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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체험센터' 관광 '효자'냐 동물학대도시 '오명'이냐 | |||||||||||||||||||||||||||||||||
11일 일운 지세포 임시 개장…동물자유연대 집회, "돌고래 전시 사업 즉각 중단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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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정식 개장을 앞두고 11일 임시 개장한 ‘돌고래와 흰돌고래 체험센터’(Dolphin & Beluga Encounter)가 거제 관광 효자 노릇을 할 것인지, 아니면 동물 학대 도시의 나쁜 이미지를 심어줄 지 관심사항이다. 거제씨월드측은 11일 임시개장한 체험센터를 공개했다. 일운면 지세포 8000㎡ 부지에 300억원을 들여 지은 체험센터는 10여 마리의 돌고래와 흰돌고래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전문 조련사가 펼치는 돌고래쇼(입장료 22,000원)가 있다. 또 물에 들어가지 않고 큰돌고래와 흰돌고래를 직접 만져보는 키스&허그(Kiss & Hug, 50,000원), 물속에서 돌고래와 흰돌고래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인카운터(Encounter, 120,000원) 프로그램이 있다. 다른 프로그램은 돌고래 지느러미를 잡고 수영하는 돌핀 스윔(Swim, 150,000원), 수중헬멧을 쓰고 체험할 수 있는 돌고래와 흰돌고래 아쿠아넛(Aquanaut, 150,000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돌고래 조련사 체험(220,000원) 등이다. 임시 개장에 맞춰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들은 거제씨월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제씨월드는 돌고래 전시 사업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물자유연대는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본래 수명의 3분의 1 밖에 살지 못하며 체험객들은 바다의 맹수나 다름없는 돌고래와 수영을 하다 물리거나 부상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체험시설은 돌고래의 본능을 억압하고 학대하는 시설이며, 사람에게도 매우 위험한 시설이다”고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또 “돌고래와 접촉은 피부발진이나 폐렴, 심지어 브루셀라 같은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마저 있고 해외에서 빈번하게 보고된 인명사고 사례들을 거제씨월드가 모르는 바가 아닐 것이다”며 돌고래 체험시설 문제점을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거제씨월드가 계속하여 돌고래 전시 사업을 고집한다면 국내 소비자단체, 국제적 단위의 환경단체, 동물보호단체들고 연대해 돌고래 추가 반입을 막고 거제씨월드를 퇴출시킬 것이다”고 했다. 동물자유연대 기자회견 장에는 일운면 주민 20여명이 있었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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