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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동요의 의의
구전이라는 것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것입니다.
전래 동요는 오랜 역사와 함께 구전(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되어 내려온 노래로서, 동심을 바탕으로한 어린이들의 노래입니다. 누가 지었는지, 누가 처음 불렀는지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고, 함께 불러온 노래입니다. 대부분의 전래 동요들은 어린이들에 의해 즐겨 불리워집니다.
어린이들은 전래 동요를 부르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 교육적인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전래 동요는 반복 리듬과 운율을 기초로 한 후렴구가 많고, 문답 형식도 있으며, 소리를 놀이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므로 언어의 아름다움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어린이들은 전래 동요를 통하여 과거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으며 과거에 뿌리를 둔 현재 자신의 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전래 동요를 접하는 것을 통해 타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전래 동요는 각기 각 민족의 언어로 표현되는데, 오랜 세월을 구전되어 오는 과정에서 다듬어지고 또 다듬어져서 가장 아름다운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은 아름다운 모국어를 학습 할 수 있습니다. 전래 동요는 그 소재가 놀이, 가족, 친구, 음식, 옷, 식물, 동물, 우주 등으로 매우 다양합니다.그러므로 이들을 읊조리거나 노래부르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2. 우리나라의 전래 동요
우리 나라의 전래 동요는 현대 동요가 나오기 이전의 동요들을 말합니다.
우리 나라 전래 동요는 대부분 어린이의 요구를 위한 소박한 노래로서 그 노래가 만들어진 시대의 어린이들의 생활 환경이나 정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전래 동요의 형식은 3·4조와 4·4조가 많으며 그 밖에도 3·4조 5·5조, 4·5조, 3·3조 등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 나라 전래 동요는 매우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 어린이들의 놀이 및 생활을 재미있게 담고 있는 것도 있으며, 식물이나 동물 등의 자연 보호 및 자연 사랑, 나라 사랑, 효도, 형제간의 우애, 어른 공경 등의 교훈을 담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 전래 동요 중 현재까지 많이 불리는 전래 동요들을 주제별로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장 노래
우리 나라의 자장 노래들은 민요 중에서도 때와 장소를 가지지 않고 가장 보편적으로 불려졌던 노래입니다. 자장 노래는 어린이들이 직접 부르기보다는 아기를 잠재우는 사람들이 아기를 재우며 아기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불렀습니다.
자장 노래의 대부분은 아기가 잘자라기를 바라는 축원의 성격을 띤 것이 대부분입니다.
자장자장 우리 애기
자장자장 우리 애기 넘애기는 깨워 주고 꽃이불에 재워 주고 개똥이불에 재워 주고
울애기는 재워주고 울애기는 꽃방석에 넘애기는 개똥밭에 자장자장 우리애기 잘도 잔다.<전북 부안 지방>
2) 자연 현상에 대한 노래...해야 해야
해야 해야 붉은 해야 김칫물에 밥 말아 먹고 장구치고 나오너라. <함북 성진 지방>
이 노래는 해가 구름에 가려졌을 때 구름을 헤치고 환하게 나타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노래한 것입니다.
3) 가족에 대한 노래... 가족
뒷집영감 심술쟁이 앞집영감 욕보쟁이 울아버지 골통쟁이 울어머니 카트랑쟁이 우리오빠 욕심쟁이 우리누나 헛말쟁이 우리동생 귀염둥이 <대전>
이 노래는 이웃과 가족들의 미운점을 중심으로 이웃과 가족을 놀 리는 노래입니다.
