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일지에 올린 건데 일지란은 너무 조용 하구... 게시판에 전주을트라후기가 없길래 먼저 올려본다-sbc-
▣2005년03월27일(일),793분,100km, 울트라, 전주, 서바이벌울트라주
“오늘의 목표는 부상 없는 완주이다.
기록목표는 13:40분대이며 후반을 전반보다 빠른 달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고통스럽게 달리지 말고 투쟁하듯 달리지 않는 것이다.“
출발선에서 58개띠 4열종대로 서니 대열 중간그룹이다.
카운트 다운으로 ‘0’ 서서히 출발 운동장 빠져나가 대로에 선다.
초반부터 민들레와 최종후미에서 달리니 뒤따르는 경찰차가 부담스럽다.
앞에서 이끌어주면 얼매나 좋을까? ㅎㅎㅎ
그래두 안전을 위해 뒤에서 호위를 해주니 고맙다.
호위차량이 뒤따르니 4.4.2전술도 필요없고 꼴찌나 다름없이 42.키로 오뎅공급소까정 띠었다.(5:32분)
같이 가자는 들레를 뗘놓고(미안미안미안) 가니 마음이 조금 무거웠지만 42까지 동반주해주기로 얘기했으니 임무는 완수한 셈이다.
칭구 몇 명이 같이 출발했는데 흩어지구 거부기와 대아댐고갯길을 넘으며 동반주했다. 거부기가 조금씩 힘들어하기 시작할 즈음에 50km지점을 통과한다(6:46분)한다.
55km지점을 지나 오르막길에서 건대추, 인절미, 파워젤로 힘을 보충하고 다시 힘을 내본다.
고개 넘어 57가까워지니 거부기 같이 못 가겠다고 먼저가라 하네. 다행이 동반주자 대타(달밤의 데이또 잘했지?)가 있어 62km지점으로 향했다.
보고픈 칭구덜이 많으니 발걸음은 가볍고 쾌속질주!
그런데 왜 이리 먼지. 글구 계속 오르막! 잠깐동안 오버페이스!
중간휴게소에 도착하니 기다리던 칭구덜과 진행요원들이 환호성!
칭구더리 죽 퍼주고 물 갔다주고 막걸리한잔 따라주고 따근한 녹차 내주고 난리다.
칭구덜의 열정과 힘을 듬뿍받고 질주 질주! 또 오버 페이스!
그래 전략대로 뛰어보자!
뛰다 걷다 하니 70k넘고 힘이 서서히 없어질 무렵 칭구자봉 불러세워 에너지 공급받고. 사진 한 장 찍고 뛰다 걷다 하니 개짖는 소리 여기저기! 호루라기 꺼내 불어 그들의 장단에 맞쳐주고.. 고함 한번 치니 개소리 더욱 커지네.
휘영청 밝은 마을을 오른쪽으로 휘감고 도니 밤티재 고개 시작되고 앞에 걷는 반디불이 행렬보이니 추월심리 발동하여 뛰고 또 뛰어 3명, 2명 1명, 3명 추월하니 고개 정상. 정상에 도착하니 3명이 스트레칭중 같이 동반 스트레칭.
3km정도 계속 내리막. 조심조심! 발목조심 무릎조심! 내려 서면서 많은 주자 추월.
울트라가 ‘울더라’되고 ‘웃더라’되는 달림은 계속되고...
84km지점에서 커피한 잔 얻어 마시고 앞서가는 달림이 간신히 따라 붙어 동반주. 연습주 2번 해본 전주 달림이 나보다 한 수 위라 먼저 보내구...뒤따르니 자꾸자꾸 멀어지네...
서서히 달빛은 흐리하구 어둠이 걷힌다.
길가는 새파란 새싹들이 고갤 내밀고 자그마한 가로수 산수유는 꽃이 피어있다.
평퍼짐하고 넓은 주로가 더욱 힘들게 하고 고통스러워지기 시작한다.
그래! 즐겁게 받아들이자하고 달려가니 90이다.
우아! 다 왔네!
건대추 씹어 물고 이온음료 마시고 나니 저 멀리 약오르막(고가)에 추월주자 보이니 또 힘이 나고 오르막 정상에서 서니 아까 전주 달림이다.
내리막에 먹이감 많으니 또 뛰고 또 뛰어 고가4거리 다 내려오니 5km색인 지점이다.
우측으로 돌아 약오르막고개 넘어 4거리 도착하니 3.5km 남은 지점이란다.
37km에서 막걸리 건네준 자봉칭구 또 여기서 자봉칭구 격려 받으며 신호등 대기.
좌로 돌아 직선도로 접어도니 추월 대상자 많고 많아 쾌속질주 계속 된다.
