이전인 B. C. 3,000년부터
이미 성벽에 둘러쳐진 강력한 도시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곳에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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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광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랏 왕은 이스라엘이 아다림 길로 온다 함을
듣고 먼저 공격하였지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아다림 길은 가데스 바네아
로부터 요르단 남쪽 페트라 호르 산까지 연결되어 있는 길로, 그 옛날 정탐꾼
들이 걸었던 길입니다. 그러나 38년 뒤에는 그 길을 거슬러 올라간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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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게 아랏 왕은 패하고 말았습니다. 승리의 기념으로 이스라엘은 그 접전지
역을 ‘호르마’라고 명명했습니다. ‘호르마’는 ‘설욕’이라는 뜻이 있는 히브리어
단어입니다. 만일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나는
그들에게 행하기로 생각한 것을 너희에게 행하리라(56)’가나안 정복 전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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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의 목적이 아니라, 종교적 성취의 한 과정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철두
철미한 책임의식을 갖고 거주민들을 축출해야 합니다. 그곳은 택하신 백성에게
기업으로 주신 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사명을 달성하지 않으면 도리어
그 대가가 이스라엘에게 돌아 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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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그 땅에 하나님나라를 실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쫓아내지 못
하고 함께 섞여 살던 이스라엘은 가나안 거주민들처럼 그 땅에서 쫓겨나
바벨론 포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고대 벽화에 공통적으로 그려져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신의 형상을 하고 있는 그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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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세 시대만 하더라도 이상한 모양으로 새겨진 조각들이 길 거리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신의 모습을 하고 있는 동상들입니다. 재미난 점은
그런 그림들과 조각품들은 사람들의 손에 의해서 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결단코 그런 신이 자신의 모습과 형상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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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것은 사람의 신심의 발로라고 봅니다.
신의 자기표현이라기보다는 죄다 인간의 종교심에 기인된 것입니다.
만약 진짜 신이 있다면 그것은 금기사항 중에 금기사항일 것입니다.
신을 깎아내고 훼손시키고 모독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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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모습이라도 그분을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신상을 새기거나
만들지 말라신 것입니다. 제 2계명이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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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입니다. 애초부터 시작이 ‘너를 위하여’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을 위하여가 아니라 ‘나’를 위하여 하는 것이? 바로 우상이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하나님께서 우상숭배를 증오하시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왜곡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사람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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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끌어 내립니다. 하나님을 물질로 비하시켜 보이게 해야 섬기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하나님을 위하여가 아닙니다. 명백히
자기를 위하여 입니다. 따라서 우상은 조작된 신이지요. 자기만족을 위하여
섬기는 허울 좋은 신이지요. 문제는 거기에 인간들이 바라는 것을 삽입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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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사람들이 그렇게 바라는 부귀영화, 만수무강, 만사
형통, 물질, 명예 등등을 포함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급기야 정치권력이
합세하게 되면 종교를 통하여 얼마든지 사람들을 통치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정말 신은 없게 되는 것이고 그 자리에 사람이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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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차피 사람이 만든 신이기 때문에 못할 것이 없지요.
그래서 여호와께서 그 땅의 원주민을 다 몰아내라고 한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섞여 살면 자기 신의 지시대로 즉,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형편과 처지가 매우 어려우면 하나님을 보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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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각조차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보인다고 다 실제 하는 것도 아니고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다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나무나 돌로 만든 우상이
결코 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실존하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물질로 변형시키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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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위기가 닥쳐도 하나님을 사람 수준으로 끌어 내리지 않기를 원합니다.
만들어진 모든 것은 우상으로,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는 분이지 조작으로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어떤 종교에서도 신상을 만들지
말라는 법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만이 참 신이라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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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가나안에 들어가거든 원주민을 몰아내고 우상을 혁파하고 산당을
헐어야합니다. 땅은 지파의 크기대로 나누고 위치는 제비를 뽑아 결정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땅의 원주민을 몰아내지 않으면 그들이 두고
두고 이스라엘의 옆구리를 찌르는 가시가 되어 그 땅에서 괴롭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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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사우고 선물로 주신 땅을 받든지, 원주민과 동거하든지,
두 길 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아직도 내가 몰아내야할 것을 곁에 두고 있지는 않은가?
지나온 신앙 여정이 어떤 시간으로 기억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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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 산에서 모압 평지까지(38-49)
모압 평지에서 선포된 가나안 전쟁(50-56)
a.성공한 전쟁의 결과:50-54
b.실패한 전쟁의 결과: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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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손이(38a)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십년 오월 일일에(38b)
제사장 아론이(3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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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명으로 호르산에 올라가 거기서 죽었으니 (38d)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던 때에(39a)
나이 일백 이십 삼세이었더라(39b)
가나안 땅 남방에 거한(4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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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사람 아랏 왕이(40b)
이스라엘의 옴을 들었더라(40c)
그들이 호르산에서 발행하여(41a)
살모나에 진 쳤고(4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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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나에서 발행하여(42a)
부논에 진 쳤고(42b)
부논에서 발행하여(43a)
오봇에 진 쳤고(4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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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봇에서 발행하여 (44a)
모압 변경 이예아바림에 진 쳤고(44b)
이임에서 발행하여(45a)
디본갓에 진 쳤고(4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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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본갓에서 발행하여(46a)
알몬디블라다임에 진 쳤고(46b)
알몬디블라다임에서 발행하여(47a)
느보 앞 아바림산에 진 쳤고(4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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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림산에서 발행하여(48a)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가 모압 평지에 진 쳤으니(48b)
요단 가 모압 평지의 진이(49a)
벧여시못에서부터 아벨싯딤에 미쳤었더라 (49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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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맞은편(50a)
요단 가 모압 평지에서(50b)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50c)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5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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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요단을 건너(51b)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51c)
그 땅 거민을 너희 앞에서 다 몰아내고 (52a)
그 새긴 석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5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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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파멸하며 산당을 다 훼파하고(52c)
그 땅을 취하여 거기 거하라(53a)
내가 그 땅을(53b)
너희 산업으로 너희에게 주었음이라(5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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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의 가족을 따라서(54a)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눌 것이니(54b)
수가 많으면 많은 기업을 주고(54c)
적으면 적은 기업을 주되 (5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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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제비 뽑힌 대로 그 소유가 될 것인즉(54e)
너희 열조의 지파를 따라 기업을 얻을 것이니라(54f)
너희가 만일 그 땅 거민을(55a)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5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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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의 남겨둔 자가(55c)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55d)
너희 거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55e)
나는 그들에게 행하기로 생각한 것을(56a)
너희에게 행하리라(5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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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결된 여정_
지나온 여정_
나아갈 여정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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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광야 40을 돌아보니 욕망의 세월이었고, 은혜로 버틴 시간들
이었나이다. 진을 치고 거두기를 반복하는 횟수이상으로 불순종했고,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여정과 날마다 부닥치면서 제2의 가데스인 모압
평지까지 은혜로 왔나이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수 없는 일,
광야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요단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갈 것인가를
선택하라고 하시니 하나님과 함께 원주민을 몰아내고, 우상을 혁파하고,
땅은 지파의 크기대로 나누되 제비를 뽑아 결정하겠습니다.
주께서 함께하여 주옵소서.
2023.5.22.mon. C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