4)놀이에 대한 노래
꼬마야, 꼬마야, 뒤로 돌아라 꼬마야, 꼬마야, 뒤로 돌아라 꼬마야, 꼬마야, 땅을 짚어라 꼬마야, 꼬마야, 만세를 불러라 꼬마야, 꼬마야, 잘 가거라
<거의 전국적으로 불리워짐> 이 노래는 긴 줄을 이용하여 두 명의 어린이가 줄을 돌리고 다른 여러 명의 어린이가 한 줄로 서서 한 사람씩 줄넘기를 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한 고개 넘어 갔다. 두 고개 넘어 갔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잠잔다. 잠꾸러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세수한다. 멋장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먹는다. 무슨반찬? 개구리 반찬 죽었니? 살았니? <서울>
이 노래는 술래잡기 노래입니다. 한 어린이가 술래가 되고 다른 어린이들은 술래로 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손에 손을 잡고 줄지어 서서 처음 부분은 술래와 함께 합창을 하고 다음은 어린이 모두와 술래가 돌아가며 부릅니다.
끝부분에서 술래가 "살았다."라고 응답하면 술래를 피해 도망가야 하며 붙잡히면 술래가 됩니다. 그러나 "죽었다"라고 응답하면 오히려 도망가려고 움직인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6) 동물에 대한 노래
두껍아, 두껍아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께. 두껍아, 두껍아 물길러 오너라 두껍아, 두껍아 너희 집 지어 줄께. 두껍아, 두껍아 너희집에 불났다. 솔이랑가지고 뚤래뚤래 오너라. <경기도 지방>
이 노래는 어린이들이 모래 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손 위에 모래를 쌓아 올려 두드리며 모래집을 만들면서 부르던 노래입니다. 모래집을 다 만든 후에는 모래집이 망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손을 살짝 빼야 합니다.
기러기 노래
아침 바람 찬 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 우리 선생 계실 적에, 엽서 한 장 써 주세요. 한 장 말고 두 장이요, 두 장 말고 세 장이요 세 장 말고 네 장이요. 네 장 말고 다섯 장이요 구리 구리 구리 구리 가위, 바위, 보! <서울과 충북지방> 이 노래는 두 어린이씩 짝을 지어 서로 상대방의 손뼉을 치거나 간단한 손 움직임을 하면서 부르던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다 부른 후에는 가위, 바위, 보에서 이긴 어린이가 자신의 손가락 중 한 손가락의 끝부분으로 진 어린이의 목 뒤를 살짝 찍은 후 "어느 손" 하고 물으면 목 뒤에 느껴진 감각대로 목 뒤에 닿은 손가락이 어느 손가락인지를 알아 맞추는 놀이를 합니다.
7) 식물에 대한 노래... 참나무 뽕나무 대나무
참나무허구 뽕나무허구 대나무가 살았는데 뽕나무가 방구를 뻥뻥 뀡게 참나무가 참으시오 참으시오 형게 대나무가 대께놈 대께놈 허드라네. <전북 부안 지방> 이 노래 역시 나무 이름을 중심으로 재미있는 말놀이를 즐기는 노래입니다.
8) 학습에 대한 노래... 달풀이 노래
정월이라 초하룻날 혼떤 법떡 먹는 날 이월이라 한식날 한식 먹는날 삼월이라 삼짓날 제비 오는 날 사월이라 초파일날 머리깍고 활동하는 날 오월이라 단오날 머리빗고 그네뛰는날 유월이라 보름날 유두 먹는 날 칠월이라 칠석날 칠석 먹는 날 팔월이라 보름날 신곡 차례하는 날 구월이라 구일날 구일 먹는 날 시월이라 보름날 시제 먹는 날 동짓달이라 동짓날 팥죽 먹는 날 섣달이라 그믐날 호박범벅 먹는 날 <충남 아산 지방> 이 노래는 음식을중심으로 1년 12달을 풀이한 노래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명절을 기다리면서 명절날 먹게 되는 맛있는 음식을 즐거운 마을으로 노래하였습니다.
9) 음식에 대한 노래... 인절미
인절미 떡은 팥고물에 콩고물에 화장을 하고 빨간쟁반 위에 가마를 타고 어서가자 목구멍으로 헤이 꼴딱꿍 <경북 경주 지방>
이 노래는 인절미 떡과 인절미 떡 먹는 모습을 재미있게 묘사한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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