운동장 4거리 도착하니 경찰이 신호무시 ‘질주신호‘ 내리니 또 질주 칭구 또 반갑게 반겨주며 운동장까지 구령 붙여주며 동반주.
힘은 절로 나고 운동장 힘차게 돌고 돌아 배낭 벗어들고 마지막 질주를 하려하니...(순서지키세욧!)
다시 한번 배낭들어 돌리고 돌려 하늘 높이 던지며 결승테이프를 끊고 칭구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100을 마감한다.
ps1: 전주 웃더라100km 기록 : 13시간13분 (전반:6시간46분, 후반:6시간27분, 차이: +14분)
ps2: 만난 칭구덜이 하두 많아 주로상에서 동반주한 칭구만 적었다.
@ 전주 도착하여 반갑게 맞아준 칭구덜, 처음 만난 칭구덜 반갑고 고맙고...
@ 초반부터 58개때덜이 대회 분위기 뛰우고...
@ 주로에서 촬영해주고 화이팅 해주고 음료공급, 랜턴수리, 막걸리, 커피 자봉 칭구덜 고맙고
@ 대회 진행 칭구, 운영 칭구, 자봉 칭구덜 수고많았고 고맙고..
@ 또 보고픈(?)대아저수지와 밤길을 밝혀주던 달님도 보고 싶고 밤티재 언덕훈련 짱이고...
@ 완주한 칭구덜에게 축하와 박수 그리고 격려해준 칭구덜에게 감사를...
@ 전주벌판에 뭉클한 감동을 일으킨 민들레에게 뜨거운 축하를...
@ 뛰기 전후 컨디션이 별루라 막걸리도 맛잇게 못 먹고 푸즘하게 준비한 음식도 별루 못 먹어 미안두 하구...
@ 울트라 체질인가? 신체에 별 반응이 아직도 없...
@빽이쓰면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중에 선별하여 '마라톤교실', '대회참가대회후기', '산행후기' 관련 내용은 페이지가 넘으면 옴겨주셈!! 가끔씩 참고도 하구 보기두 허게...
첫댓글 멋쟁이 친구들 정말 고생 많았고, 완주 축하하네~~, 완산벌에서 개들의 함성 생생하구먼..
사진으로 보고 감동의 후기 읽고 넘 좋은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커서 내년엔 꼭 함게하겠다고 마음 먹는다. 완주한 칭구들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그러자
울트라완주 축하하고,신체적 이상도 없다니 더없이 축하 축하다
마지막 세레머니 가방 내가 받았어야 하는데....수고했다.
재미가 있었다니 다행이고, 고생 많았다.푹 쉬렴
만나 반가웠다.
이서바~~~내년에 또 심야 데이트 하자..젬나더라...방가웠어
13시간 넘게 즐긴는 모습 부럽다. 풀보다 훨 더 큰 감동 오래오래 간직해라.
욕봤다...서글서글한 미소를 지으며 즐달하는 사진 속의 모습이 "역시 마음 넓은 대관령" 이었다.
진정 달리기의 맛을 아는 친구더라.
즐기면서 달릴수 있는 100k 울트라 . 너는 진정한 울트라맨이여 ~ 수고 했다
그래.. 그 마지막 세레머니가 너무 멋졌어... 고생했구, 축하한다... 빠른 회복을 바래..
대관령이 옆에있으면 괜히 편해지더라. 울트라 첫경험을 함께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언젠가 함께 할수있는 날이 있겠지? 완주 축하한다.
터미널에서 시간있으면 더 얘기 하구 헤어지고 싶더구만..이제 일상으로 돌아온거지? 아직도 밤새 달린 아스팔트, 훤히 비취는 달빛이 눈에 아른거리네..가을에 금수산에 함께 하자.
42km까지 동반주 무지 편했어.
수고했다. 그리고 축하한다. 튼튼히 다져진 몸이지만 그래도 역시 힘든 길이었을거야. 몸조리 잘 하고 ...
대관령아 기회가 닿으면 이슬이 한 잔 하자 너야말로 울트라 체질인 것 같다. 수고했다~~~ㅎㅎ
언재나 느긋하고 여유 만만한 널 보면 큰 형님 같은 분위가가 나는게 왜 일까? 수고 했어..
고생 많았다...언제 함 뭉쳐야지?
그래 또하자. 하프만..... 수고했어
또하자는 야그가 나오냐? 징~~헌넘!
네 그럴줄 알았다. 뒤에서 휘몰아가면서 여유작작 잘했어 수고했고 산수유축제 산행때 함 한잔하며 뒷풀이 하자.
멋쟁이 울트라 전사로 멋진완주 축하한다 !!!!!!!
역시 대관령 답게 안전 운행하였구나.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